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호로! 안녕하세요?
아프리카 부룬디 한상훈/남해연 선교사의 3월-5월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지난 소식을 통해 이미 알려드렸는데요,
저희는 요즘 건축을 진행하느라 정신 없이 지내고 있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 번 가툼바마을 건축 현장에 가고,
필요한 건축자재를 구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역들도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지인 동역자들과 파트너 기관에서 열심히 도와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3월-5월에 어떤 사역을 했는지 한 번 보실까요? ^^
가툼바마을 비지니스센터 건축 외에도,
집다시지어주기 사역, 장학사업 매월모임, 교회 재건축 지원, 양돈협동조합 에조니헤자 역량강화, 어린이돌봄센터 운영, 긴급구호 등 다양한 사역을 하였습니다. 이 모든 사역 위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제 자세한 사역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끝까지 읽어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가툼바마을 어린이돌봄센터(쎄쎄쎄) 소식
부모님들이 일하러 나간 사이에 집에 혼자 방치되는 어린이들을 대신 돌봐주기 위해 이 사역이 시작 되었습니다.
혼자 집에 있는 어린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다치거나 화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어린이들을 돌봐주는 '탁아소' 개념으로 이 사역을 시작했는데요,
한국에서 1년간 봉사자(견습선교사)로 오신 우성민 전도사님 덕분에 가툼바마을 어린이돌봄센터가 '아동교육기관'으로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것을 보며 요즘 참 보람을 느끼고 있답니다. ^^
아래에 동영상과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우리 어린이들이 얼마나 즐거워 하는 지 한 번 보고 싶지 않으세요? ^^
우리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의 좋은 동역자 파스칼목사님께서 일 주 일에 1-2회 정도 어린이들에게 성경이야기를 전달해 주시는 데요,
우리 어린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하나님 말씀을 집중해서 듣는 모습을 보니 참 기뻤습니다.
2018년 4월에 어린이돌봄센터를 시작할 때에 30명의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45명의 어린이들이 이곳에 다니고 있습니다.
15명의 어린이가 늘어난 것이 별게 아니라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곳 상황을 잘 아는 저희들의 눈에는 아주 놀라운 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곳에 어린이를 보내기 위해서는 학부모 스스로 어린이들의 점심값을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등록비나 월회비는 전혀 없습니다. 무료 입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점심은 학부모들이 서로 돈을 모아서, 그리고 직접 당번을 정해 점심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루 소득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이 분들이 매일 150원, 한 주에 750원을 모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입니다.
자녀 교육에 별로 관심이 없는 시골마을 학부모들에게는 더더욱 말입니다.
소문이 여기저기 자자하게 났는지, 이제는 학부모들이 우리 어린이돌봄센터에 입학시키고자 수시로 자녀들을 데리고 옵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해 달라고 부모들이 여기저기서 자녀들을 데리고 옵니다. ^^
"여기 다니더니 애들이 건강해졌다. 여기 다니더니 애들이 잘 성장하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이 가툼바마을에 돌고 있나 봅니다. ^^
이 사역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린이돌봄센터 2호점, 3호점을 설립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1500만원 정도 예산으로 2호점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
2. 가툼바 비지니스 센터 건축 소식
2015년부터 해 온 자연양돈 보급사역이 아주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가툼바마을에서 지속적으로 돼지를 키우고 있는 40가정의 회원들이 '에조니헤자' 라는 양돈생산자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지난 달에 정부에 협동조합으로 등록도 마쳤습니다. ^^
그런데 워낙 영세 양돈농가들이라 자돈을 비육돈으로 키워 팔기 위한 사료비를 감당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넉넉한 가격에 비육돈을 구매해 드리고자 '정육식당'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바보의나눔'에서 건축비를 후원해 주셨고, 모자라는 부분 중 일부는 동숭교회 배한욱장로님과 순복음노원교회에서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인부들이 얼마나 일을 즐겁게 하는지 보실래요? ^^
이 건물을 '가툼바 비지니스 센터'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1층에는 싸와싸와 식당을 비롯하여, 정육점, 돼지은행 사무실을 두려고 합니다.
2층에는 강당을 만들어 주민들을 교육하거나 행사장으로 임대해 줄 계획 입니다.
이제 1층 건축이 끝났습니다.
남은 2개월 간 2층 건축과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하는데요,
부족한 공사비용이 잘 모금될 수 있도록, 공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공사가 끝나고 식당과 정육점이 문을 열고 나면, 이곳 사람들이 돼지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곳 협동조합 회원들과 예배도 함께 드리고, 마을에 있는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도 섬기는 그런 멋진 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수 있길 소망해 봅니다. ^^
3. 양돈협동조합 에조니헤자 소식
양돈협동조합 회원들이 알아서 척척~
천연배합사료도 척척~ 양돈사양관리도 척척~~
이제는 제가 할 일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
그래서 돼지 키우는 것 외에
작년과 올해는 양돈협동조합 에조니헤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우수 사례 발표도 하고, 협동조합 운영을 위한 정관교육 및 특강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부룬디의 타 단체를 방문하여 좋은 점들도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부룬디 새마을운동 치비토케 사업장에 우리 에조니헤자 회원들과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치비토케 사업장은 작년에 저희가 돼지 110마리를 지원하고 자연양돈법을 지원했던 곳 입니다.
이미 한국에서 새마을운동 정신을 교육 받은 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라 작은 지원에도 큰 성과를 내곤 합니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배우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생각이 듭니다.
