아마호로! 안녕하세요?
지금쯤 한국은 무더위가 한 풀 꺾였겠지만 태풍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서 걱정이네요.
부룬디는 무더웠던 건기가 끝나고 천천히 우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부룬디 소식이 늦어져서 저희가 어떻게 사역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셨지요?
저희는 엄청 바쁜 여름을 보냈답니다.
8월과 9월에 우무초 합창단 온라인 연주회를 2차례 진행하느라 몇 달 전부터 연습에 집중했고,
8월에 학교의 학년이 끝나면서 1년 단위로 진행되는 장학사업을 마무리하고, 새 장학생을 선발하여 지원하느라 많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우선 아래에서 간단히 어떤 사역들이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이번 소식도 상당히 길 것 같습니다.
읽다가 어디 가지 마시고, 제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기도와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자~ 이제 시작해 볼까요?
준비되셨죠?
1. 장학사업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부룬디는 9월 초에 새 학년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장학사업에서는 항상 8월이 제일 바쁩니다.
학년 말인 8월에 발급되는 성적표를 장학생들로부터 전달받아 전산에 입력하고,
누가 진급하는지, 누가 낙제하는지 전부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장학생 지원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고, 필요시에는 직접 만나서 면담도 하면서 새로운 1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학사업에서는 행정업무가 많습니다.
장학생들이 가져온 성적표를 엑셀에 입력하는데, 글자가 참 읽기 힘듭니다.
각 학교에서 전산으로 성적을 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이 성적표는 유일한 근거 문서가 됩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수기로 작성하면서 각 성적의 합계나 평균이 틀린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성적 기준으로는 진급 대상자인데 진급 여부 항목에 낙제라고 표기된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성적표를 위조해 오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유급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학용품 포함)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동기부여도 되고 학생들이 책임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급하지 않고 나름 열심히 공부한 학생을 추려내어, 나중에 장학생들이 대학교 진학을 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올해에는 지금까지 작년과 마찬가지로 320명의 장학생을 선발하였습니다.
후원금이 조금 더 들어오면 9월에 신규로 50명 정도의 장학생을 선발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대유행과 러시아 침공, 기후변화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부룬디의 물가가 상당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더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학용품이라도 지원해 달라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전부 도와드리지 못해서 참 안타깝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
★ 후원안내 ★
우리은행 1005-402-482657 (사단법인 텐포원)
연말 정산을 위한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텐포원 사무실로 연락 주세요. (070-4897-1041)
약 2년 전부터는 가툼바 마을에 있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학비와 학용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활이 많이 어려운 것을 알기에 (충분한 양은 아니지만) 위의 사진과 같이 매달 식량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학생으로서 부룬디에서 학업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어떻게든 학업을 마치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언어 장애, 정신 장애 등의 이유로 몇 년 간 낙제를 계속하는 장애인 학생이 있어서 어떻게 잘 도울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생각나실 때마다 우리 장애인 장학생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장학사업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년 간의 학비와 학용품을 지원합니다.
그러니 부룬디의 저소득층의 장학생들은 공부만 열심히 하면 학비 걱정 없이 고등학교까지 쭉 공부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부룬디의 시골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마을 사람들을 불러 부모가 잔치를 벌일 정도로 아직까지도 큰 경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까지 공부를 계속하는 게 경제적으로 사회 환경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1년에 한 번 학비와 학용품을 지원하는 것 외에, 우리 장학사업은 매달 정기모임과 방학 때 수련회를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꿈을 갖고 학업에 대한 강력한 동기를 갖게 된다면 더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장학생들을 자주 만나서 계속해서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학생들이 정서적, 신앙적으로도 건강히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장학생들을 함께 섬기고 있는 각 지역의 선생님들과 매달 정기모임을 하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한국에서 제작하여 부룬디로 가져온 교육자료가 있습니다.
하나는 심청전 이야기를 부룬디 말로 만든 동화책이고, 다른 하나는 덧셈-곱셈 익히기 스티커입니다.
아주대학교 학생들과 텐포원의 부룬디 직원들이 협력해서 심청전 동화책을 만들었고,
편집디자이너 김민영 자매님이 덧셈-곱셈 익히기 스티커를 직접 제작해서 부룬디로 보내주셨습니다.
