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호로! 안녕하세요?
아프리카 부룬디 10월-11월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11월 말에 세네갈 출장을 다녀오느라 소식을 조금 늦게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양해해 주실꺼죠? ^^
이번 두 달은 다른 때보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어떤 사역들이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이제 본격적으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내용이 많이 길지만, 사진이 총 111장 포함되어 있으니, 생동감 있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부룬디에 필요한 물품 보내기 운동 소식
지난 7월에 한국에서 보낸 컨테이너를 드디어! 드디어! 부룬디 세관에서 찾아왔습니다.
배가 연착이 되기도 했고, 중간 경유지인 탄자니아 다레살람 항구에 묶여 있기도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부룬디에 잘 도착하긴 했지만, 부룬디 세관 심사가 매우 더디게 진행이 되어 오랫동안 세관창고에 물품이 강제 보관되었다가, 드디어 10월 4일에 모든 물품을 잘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모든 물품에 대해 면세 혜택도 받았답니다. ^^
부룬디 세관창고에 보관된 물품들
드디어 부룬디 세관에서 물품을 가져나오고 있습니다. ^^
피아노를 필요한 곳에 보내고 있는 모습
세관에서 가져나온 짐들을 보관하기 위해 빈 컨테이너에 다시 넣고 있는 중
피아노를 기증하기 위해 컨테이너에서 빼 내고 있는 모습
정말 많은 후원물품들이 컨테이너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피아노, 키보드, 헌옷, 태권도용품, 유치원 기자재, 어린이 장난감, 성가대 가운, 악기 등등.
저희는 후원물품이 너무 많아도 그냥 대충대충 나눠주지 않습니다.
일일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상황을 살피고, 후원물품이 적재적소에 잘 사용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이 물건들을 정성껏 모아 보내주신 후원자님들의 노고를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물론 1984년에 만들어진 노트북과 같은 물품들을 컨테이너 속에서 발견했을 때는 '화'가 많이 나기도 했지만요 ^^;; ====> 부룬디는 쓰레기 처리장이 아니니까요 --+)
무잉가지역 트와마을에 헌옷을 기증하는 모습: 실베스터 목사님께서 말씀 전하는 중
무잉가지역 트와마을 주민들 모습
무잉가지역 트와마을에 헌옷을 기증하는 모습
가툼바마을 주민들에게 헌옷을 기증하는 모습
한 사람에 10개씩 골라담아~~
가툼바마을: 주방용품을 나눠드리는 모습
쇼핑하는 즐거움 가득~ ^^모든 제품 무료라 기쁨 두 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헌옷을 어떻게 하면 잘 나눌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달란트 시장을 생각해 냈습니다. 주민들에게 사전에 쿠폰을 나눠주고, 그 쿠폰만큼 옷을 골라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당연히 쿠폰을 나눠줄 때에는 공평하고 차별이 없이 했습니다. ^^
헌옷을 고르며 행복해 하는 주민들을 모습을 보면서, '부룬디에 필요한 물품 보내기 운동'을 내년에도 해야되지 않을까? 잠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준비해 주시는 분들도 너무 많이 수고를 하셨고, 부룬디에서도 컨테이너 통관을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던 터라 다음에는 절대 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가득했었거든요.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신발'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옷 보다는 신발이 구하기가 더 어려울테니까요. 그렇지만 헌 신발은 수선이 필요하거나 좋은 상태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 신발공장 하시는 분이 대량으로 지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
가툼바 어린이돌봄센터에서 사용할 유치원물품들
새옷 입고 사진 찰칵~ 고맙습니다 ^^
바구니 하나 놓았을 뿐인데, 정리정돈이 깔끔하게~!!
