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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활동 소식/2020년 월간 소식

[12월 소식]

by HAN & Lucy 2021. 1. 18.

아마호로!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 눈도 많이 내린다고 하던데요,

한국에 계신 후원자님들 모두 건강히 평안하게 지내시길 기도 합니다.

 

부룬디는 우기라 약간 쌀쌀한 감이 있지만,

여전히 기온이 27도에서 32도 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이번 12월에는 한 달 치 소식을 전해드리지만 사진 분량은 다른 때와 비슷합니다. ^^;;;

그만큼 전해드릴 소식도 많고 사역하느라 바쁘기도 했습니다.

 

먼저 12월 사역을 간략히 살펴 볼까요?

 

12월에는 지난 8월에 창단한 '우무초 합창단'의 첫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27명의 합창단 어린이들이 주 3회 모여서 열심히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방학을 맞아 장학생 수련회를 열었고, 다른 일반적인 사역들도 계속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12월 사역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

끝까지 읽어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우무초(=빛) 합창단 소식

 

우무초 합창단은 부룬디 가툼바마을 어린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성악과 합창에 관한 교육뿐 아니라 제자훈련, 리더십교육, 5차원 전면교육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전인격적인 성장을 하도록 돕는 사역 입니다.

지난 달 소식을 통해서 전해드린 것처럼 한국에서 노원경목사님과 공요한전도사님이 오셔서 합창단 어린이들을 지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김포시립여성합창단의 이문기 지휘자님께서 매주 토요일마다 온라인으로 합창단을 지도해 주셨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Zoom으로 합창 지도를 해 주시는 이문기 선생님~ 감사해요~
토요일 합창 연습 시간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노원경 목사님과 함께 연습을 했어요~
즐거운 나의 집 리코오더 연습 중
8월 중순에 처음 리코오더를 만져 봤는데 이제는 아주 잘 부네요~^^

 

앵콜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앵콜곡 연습 중이랍니다. ^^ㅋ
위 위쉬어 메리크리스마스~~~

 

우리 우무초 합창단 어린이들이

성탄절을 맞아서 가툼바마을에 있는 장애인분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주3회씩 모여서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부룬디에서 성탄절은 한국의 설날 하고 비교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중요한 명절 입니다.

연중에 이러할만한 명절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성탄절부터 1월 1일 새해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과는 다르게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물론 극심한 가난으로 하루하루의 삶이 치열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먼 일이 되겠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즐기려고 하는 성탄절이지만 부룬디의 장애인분들은, 특히 가툼바마을에 있는 분들은, 그럴 기회를 얻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우무초 합창단 어린이들과 함께 가툼바마을에 있는 장애인분들을 위해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누군가를 섬길 수 있고, 우리들의 수고가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합창단 어린이들에게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귀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섬김의 리더십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었길 기대해 봅니다. ^^ 

 

합창단 콘서트 리허설를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 어린이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리허설 중 입니다^^
마담 루씨와 황선경 대표님이 밤새 만든 성탄절 장식~~ 
합창단 어린이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지난 활동 사진들

 

공연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마쳤습니다. 장애인분들도 기뻐하셨고, 마을주민들과 합창단 어린이들의 부모님들도 좋아라 하셨습니다.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대략 250명의 관객이 오셨습니다. 

이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NGO 비플러스의 황선경 대표님께서 부룬디에 오셔서 성탄절 무대장식과 예쁘게 사진들을 찍어 주셨습니다. 밤 늦게까지 성탄절 장식을 준비하느라 황선경 대표님과 마담 루씨가 고생을 하였습니다.

 

노원경 지휘자 선생님과 우무초 어린이 합창단
첫곡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하는 모습
드디어 첫곡이 시작 되었습니다. ^^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오늘 연주회의 주인공인 가툼바마을 장애인분들: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나의 집~~ 리코오더 연주 중~
드디어 마지막 노래가 끝났습니다. ^^ 앵콜곡도 준비했는데.... 앵콜을 외쳐 주세요~~

 

10월 중순부터 합창단 연습을 지도해 주신 노원경목사님과 인성교육을 해주신 공요한전도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1월 초에 한국으로 돌아가셨고, 아마 오늘쯤(1월 17일)에 한국에서 자가격리가 끝났을텐데요, 한국에서의 두 분의 삶에 평안과 기쁨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부룬디에서 헌신적으로 우무초 합창단 어린이들을 섬겨 주신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합창단을 지도해 주신 이문기 선생님을 비롯하여 이 사역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졌고 성취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찬양과 노래를 통해 이 세상에 희망과 사랑의 빛(=우무초)를 전해 줄 수 있는 그런 합창단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12월 27일, 첫 연주회를 마치고 단체사진 한 컷 