매년 새로운 동화책과 교육자료를 만들어서 부룬디로 보내주시는 김민영 자매님과 여러 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장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멀게는 사무실에서 100km 떨어진 시골마을까지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거리가 멀어 이동하기 위해 소비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식사도 거르게 되곤 하지만,
길에서 파는 염소 꼬치는 시골 출장을 다녀올 때 누릴 수 있는 기쁨 중 하나입니다.
부룬디의 맛있는 염소 꼬치를 드시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부룬디로 오세요~~~
2022-23년도 장학사업도 순조롭게, 그리고 장학생들이 학업의 열매를 풍성히 얻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계속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우무초 합창단 연주회
우무초 청소년 합창단의 연주회가 8월 7일과 9월 1일에 두 차례 있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시대에 시민들에게 음악으로나마 즐거움을 드리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이 연주회가 기획이 되었습니다.
8월 7일 연주회는 오프라인-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고, 9월 1일 연주회는 온라인으로만 열렸습니다.
우리 합창단 청소년들이 지난 몇 달 동안 열심히 연습을 해왔는데요,
매주 2-3회씩 모여서 노래 연습하고, 안무도 직접 만들고, 기악 연습도 했습니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한국에서 두 분의 귀한 손님이 부룬디에 오셨습니다.
김포시립여성합창단 상임지휘자 이문기 선생님과
한예종을 졸업하신 유능한 음향 편집자 겸 피아노 반주자 조하은 선생님입니다.
부룬디에 12일 간 머무시면서 우무초 합창단이 연주회를 잘 준비하도록 지도해 주시고,
김포시립여성합창단 및 운정프렌즈콰이어와 함께 우무초 합창단이 만든 합창 동영상을 녹화하고 음향 녹음하는 모든 일들을 주관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다. ^^ (내년에도 또 와주세요~~)
이번 두 번의 연주회는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이 되었습니다.
또한 김포시립여성합창단 및 여러분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주셔서 연주회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정프렌즈콰이어와 함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노래를 부룬디어와 한국어로 불러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김포시립여성합창단과는 "꽃을 드려요"와 "함께 한다면" 노래를 부룬디어와 한국어로 불렀습니다.
특별히 "함께 한다면"은 이번 연주회를 위해 윤학준 님이 작곡을 해주셨습니다.
연주회를 준비하는 내내 우리 우무초 청소년들이 신이 났습니다.
새로운 단복도 맞추어 입었고, 예쁜 빨간 모자도 선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의 두 합창단과 협연하여 멋진 합창 동영상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8월 7일 첫 번째 연주가 시작이 되었는데, 가툼바 마을의 연주회 현장에 150여 분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작년보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올해는 온라인 Zoom으로 세계 곳곳에서 약 150분(121개 계정)이 참석을 해주셨습니다.
부룬디 현지의 인터넷과 전기 사정으로 25분 정도 늦게 시작했지만, 온라인-오프라인의 관객분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셨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연주회가 밤 10시에 열렸는데, 늦은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25분 간의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이후 모든 연주회 순서가 준비한 대로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
부룬디 연주회 현장에서, 그리고 온라인에서 많은 분들이 연주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주시고 많은 격려를 보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부룬디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서 온라인으로 중계된 화질이 좋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2차 온라인 연주회를 기획했습니다.
1차 연주회 다음 날인 8월 8일에, 모든 노래를 다시 불러 동영상으로 녹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동영상을 2차 온라인 연주회 때 화면 공유로 송출을 하였습니다.
아래 주소에서 2차 온라인 연주회의 전체 동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끝까지 감상해주실 거죠? ^^
이미 여러 번 활동 소식을 통해 말씀드린 것처럼
우무초 합창단은 단순히 노래만 하는 합창단이 아닙니다.
장학사업의 단점 중 하나인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자주 장학생들을 만나 소통하고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부룬디 학생들을 자주 만날 수 있을까 고민을 했고, 그 결과 합창단을 조직하게 된 것입니다.
우무초 합창단은 전인격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학업을 열심히 하게 돕는 것뿐 아니라, 정서적, 신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사역입니다.
그래서 우무초 합창단은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도록 제게 강요 아닌 강요를 받습니다. ^^;;;;
물론 위에서 강요라는 단어를 썼지만, 사실은 모두가 봉사활동의 재미와 보람을 알아가고 있어서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합창 연주회를 준비하느라 바쁜 가운데서도,
마을에 있는 중증장애인 가정을 방문하여 가사도 도와드리고,
장애인, 한센인 분들을 모시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 노래를 통해 그분들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분들에게 텐포원이 대접을 할 때, 자원봉사 활동으로 서빙과 설거지를 했습니다.