한국에서 보내주신 어린이 의자를 열심히 조립하고 있는 중
한국에 고양어린이집 김미자 원장님과 동료분들께서 어린이물품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 가툼바 어린이돌봄센터에 품질 좋은 어린이용품이 많이 채워졌고, 깨끗한 옷 덕분에 우리 어린이들의 때깔이 확 달라졌습니다. 김미자 원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Site BPI 교회에 헌옷 나눔
치비토케지역 루하가리카교회에 헌옷 나눔
부룬디 장애인협회에 헌옷 나눔
무와로지역 쉐키나 학교에 유치원용품 나눔
쉐키나초등학교에 영어동화책 나눔
현지 교회에 전자피아노 나눔
BAIA 학교에 전자피아노 나눔
부룬디 음악스쿨에 피아노 나눔
가툼바 기술고등학교에 헌옷 나눔
부룬디태권도협회에 태권도용품 나눔
키룬도지역 교회연합에 헌옷 나눔
부반자 라파엘 장애아동센터에 교육기자재 나눔
부반자 장애아동센터 학부모에게 헌옷 나눔
카베지지역 학교에 헌옷 나눔
비올렛 양 한복 입고 덩실덩실~~
루비야기라 교회에 기타 기증
루지바교회에 찬양대 가운 기증
부룬디에서는 엄청 귀한 찬양대 가운~~
안 입는 찬양대 가운을 보내주세요~
부룬디에 필요한 물품 보내기 운동에 동참해 주신 25개 기관과 개인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후원과 노고 덕분에 많은 부룬디 사람들(적어도 5천명 이상)이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물품지원이 아니었습니다. 현수막에 적힌 여러 한국교회 이름을 본 부룬디 사람들이 자기를 기억해 주고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이구동성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운동은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사랑이신 하나님을 전하는 '사랑 나눔'이라 생각이 됩니다. 또한 진실된 성도의 교제라 생각됩니다.
특별히 이 운동에 '우리는 봉사한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후원물품들을 일일이 받아서 보관해주시고, 분류하고, 포장하고, 컨테이너에 차곡차곡 실어주신 여러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봉사자' 입니다.
내년에도 이 사역이 끊이질 않도록 계속 응원하고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
2. 가툼바마을 어린이돌봄센터 소식
지난 달에 가툼바마을 어린이돌봄센터에 18명의 어린이들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30명으로 시작한 어린이돌봄센터가 어느 정도 잘 운영이 되는 것 같아서, 추가로 원생을 모집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유치원용품 덕분에 우리 어린이들의 교육환경과 식사환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
한국에서 보내주신 어린이 책상과 걸상
손도장 찍기 활동~ 다 찍고나면 뭐가 나올까?
처음보는 물감, 엄청 신기해요~~
번역: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 합니다 ^^
숫자를 한 번 배워볼까요?
사탕 따먹기는 언제나 즐거워~~
포장을 안 벗겨도 사탕이라면 다 맛있다~
맛있는 점심 시간~ 오늘은 고기 먹는 날~
임마누엘 요리사가 만든 맛있는 고기 요리~~
나 예쁘게 나와요? 잘 찍어 주세요~ 홍~홍~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3월에 개원한 가툼바마을 어린이돌봄센터가 이제는 안정적으로 잘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학부모 정기모임을 통해 점심식사는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직접 준비를 하고 있고, 전담 선생님 두 분도 교육 커리큘럼에 따라 잘 교육을 하고 계시고, 어린이들도 선생님들을 잘 따르고 적응을 잘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
개원 초기에는 어린이들 몸무게와 키가 거의 안 자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매주 화요일에 제공하는 고기반찬과 목요일에 지원하는 달걀, 그리고 매일 정성스레 준비되는 점심식사로 인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사실 집에 홀로 방치되어 있었다면, 어린이들이 지금만큼 잘 자라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학부모님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우리 '어린이돌봄센터'가 이 지역사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얼마나 몸무게가 늘었을까?
키가 얼마나 자랐을까요? 움직이지 말랬지?!
이제는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시기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어린이돌봄센터를 자립시켜 보려고 합니다.
현재 운영비로 약 30만원 정도 매월 들어가는데요, 돼지하고 닭을 키워 센터 자립을 시켜볼 계획 입니다.
제가 부룬디에서 하고 있는 모든 사역은 1) 현지인 자립, 2) 선교사역의 자립, 이 두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때로는 물고기를 직접 줘야될 때도 있지만, 가능하면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 현지인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생각을 합니다.