 

이번 연주회 실황은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따로 연주회를 녹화하여 유튜브에 올려 놓았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유튜브 채널에서 12월 27일 우무초 합창단 연주회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은 총 5개 입니다. ^^ 각 영상은 길지 않습니다.

www.youtube.com/channel/UCabCs262TSZr2zJT02Hy-4Q

 


 

2. 집 다시 지어주기 사역 소식

 

집다시지어주기 사역은 폭우와 침수로 인해 집이 무너져 갈 곳 없는 분들에게 튼튼한 새 집을 지어드리는 사역 입니다.

이 사역에 물심양면으로 동참해 주신 분들로 인해 이 사역이 중단되지 않고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100번째 집까지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 사역은 집만 다시 지어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12-15가정을 한 번에 선발하여 이 분들이 지속적으로 서로 교제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게 주된 목적 입니다. 그래야 서로 돌보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를 쉽게 극복할 수 있을테니까요.

 

부룬디에 도착해서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를 하면서, 온라인으로 수혜자분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기수 수혜자들과 첫모임을 하면서 '서로 서로 돌보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자'고 당부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어려운 사람들을 보시거든 오늘 받은 도움을 기억하여 그 사람들을 도와드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수혜자들과 첫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마담 루씨와 파스칼 목사님
화면에 제가 나왔네요~~
부룬디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서 격리 중에 온라인으로 모임에 참석 했습니다 ^^
누구 집을 먼저 지어 드릴까요? 지금은 제비뽑기 중~~
축하드립니다. 첫번째로 집을 지어드리게 되었네요~~
모임을 마치고 단체사진 한 컷~~

 

집짓는 순서를 정하기 위해 제비뽑기를 하였습니다.

이번 수혜자분들을 위한 튼튼한 집은 2월 중에 모두 완공이 될 듯 합니다.

 

이 사역이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

 


 

3. 저소득층 구제사역(긴급구호) 소식

 

지난 12월 2일에 서울광염교회에서 보내주신 생명의쌀 후원금으로 가툼바마을에 있는 저소득층 분들에게 쌀을 나눠드렸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후원해 주신 서울광염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광염교회에서 보내주신 생명의 쌀
쌀을 대량 구입하여 12kg씩 낱개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비올렛 직원과 쌀자루들: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해 부룬디의 저소득층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워낙 경제와 산업이 약한 나라이다 보니 공장이나 일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나라가 3면이 육지로 둘러 쌓여 있고 나머지 한 면은 호수와 접해 있어서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물품 공급이 되지 않으면 자체적인 조달은 매우 어려운 실정 입니다.

국경폐쇄로 인해 생필품 등의 물자들이 부룬디로 들어오는 게 평상시보다 어려워졌고 가격도 꽤 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소득층 사람들은 이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이번 사역을 추진하였습니다.

당연히 일회성 지원은 지양이 되고 지속가능한 사역을 추진하는 게 제 선교정신이긴 하지만,

요즘 워낙 긴급한 상황인지라 '긴급구호'의 개념으로 이 사역을 진행하였습니다.

 

마담 루씨가 현지말로 광염교회의 의미와 추수감사절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지금은 예배 중 입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도울 수 있다며 헌금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모인 헌금은 가툼바마을의 저소득층 대학생 한 명의 학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도움이 긴급하게 필요한 분 총 158명을 초청하였고, 구제 사역에 앞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의 주제는 ‘감사’였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궁핍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하박국 선지자의 말처럼 (하박국 3:17~19)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라고 선포하는 삶을 살자는 말씀을 선포 하였고, 회중들은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다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기억하며 예배 시간에 ‘헌금’을 하였습니다. 헌금을 통해 우리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돕자고 현지인 파스칼 목사님께서 회중을 독려하셨고, 회중들은 그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여진 헌금을 가툼바 마을에 있는 가난한 학생의 장학금을 주는데 종자돈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궁핍한 가운데서도 넉넉한 마음을 이분들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의 귀한 나눔이 제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참석자 중 한 분께서 감사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수혜자분들 대부분이 과부에요.
쌀은 무겁지만 얼굴은 활짝 피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 웃음을 통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마담 루씨와 그녀의 동네 언니들^^

 

예배를 마치고 당일에 참석한 144명에게 생명의쌀을 각각 12kg씩 잘 나눠 드렸습니다.