이 사역이 은혜 가운데 잘 진행이 되어, 우리 청소년들이 부룬디 땅에서 이웃을 섬기는 사람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3. 어린이 돌봄 센터 (쎄쎄쎄)
우리 어린이들이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지 사진으로 한 번 보실까요? 백문이불여일견~~
7월부터 교육 사역 담당자인 비올렛 선생님이 출산 휴가를 가서 큰 공백을 어떻게 매울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요, 감사하게도 해외봉사단으로 부룬디에 온 서수련 전도사님이 사랑과 정성으로 우리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
그리고 7월에 또 한 명의 해외봉사단원으로 김민혁 전도사님이 부룬디에 오셨는데요, 딱 어린이들이 좋아할 성격이라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됩니다. 싱글싱글 잘 웃는 스타일 이거든요. ^^ (참고로 저는 아이들이 무서워합니다 ㅠ.ㅠ)
에헴~
그리고 졸업 기념으로 (코로나로 인해 계속 미뤄왔던) 동물원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
악어, 치타, 고릴라, 비얌을 본 어린이들의 반응이 참 다양하고 재밌었습니다.
우리 쎄쎄쎄도 학년이 끝나면서 졸업생이 생겼습니다.
총 21명의 어린이들이 쎄쎄쎄를 졸업하고 이번 9월부터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
그래서 7월 29일에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부모님들을 초청하여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와 율동 실력을 뽐냈습니다. ^^
어린이들도 많이 좋아하고 부모님들을 더 즐거워하셨습니다. ^^
그래서 보는 우리들도 보람차고 행복했습니다~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새롭게 오는 사람이 있는 법이겠죠?
21명의 어린이들이 떠난 자리를 새로운 21명의 어린이들이 채우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는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서 경쟁률이 5:1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생을 뽑는 제비뽑기 장소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그만큼 가툼바 마을에 어린이들을 돌볼 기관이 없다는 것이고,
또한 우리 쎄쎄쎄의 활동이 부모님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제비뽑기로 선발된 부모님들은 엄청 좋아하셨고, 반면에 선발되지 못한 어린이의 부모님은 실망을 하셨습니다.
정원을 더 늘리고 싶어도 쎄쎄쎄 장소가 충분하지 않고 선생님의 숫자도 부족해서 쉽지가 않습니다.
모든 어린이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더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
쎄쎄쎄 사역을 위해 늘 기도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4. 협력교단 EEAC
6월 26일 주일에 EEAC 가툼바 교회의 세례식에 참석하여 설교를 하였습니다.
세례 받을 성도들에게 '하나의 교회'와 '연합' 그리고 '상호 돌봄'의 중요성을 전했습니다.
24명의 세례 대상자뿐 아니라 그날 함께 한 모든 분들이 '아멘'으로 화답해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다음 주일에 세례 받은 분들에게 성경책과 세례식 당일에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나눠 드렸습니다.
세례 받은 기쁨이 성경책과 사진을 통해 더 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분들이 늘 밝은 모습으로 신앙생활하실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EEAC 교단에 10년 만에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미뤄졌던 목사 안수식이 이번 7월 10일에 있었습니다.
목사 안수자를 대상으로 신학 강의를 해달라는 교단의 요청을 받아
4일 강의 일정 중 제가 하루, 강병화 선교사 가정이 하루를 정해 전도사님들에게 강의를 하였습니다.
총 35명의 목사 안수 대상자가 참석했는데요,
저는 목사와 목회가 무엇인지, 그리고 신학함이 무엇인지에 대해 강의했습니다.
반나절 강의 시간 동안, 지루한 내색 없이 예비 목사님들이 열심히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강의를 해달라고 하셔서 (오늘 나름 밥 값을 했구나 생각하며) 보람찬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
EEAC 교단의 목사 안수식은 지금까지 총 4번 있었습니다.
2011년에 제3차 목사 안수식 이후 이번 7월 10일에 있었던 목사 안수식이 가장 최근에 열린 4번째였습니다.
EEAC와 협력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 3 가정(강병화 목사님 가정, 김영수 집사님 가정, 그리고 저희 가정)이 목사 안수식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10년 만에 열리는 목사 안수식이라 교단에서 행사를 크게 준비했습니다.