우리 에조니헤자 회원들이 많은 도전을 받은 것 같습니다. ^^
앞으로 변화될 에조니헤자를 기대해 봅니다.
4. 가툼바마을 줄넘기대회 소식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줄넘기대회 라니요?!
작년에 한국에서 보내주신 컨테이너에 줄넘기가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가툼바마을 줄넘기대회'를 개최 했습니다.
참가한 모든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줄넘기를 나눠 줬습니다.
그리고 나이별로 많이 줄을 넘은 어린이들에게 시상을 했습니다. (472개를 넘은 어린이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다음 달에도 줄넘기대회를 열 계획 입니다. ^^
그냥 많이 넘기 종목 외에 쌩쌩이도 넣어 보려고 합니다. ^^
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이렇게 조그마한 활동이라도 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5. 기항가교회 건축지원 소식
저희가 부룬디에서 협력하고 있는 교단 EEAC에는 약 90여 개의 지역 교회가 있습니다.
그 중 많은 수의 교회가 진흙 또는 나무로 지어져 있어서 현재 재건축이 시급합니다.
왜냐하면 올 해 6월부터 튼튼하게 지어지지 않은 교회들을 부룬디 정부에서 강제로 폐쇄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대구 하늘담은교회의 후원으로 기항가교회의 재건축을 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우기 기간에 지붕이 망가져서 어려움이 이만 저만 아니었는데, 교회 재건축 지원 소식을 들은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어찌나 좋아하시던지요. ^^
한 달 후에 멋지게 완공될 기항가교회를 기대해 봅니다. ^^
아직도 재건축이 필요한 교회들이 부룬디에는 많이 있습니다.
마음이 움직이시는 분은 주저말고 저에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6. 집다시지어주기 사역
우기 때 폭우로 집을 잃은 분들이 집을 다시 지어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16, 17, 18번 째 집을 짓고 있습니다.
16-17번 집을 후원해 주신 이봉근 텐포원 이사님과
18번 집을 후원해 주신 김숙이, 임준호, 오정준, 백단비, 고은혜, 민윤기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무너진 집에 살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좀 더 여러분들에게 이 사역을 홍보하고자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7. 현지 단체 지원 사역: 재봉틀 4대
'아텔리에 비젼'은 현지인들에게 봉제기술을 가르쳐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직업훈련 기관 입니다.
이번에 이 기관에 재봉틀 4대를 대석장로교회에서 후원해 주셨습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봉제기술을 배운 분들이 자기 동네에서 재봉기술로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 부탁드립니다.
바라기는 이곳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6개월 정도 훈련을 마치고 졸업 할 때에 재봉틀을 하나씩 사줄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
8. 기타 여러가지 소식
- 우리 직원 사무엘의 가정에 두 번째 아기가 탄생했습니다.
사무엘을 아는 분들께서는 축하 메세지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그웨자 초등학교 종업식에 다녀왔습니다.
부룬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제작/보급 사역의 일환으로 동화책을 읽고 제출한 독후감 중에서 우수작을 뽑아 시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그웨자 초등학교의 종업식에 참석하여 독후감을 잘 써낸 학생들에게 시상을 하였습니다.
- 장학사역 매월 정기모임 소식
장학사역의 핵심은 매월 정기모임과 방학 때마다 열리는 수련회 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이 학업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확인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번 달에도 각 지역에서 장학사역 담당 선생님들이 텐포원 사무실에 모여 정기모임을 위한 사전교육을 받았습니다.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학업성취도가 향상 되길 기대해 봅니다.
- 쉐키나학교에 교육자재를 지원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보내주신 교육기자재를 시골마을에 있는 쉐키나학교에 기증하였습니다.
- 가툼바마을 청년봉사단과 태권도 훈련에 관한 미팅을 가졌습니다.
'아차'라는 청년봉사단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제 발로 저를 찾아 왔습니다.
그래서 술 안 먹고 담배 안 피고, 열심히 봉사활동 하는 조건으로 태권도를 가르쳐 주기로 하였습니다. ^^
어느 정도 태권도 훈련이 진행이 되면, 사부의 권한으로 전부 교회로 전도할 계획 입니다. ^^
이런 방법으로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네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
- 직원 역량강화 교육과 전체 회식
우성민전도사님께서 우리 텐포원 부룬디지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보고서 작성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전체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란하게 회식도 하였습니다. 역시 식탁교제 만큼 즐거운 사역은 없는 것 같습니다. ^^
- 비올렛 직원이 돼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였습니다.
돼지고기를 평생 안 먹어 본 우리 직원 비올렛자매가 돼지를 직접 키워보고 싶다고 돼지학교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 후에 수료시험을 봤는데, 100점을 받았네요~ 축하합니다. ^^
이번 달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키룬디어 배우기는 다음 달 소식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대신 5월-6월 기도제목을 나눠 드리고자 합니다.
1. 가툼바 싸와싸와 정육식당 사회적기업을 위한 건축과 설립 절차가 잘 진행이 될 수 있도록
2. 현재 건축 중인 부룬디와 르완다의 교회들을 위해서(부룬디: 기항가교회, 르완다: 카고마시교회, 기춤비교회)
3. 저희 동역자 리디자매의 부친이 투병 중에 있지만, 치료약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치료약을 잘 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로 말미암아 부룬디에서 저희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무라코제 차아네~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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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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