나눠드리면서 남해연 선교사가 후원자인 서울광염교회에 대해 그리고 교회 이름인 ‘빛’과 ‘소금’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바라기는 그분들이 받은 오늘의 선물을 나중에 도움이 필요한 그분들의 이웃에게 흘려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생명의쌀을 받아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함께 봉사한 우리 동역자들도 함께 기뻐했습니다.

아무쪼록 이 사역을 후원해 주신 서울광염교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못 오신 14분들에게는 다음 날에 만나서 전달해 드렸습니다. 

이때 한 과부 아주머니가 마담 루씨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했던 이야기가 참으로 인상 깊어서 이곳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그 아주머니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랑을 루씨의 마음에 심어주셨고,

그래서 하나님께서 루씨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그들에게 나누어주신 거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워낙 도움이 필요한 곳도 많고 사역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선교사들이 때때로 지칠 때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신다는 그 평범한 사실을 한 과부 아주머니의 고백을 통해 다시 들으면서 우리는 참 감사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담 루씨는 이 경험을 통해 사역에 지친 루씨를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그녀 마음을 어루만져주셨다고 고백하면서, 우리 마음에 심어 놓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늘 생각하며 그 사랑을 더 널리 나누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오신 분들은 대부분 과부들 입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농사를 짓는게 현실적인 방법이지만, 아프리카에서 2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부룬디에서 농사지을 땅을 구하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 입니다.

 

이분들이 지속가능한 소득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참 고민이 됩니다.

여러분들의 조언과 기도를 구합니다.

 


 

4. 어린이돌봄센터(C.C.C. 쎄쎄쎄) 소식

 

우리 쎄쎄쎄에서 12월을 맞아 성탄절 카드도 만들고 한국에서 보내주신 아동복도 어린이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노원경목사님과 공요한전도사님, 파스칼목사님, 비올렛선생님, 파르페전도사님, 마담 루씨가 매주 다양한 활동을 준비해 주셔서 우리 어린이들은 신나게 쎄쎄쎄를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재밌는

 

영차~ 영차~~ 힘차게 당겨보자꾸나
몸을 수구리~~~
어째 몸이 좀 찌부둥 하네~~ 어제하고 오늘이 많이 다른 것 같아~ 안 그려?
즐거운 색칠공부 시간~~
바람개비 만들었어요~~ 슈~웅~~
왕~ 바람개비~~ 돌아라~~ 돌아라~~ (힘들어 주껐네~~ㅠ.ㅠ)
즐거운 기차놀이~~
지금은 율동 체조 시간~~
제가 좀 자랐나요? ^^
물이 없어 잘 씻지 못해서 머리에 피부병이 있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ㅠ.ㅠ
유치원은 잠 자는 곳이에요~~~

 

이렇게 재밌는 활동을 하더라도 잠을 꼭 자야지 만족하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

사실 집에서 잠 자는 게 많이 불편할 듯 합니다. 그냥 흙 바닥에 돗자리 하나 깔고 자야하거든요.

그리고 먹는게 좀 부실하다 보니 어린이들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체력도 약합니다.

그래서 우리 쎄쎄쎄에서는 밥 먹는 시간만 빼고 아이들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밥 먹을 때는 귀신 같이 잘도 일어납니다. ^^+

 

성탄절을 맞아 아이들 사진을 담은 성탄절 카드를 어린이들에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카드 안쪽은 어린이들이 직접 꾸밀 수 있도록 공작활동과 연계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보내주신 헌옷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성탄절 선물로 나눠주었습니다.

매일 원복만 입은 모습을 보다가 깔끔하고 예쁜 옷을 입은 모습을 보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보이네요~~^^

 

성탄절 카드에 들어갈 사진을 찍고 있어요~
이렇게 웃기만 하고 가만히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썽꾸러기들~~
이거 제가 (선생님 시켜서) 만들었어요~~~
예쁜 성탄절 카드 만들었어요~~
쎄쎄쎄에서 가장 시크한 어린이~
이거 제 사진이에요~~~
성탄 카드 만들고 있답니다.
얘들아~ 예쁜 옷 입어볼까? ^^
남자 어린이인줄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여자 였습니다. ㅠ.ㅠ
사람이 달라보이네요~~ 옷이 날개 입니다. ^^
옷을 보내주신 한국의 후원자님들~ 감사해요~~ ^^
공요한전도사님, 노원경목사님(가운데)과 헤어지기전 사진 한 컷~

 

지난 3개월 간 쎄쎄쎄 어린이들과 함께 해주신 노원경목사님, 공요한전도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아이들 옷을 모아 부룬디로 보내주신 여러 후원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

 

부룬디에 오셔서 우리 어린이들과 함께 놀아줄 선생님들이 계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우리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잘 자랄 수 있길 소망합니다.