저는 그게 많이 불편했습니다.
모두가 어렵게 지내고 있는 코로나 시기에, 이렇게 빚을 내서 크게 행사를 하는 게 마음에 계속 걸렸습니다.
부룬디 서민들이 참 힘들게 살고 있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한인 선교사 대표로 격려의 말씀을 할 수 있게 되어 아래와 같이 새로운 목사님들과 그 자리에 참석한 성도님들에게 권면을 드렸습니다.
"오늘 안수 받으신 목사님 여러분,
여러분들은 성도님들을 돌봐야 되는 목자로 부름을 받은 분이지만,
주님 앞에서는 여러분들도 '양'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목사는 섬기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군림하는 자가 되기 쉽습니다.
이점을 늘 명심하시고 충성된 종이 되십시오.
성도님 여러분,
목사가 교회에서 리더의 위치에 있지만 여러분들과 똑같은 사람임을 기억하십시오.
오늘 목사 안수 받은 분들은 처음이라 어리바리할 수도, 실수도 할 수 있습니다.
신임 목사님들이 잘 못한다고 비난하지 말고 격려해 주십시오.
그리고 좋은 목사는 좋은 성도들로부터 나옵니다. 목사를 격려함과 동시에 잘 가르쳐 주십시오."
이번에 목사 안수를 받는 총 37명의 전도사님들에게 전달될 '목사 증명서'에 선교사를 대표하여 제가 서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명을 하면서 한 분 한 분 이름을 보며 이분들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그런 좋은 목사님이 될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EEAC 교단의 청년 연합회에서 8월에 특강을 요청받았습니다.
우리 한인 선교사님들을 대신하여 제가 특강을 하기로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저씨가 청년들 대상으로 꼰대 같은 소리를 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장신대 신대원 3학년인 김민혁 전도사님과 같은 학교 1학년인 서수련 전도사님께 특강을 부탁드렸습니다.
영어로 해야 하는 특강이라 많이 부담스러웠을 텐데요, 청년들의 눈높이와 고민거리를 딱 맞는 좋은 특강을 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
10년을 함께한 저보다 이 두 분에게 더 환호하는 청년들을 보면서 나이의 다름은 무시 못 할 장벽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ㅠ.ㅠ
5. 장애인 예배와 자립 돕기
장애인 예배는 매달 첫 주 화요일마다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80명 정도의 장애인 분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부룬디에는 이상한 법이 하나 있습니다.
평일 근무시간에 예배를 금지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화요일 오전에 드리는 장애인 예배는 불법입니다. ㅠ.ㅠ
그래서 장애인 예배는 그대로 드리되 예배 전이나 후에 '특강' 순서를 넣었습니다.
혹시 사복 경찰이 단속을 나오게 되면, '특강'이 주된 순서고 예배는 특강 전이나 후에 드리는 순서라고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이런 엉뚱한 법을 만든 부룬디 정부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국민들이 평일 근무시간에 예배를 드리느라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아서 부룬디 나라가 못 산다는 게 바로 그 이유입니다. 참 답답합니다. ㅠ.ㅠ
그래서 제가 요즘에는 장애인 예배 때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스와힐리어를 사용하시는 장애인 목사님께서 예배 설교를 맡아주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특강을 준비하는 게 그리 부담되지 않습니다.
7월 특강은 소액 대출과 창업 이야기였고,
8월 특강은 '코조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소규모 비즈니스였습니다.
9월 특강에서는 수지예산서 및 수지결산서 작성법에 대해 다뤘습니다.
장애인 분들이 자립해서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루씨와 함께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장애인 예배에 나오시는 분들 중 20명의 지원자가 있어서 그중에 다섯 명을 제비뽑기로 선발하여 재봉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루씨가 고이 간직하고 있던 전기 재봉틀 1대와 부룬디에서 새로 구입한 수동 재봉틀 2대를 가지고 이 봉재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7월 13일부터 매주 1-2회씩 모여 하나씩 하나씩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결과물을 보면서 활짝 웃음을 지어주시는 이분들 덕분에 루씨가 힘을 얻습니다.
그런데 9월이 되면서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결석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립을 향해 가는 길은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사역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6. 목회자 세미나
매달 둘째 주 화요일마다 가툼바 마을에 있는 여러 교단의 목회자들과 신학 세미나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목회 사역'(Pastoral Ministries)라는 주제로 총 6번의 강의를 진행했었습니다.
1) 목회윤리, 2) 성서정과에 따른 기독교 절기, 3) 사도신경 및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 4) 주기도문, 5) 교회론, 6) 설교학에 대해 목회자들과 공부를 했습니다.
7월 12일에 '목회 사역'에 대한 6번의 수업을 마쳤고, 간단히 종강식을 가졌습니다.
8월부터는 새로운 주제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제 전공인 '선교학'인데요,
8월에는 선교와 선교학은 무엇인가? 에 대해 살펴보았고,
9월에는 성경에 나타난 선교라는 주제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10월에는 선교의 역사와 주류 교단의 선교 정책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아침부터 오후까지 종일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으실 텐데, 꾸준히 참석해 주시는 지역 교회 목회자분들 덕분에 강의할 기운이 납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제 스스로 배우는 것도 많고, 특히 영어로 강의를 준비하면서 이전에 깨닫지 못했던 부분도 새삼 이해가 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
7. 한센인 모임
매달 첫 주 목요일에는 가툼바 마을에 살고 있는 한센인 여섯 분들과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한센인은 과거에는 '나병환자' 또는 '문둥병자'로 불렸습니다.
지금도 한센인이라고 하면 바로 이해를 못 하시는 분들이 없진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과거에는 한센병이 치료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그리고 전염이 되어 타인에게 큰 피해를 준다 생각이 되었기 때문에, 한센인들은 사회적으로 격리됨과 동시에 온갖 편견과 차별을 당했습니다.
요즘은 한센병은 이미 정복된 병으로써 약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룬디와 같은 개발도상국에는 한센병 치료제가 충분히 공급이 되어 있지 않고,
시민들이 한센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여전히 차별과 편견이 강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섯 분의 한센인과 함께 모임을 가지면서, 그분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시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고요.
아무도 자신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준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그분들 안에서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매달 모임을 마칠 때에 저희가 정성껏 준비한 쌀 또는 콩 같은 식량을 조금씩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뭉그러진 손으로 5kg 정도 되는 식량을 받으시는 그분들을 보며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센인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도 우리와 밥을 같이 먹으려고 하지 않아요."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중에 아무도 자신을 신경 써 주지 않아 온 것을 이렇게 설명을 하신 것이었습니다.
한센병이 자신에게 옮겨질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밥도 같이 먹으려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밥을 같이 먹자고 말씀드렸습니다.
8월 한센인 모임 때부터 우리는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서로 말을 많이 나누지는 않았지만, 이분들의 표정과 행동에서 우리가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게 느껴집니다.
8. 르완다 출장
6월 15일부터 21일 사이에 르완다 키갈리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주르완다 한국대사관의 영사협력원인데요, 영사협력원 워크숍이 출장의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르완다에 출장을 간 김에
텐포원 르완다 지부와 사업 진행에 대해 논의를 하고,
2020년에 텐포원이 건축비를 지원해서 완공한 키루후라 교회를 방문하였고,
텐포원의 사역 파트너인 르완다 장로교단(EPR) 방문 등의 일정을 가졌습니다.
키루후라 교회는 르완다 키갈리에서 북쪽으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시골 교회입니다.
우간다 국경과 매우 가까운 지역이어서 그런지 제가 2016년에 방문했을 때 르완다 말인 키냐르완다로도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6년이 지난 후에 다시 방문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때에는 흙벽돌로 곧 무너질 것처럼 위태해 보였었는데,
지금은 멋지고 번듯한 모습을 한 예배당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건축비를 후원해 주신 마포교회의 박응수 집사님과 텐포원의 무명 후원자분께 감사드립니다.
텐포원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르완다의 '부엌' 식구들과 텐포원의 르완다 지부 운영에 대해 상의도 하고, 함께 식사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 같이 공항에 마중 나와 주시고, 공항에 배웅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9. 아리랑 태권도장 승급심사
부룬디 가툼바 마을에서 운영되고 있는 아리랑 태권도장의 수련생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7월 7일에 2차 승급심사가 있었습니다. (9월 15일에 있었던 3차 승급심사 소식은 다음 소식 때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두 달간 열심히 수련한 기량을 서로 마음껏 뽐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본 동작, 품새, 약속 겨루기, 겨루기, 이렇게 4개 영역에서 평가를 하였습니다.