 


 

5. 장학사역 소식

 

성탄절 방학을 맞아 장학생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12월 29일에는 가툼바마을에 있는 장학생들 약 80명과 수련회를 진행했고,

12월 30일에는 부줌부라 시내 및 외곽 곳곳에 사는 장학생들 약 80명과 함께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장학생 수련회는 성경통독을 하였습니다.

누가복음 전체를 함께 읽었습니다.

부룬디성서공회에 성경책이 부족해서 누가복음 부분만 복사를 해서 사용했습니다.

(워낙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성경책의 재고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나 봅니다)

이렇게 복사를 3번만 하면 성경책 한권을 살 수 있을 듯 합니다. ㅠ.ㅠ

 

찬양 부를 때까지만 해도 오늘 성경통독 한다는 거 모르고 있어서 아직 신이 난 어린이들...ㅋㅋ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누가복음 다 읽는데 6시간이 걸릴 줄은 아무도 몰랐음. ㅋㅋ
그래도 끝까지 화이팅 해주어서 고맙다~ 얘들아~~
선생님들이 대표로 성경책을 읽어나가고 어린이들은 눈으로 따라 읽고 있습니다.

 

부룬디에는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글을 읽지 못해서 성경이 필요 없는 분들도 있고, 가난해서 성경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룬디의 성경책은 6천원 정도 합니다.

 

앞으로 여러번 열린 장학생 수련회에서는 성경통독을 주 프로그램으로 하려고 합니다.

성경책 100여권을 가툼바협동조합센터에 구입해 놓고 장학생 수련회 때마다 사용할 계획 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우리 어린이들에게 성경책을 한권씩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요,

혹시 교회에서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절기 또는 특별헌금을 모으시거든 부룬디 사람들에게 성경책을 선물해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

 

성경 읽는 게 제일 쉬웠어요~~ㅎㅎ
우리 합창단 어린이들도 열심히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첫째 장 읽고 있어서 아직까진 쌩쌩하네요~ 
이제 눈이 슬슬 감기기 시작함~
선생님들도 예외 없이 함께 성경을 읽었습니다.

 

참고로 부룬디 성경책은 한국에서 인쇄를 해 옵니다.

자력으로 성경을 인쇄할 수 없는 해외 교회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인쇄기술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경구입비 입니다.

워낙 소득이 낮은 부룬디의 경우 한국에서 인쇄된 성경을 자기돈 내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부룬디성서공회에서 대한성서공회에 발주를 넣고 유료로 성경책을 구입해 옵니다.

그리고 부룬디성서공회는 이 성경책을 이곳 주민들에게 판매를 합니다.

가끔 교단 신문에 대한성서공회가 부룬디 등의 아프리카 국가에 성경을 무료로 보낸다고 하면서 한국에서 후원금을 모집하는데 그것은 제가 아는 사실과 많이 다릅니다. 설령 한국에서 부룬디에 성경을 무료로 보냈다 하더라도, 이곳 부룬디성서공회에서는 그것을 일반인들에게 제 값을 받고 팔고 있습니다. 결국 기독교인들은 (한국에서 무료로 보내주었든지 유료로 보내주었든지 상관 없이) 부룬디에서 돈 내고 성경을 사야 합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님들을 통해 현지에서 성경책을 직접 구매해서

성경책이 필요한 현지분들에게 직접 성경책을 무료로 나눠드리는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아니~ 이렇게 대담하게 엎어질수가~~

 

성경통독 순서가 어떤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지루했나 봅니다.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글을 잘 읽지 못 합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한테는 이번 장학생 수련회는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그래도 집에 간다고 떼쓰지 않고 끝까지 잘 버텨(?) 준 이 어린이에게 감사했습니다. ^^;;;

 

장학생 수련회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제공합니다.

다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처해 있어서 잘 먹지도 못합니다.

수련회 당일 하루만이라도 고기반찬에 쌀밥을 배불리 먹여주고 싶습니다.

어른 못지 않게 아주 많이 먹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잠시 쉬고 있는 우리 싸와싸와 식당이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가졌습니다. ^^ 

 

즐거운 점심 시간~~
사랑해요~~ 쌤~~: 밥먹고 다시 성경 읽을 줄은 몰랐을꺼다~~ㅎㅎ
많이 먹고 무럭무럭 자라렴~~

 


 

6. 월간 교사 모임 소식

 

장학사역은 크게 2가지 축으로 연중 진행이 됩니다.