열심히 수련해서 승급을 이룬 우리 수련생들을 응원합니다. ^^
이런 기분 좋은 소식과 더불어 안 좋은 소식도 한 가지 있습니다. ㅠ.ㅠ
최근 부룬디 태권도협회 협회장이 금품을 수수하고 그 대가로 최근에 한국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에 부룬디 태권도인이 아닌 일반인을 선수로 위장시켜 보내준 범죄가 발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국에 간 부룬디 사람들이 비자기간이 끝났음에도 부룬디로 돌아오지 않아서 더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일이 2013-14년에도 일어나서 부룬디 태권도 협회장이 쫓겨난 사례가 있었는데, 이번엔 부룬디 법무부에서 간부로 근무하고 있는 협회장이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에 사람들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목적으로 태권도를 즐기고 수련하면 좋겠는데,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 수련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물론 사범님과 협회가 노력한 것에 대한 대가로 단증 발급비, 심사비, 교육비 등을 수령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겠지만, 불법을 행하면서까지 태권도를 이용하는 이러한 행태는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한국에서 부룬디 태권도협회와 교류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새 임원이 뽑힐 때까지 기다려 주시거나, 이 부분을 염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0. 컨테이너 물품 나누기
작년에 한국에서 보내주신 헌 옷 등의 물품들을 이제 도움이 필요한 부룬디 분들에게 거의 다 나눠드렸습니다.
6월 6일에는 마마 디망쉬(일요일 엄마라는 뜻)가 운영하고 있는 길거리 어린이 돌봄 센터에 방문하여 어린이들에게 헌 옷을 나눴습니다.
그동안 많은 NGO들이 자신의 장소에 와서 쌀, 콩 등의 식량을 기부한 적은 있었지만,
저희처럼 옷을 가지고 온 단체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사실 부룬디에서는 옷 가격도 만만치 않고, 대량으로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저희처럼 옷을 가져와 기증하는 단체가 지난 20년 간 처음이라는 게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마마 디망쉬는 저희가 가져온 옷을 보더니 연신 은지자, 지라교쉐를 외쳤습니다. 옷의 품질이 너무 좋다는 뜻입니다.
한국에서 정성껏 모아 보내주신 헌 옷들이 이날에 아주 의미 있게 사용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엄청 많이 보내주셨던 여자 학생들을 위한 속옷을 나누는 일에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루씨와 두 분 전도사님이 오랜 시간에 걸쳐 남은 개수를 세고, 치수별로 정리를 다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어림잡아 1천 명 이상의 여학생들에게 속옷을 나눠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덕교회 성도님들이 정성껏 손으로 따서 만들어 주신 신생아 모자와 담요도 꼭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부룬디 태권도 협회를 거치지 않고, 제가 직접 각 도장을 방문하여 수련생들에게 한국에서 후원받은 도복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띠도 함께 지원해 주지 못해 아쉬웠지만, 새 태권도복을 받은 수련생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며 참 감사했습니다. ^^
올해에도 '헬프 부룬디' 사역은 계속됩니다.
9월 17일까지 저희에게 보내주신 귀한 후원물품을 잘 정리하여 10월 초에 컨테이너에 실어 부룬디로 보낼 계획입니다.
컨테이너 비용이 많이 올라서 아직 필요한 예산이 다 채워지지 못했습니다.
십시일반으로 컨테이너를 보내는 비용에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원 안내*
국민은행 008601-04-103281 (예금주: 사단법인 텐포원)
연말 정산을 위한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텐포원 사무실로 연락 주세요. (070-4897-1041)
11. 태양광 전기 설치
미라클 선교회와 함께 가툼바 마을에 있는 카리타스 학교에 태양광 전기시설을 설치하였습니다.
카리타스 학교의 교장 선생님은 목사님인데요, 카리타스 학교는 사립학교라 주변 공립학교보다 학비가 비싸긴 하지만,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이 학교를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텐포원도 올해에는 카리타스 학교를 다니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하였습니다.
이번에 태양광 LED 전등이 설치된 2개의 교실에서 학생들이 해가 진 후에도 열심히 공부하여, 모두 다 학업의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12. 샬롬 장애인 센터에 태양광 전기 시설 설치
지난 5월에 헌당식을 한 이후에 샬롬장애인센터는 장애인 예배 및 장애인 세미나, 그리고 마을의 여러 가지 행사를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지역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우리 샬롬장애인센터의 활동에도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때마침 두바이 한인교회에서 후원금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게도 샬롬장애인센터에 태양광전기시설을 설치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양광전기시설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중국산 배터리 1개가 폭발하고 그 영향으로 인버터가 망가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태양광 전기시설을 설치 완료했고, 지금은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샬롬장애인센터 주변의 밤은 칠흑 같은 어둠이 가득합니다.
우리 샬롬장애인센터가 지역 사회의 장애인 분들을 위한 센터로 사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3. 집짓기 사역
집짓기 사역은 은혜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199번 집을 건축하고 있는데요, 다음 주에 다 끝날 듯합니다.
다만 이제 집짓기 사역 후원금이 거의 다 끝나가서 걱정입니다.
기후변화와 열악한 마을 인프라로 인해 매번 우기 때마다 집이 무너지고 침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항상 가난하고 힘들게 생활을 유지하는 분들만 더 고생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집짓기 사역은 주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주는 사역이라 생각이 됩니다.
집짓기 사역이 계속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
*후원 안내: 집짓기 사역*
국민은행 007301-04-049999 (예금주: 사단법인 텐포원)
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하신 분은 텐포원 사무실로 연락 주세요. 070-4897-1041
감사합니다. ^^
14. 기타 여러 가지 소식들
- 견습선교사/해외봉사단원 소개
현재 부룬디 저희 사역지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1학년, 3학년 전도사님들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에서 운영하는 견습선교사 프로그램을 통해 부룬디에 텐포원의 해외봉사단원으로 파견되어 왔습니다.
지난 7월 16일에 김민혁 전도사님이 부룬디에 도착했습니다.
2월에 파견된 서수련 전도사님과 함께 저희 사역을 열심히 잘 도와주고 계십니다. ^^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두 분 전도사님들에 대한 소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부룬디에 오시게 되었는지, 현재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등등.
http://ten-for-one.org/?page_id=27186&pageid=1&view=read&id=27574
서수련 전도사님은 내년 1월 초에, 김민혁 전도사님은 내년 4월 중순에 사역을 마치고 귀국하게 됩니다.
남은 기간 동안 부룬디에서 건강히 잘 생활하고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비올렛의 건강한 공주님 출산
텐포원 부룬디 지부에서 교육사업 담당자로 동역하던 비올렛 선생님이 7월 초부터 출산휴가 중입니다.
그리고 8월 7일에 예쁜 공주님을 출산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우무초 합창단과 텐포원 부룬디 지부 직원들과 함께 집에 가서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우리 모두 신이 나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비올렛 선생님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
건강하게 아기가 잘 자라날 수 있길 기도합니다.
-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유류 파동
부룬디 주유소에 기름이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대중교통 비용도 오르고, 버스의 숫자는 줄고, 저희들은 뚜벅이로 다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ㅠ.ㅠ
부룬디의 기도제목을 알려달라고 하신다면, 저는 무조건 이 상황이 빨리 끝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
8월 초까지는 DR콩고로 넘어가서 국경 근처에서 파는 기름을 살 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막혔습니다. 부룬디 정부가 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ㅠ.ㅠ
그래도 감사한 것은 지난 주에 2달 만에 가툼바 마을에 기름이 들어왔습니다.
얼른 유류 파동이 끝나면 좋겠습니다.
- 한상훈 선교사의 대학원 졸업
저는 2019년부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아프리카-불어권언어문화학과에서 공부를 해 왔습니다.
이번 여름에 졸업논문이 통과되어 졸업을 하였습니다. ^^
졸업논문 제목은 "국제개발협력에서 활동가와 주민들 사이의 신뢰 형성에 기여하는 요소 연구: 부룬디의 마을개발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입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선교학 석사를 2012년에 마친 후 지난 10년 사이에 경희사이버대학교 NGO 학 학부를 거쳐 이번에 방송통신대대학원까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학과 일반학 사이를 오고 가며 공부를 하다 보니 두 영역의 차이와 강점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신학과 일반학 사이에 더 많은 대화와 연구가 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박사 과정에도 진학을 하고 싶은데요, 부룬디에서 사역을 진행하면서 박사 과정을 할 수 있게 배려해 주는 학교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논문 지도를 해주신 심지영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늘 제 학업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여러 기도의 동역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달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정말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
부룬디에서 더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라코제 차아네~~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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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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