하나는 매월 정기모임이고 다른 하나는 위에서 소개해드렸던 장학생 수련회 입니다.

 

정기모임의 경우 매월 첫 주 토요일에 선생님들과 모임을 먼저 갖습니다.

각 지역에 있는 선생님들을 초청하여 당월의 주제와 공과에 대해 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이 선생님들이 각자의 지역으로 돌아가서 자기가 담당하는 학생들과 정기모임을 갖습니다.

 

12월 첫째 토요일에 가진 교사 모임
선생님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무보수로 섬겨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장학생들이 자기 선생님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아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

 

올해에도 이 선생님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 입니다.

혹시 부룬디에 오셔서 교사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제게 연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 성탄절 어린이 선물 전달 소식

 

하늘담은교회 유치부 어린이들이 정성스럽게 모은 저금통을 부룬디에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성탄절을 맞아 조그만 선물을 사서 가툼바지역에 있는 교회 어린이들 407명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이 사역을 후원해 주신 하늘담은교회 유치부 어린이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선물로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주스와 빵을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성탄절 예배 전에 교회에 가서 어린이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부룬디의 경우 상당수의 교회들이 어린이들 모임을 예배 전에 하고 있습니다. 보통 오전 7시엣 8시 30분 사이에 진행을 합니다)

더 시골에 있는 교회 어린이들에게는 주스와 빵 외에 색연필도 전달했습니다.

 

와루본도교회에 간 마담 루씨
선물을 나누기 전에 기도 하는 모습: 눈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엽네요~~
성탄절 날 가툼바교회 어린이들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좀 길게 설명하고 있는 중
어린이가 애기를 돌보는 모습은 부룬디에선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선물 배포를 도와준 주일학교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

내년 성탄절에도 이 사역이 계속 되면 좋겠습니다. ^^

 


 

8. 기타 여러가지 소식

 

- 성탄절 세례자에게 성경책 선물

 

부룬디의 교회들은 일반적으로 1년에 2번 부활절과 성탄절에 세례식을 합니다.

이번 성탄절을 맞아 저희가 협력하고 있는 가툼바교회와 와루본도교회가 거행하는 세례식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때 세례를 받은 분들에게 세례 당일의 사진과 성경책을 준비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

 

매일 성경 읽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내가 쭉~ 지켜볼 것이다~~

 

사진을 멋지게 찍어주신 비플러스 황선경대표님(사진작가)께 감사드립니다. ^^

 

 

 

- 부룬디 우기철에 흔히 일어나는 일

 

순식간에 몰려든 사람들
영차~ 영차~~ 사륜구동도 별 힘을 못 발휘하네요. ㅠ.ㅠ

 

가툼바마을은 포장된 도로가 거의 없습니다. 마을을 관통해서 시내로 연결되는 도로 하나만 포장되어 있을뿐 주거지의 모든 도로는 비포장 입니다. 물론 부룬디 어디를 가나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우기 때에는 그래서 길을 다닐 때 조심을 해야 합니다.

제차가 21년된 차이긴 하지만 4륜구동이라 제가 순간 방심을 했나 봅니다. ㅠ.ㅠ

아차 하는 순간에 진흙에 바퀴가 빠져서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텐포원 직원들과 마을 사람들이 도와주셔서 간신히 어려움을 면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돈을 요구 받기는 했지만요 ^^;;;)

 

 

 

- 자원봉사자의 한국으로 귀국 소식

 

3개월간 우무초 합창단과 어린이돌봄센터를 섬겨주신 노원경목사님, 공요한전도사님,

12월 초에 부룬디에 오셔서 함께 사역을 진행하고 멋진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주신 황선경대표님,

그리고 부룬디 사역의 대빵 마담 루씨가 1월 2일에 한국으로 출국을 하였습니다.

 

좌부터 황선경대표님, 마담루씨, 노원경목사님, 공요한전도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한국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담 루씨(남해연 선교사)는 한국에서 회계감사를 받고,

부룬디 사역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여 2월 중에 다시 부룬디로 돌아올 예정 입니다.

안식년 기간에 더 열심히 사역하는 마담 루씨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

 

 

이번달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2021년 한 해도 부룬디 선교사역에 기도와 후원으로 변함없이 함께 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들 가정에 주님께서 주시는 평강과 은혜가 가득 넘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무라코제 차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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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올림

http://africaburund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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