또한 초기 사역을 시작할 때에는 (한국의) 후원자분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사역 자체가 스스로 운영이 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재정이 한 없이 들어가는 사역은 결국 중단이 될테니까 말입니다. 이를 위해 재정자립도 중요하고, 인적자원 자립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재정자립을 위해서는 시한을 정해놓고 주민들 스스로 재정적 분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인적자원 자립을 위해서는 저와 마음을 함께 하는 현지인 사역자들 찾고 키워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 선교원칙은 어린이돌봄센터에만 적용이 되는 게 아니라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선교사역에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이 원칙에 따라 선교를 하는 게 때로는 매우 느리고, 때로는 많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고, 또 힘들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가장 빠른 길이고 지속가능한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 선교원칙에 따라 저희 가정이 잘 선교를 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
3. '돼지의 날' 축제가 열렸습니다.
위와 같은 원칙에 따라 가툼바마을에서 '자연양돈을 통해 주민자립을 돕는 사역'을 지난 4년 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이제는 저희가 가르쳐 드린 방법대로 돼지를 잘 키워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돼지를 부룬디 곳곳에 소개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돼지의 날'을 정해서 구매력이 있는 분들을 가툼바마을로 초청하여 돼지농가도 보여드리고, 우리 돼지가 얼마나 품질이 좋고 건강한지 설명을 드렸습니다. 물론 돼지고기 맛도 보여드렸지요. ^^
양돈협동조합에 대해 소개하는 중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를 위하여~~
맛있는 돈까스를 만들어 보일테다~ 얍~
나는 웃겨보일테다~ 양파를 머리에 끼면 눈이 안 맵다나?
이 '돼지의 날' 행사를 위해 주민들과 여러번 회의를 하고, 각자 업무를 분담하였습니다.
처음 해보는 행사라 주민들이 처음에는 어떻게 할 지 몰라 우왕좌왕 하기도 했지만, 점점 회의를 하고 준비를 하다보니 주민들이 스스로 맡겨진 일들을 잘 해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행사 초대장을 만들고 구매력이 있는 분들에게 홍보를 했습니다.
가툼바마을 양돈협동조합의 회원들은 가툼바마을에 있는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고, 행사 당일의 전체 진행을 맡았습니다.
처음 열리는 행사의 전체 진행과 사회를 현지분들에게 맡기는 게 일종의 부담이자 리스크였지만, 가장 빨리 이분들이 자립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이라 생각했기에 일단 밀어 부쳤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습니다. ^^
앞으로 2회, 3회 계속 '돼지의 날' 행사가 계속 될텐데요, 이분들이 이번에 상당한 양의 경험치를 축적하셨기 때문에 다음 행사가 얼마나 더 발전된 모습으로 진행이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가툼바마을의 돼지로 만든 요리 시식 중: 맛있죠?
거기 아저씨~ 다 퍼가지 마세요~ 우리도 좀 먹자고요~
마을 주민들에게는 또 다른 돼지요리를~
많이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돼지의 날' 준비 모임 때, 양돈협동조합 회원 한 분이 수박 한 통을 저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수박 한 통에 4-5천 프랑정도 하는데요, 이는 도시 노동자 하루치 임금 입니다. 큰 턱을 낸 것이지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 제가 수박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아셨는지....^^
수박이 엄청 크지요? ^^
이것은 밭에서 딴 주님의 선물이니, 받으라 먹으라~
우리는 그 수박을 가지고 애찬식을 했습니다.
파스칼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시고, 그 수박 한 통을 우리 협동조합 식구들과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음식은 함께 먹어야 맛 있다고 하던데요, 역시나 맞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함께 먹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일하고 함께 삶을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가 되길 (수박 먹으면서) 잠시 기도했습니다. ^^
우리 가툼바마을 양돈협동조합이 자립도 되고, 가툼바마을에 '이 땅 위의 하나님 나라'로써 모범이 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양돈협동조합 역량강화를 위한 집중교육팀 사역소식
지난 10월 4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귀한 손님이 부룬디에 오셔서 많은 사역을 하고 가셨습니다.
텐포원의 전도웅 이사님, 일본 도시샤 대학교의 역사신학 이원중 교수님, 카페 율리의 이문기 사장님, 마포교회 김윤회 집사님이 그분들 입니다.
부줌부라 공항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EEAC 교단 사무실에서 사무총장님과 한 컷~
전도웅 이사님은 가툼바마을 양돈협동조합의 역량강화를 위해 자급배합사료의 영양을 보강하는 법, 수경재배 등의 내용을 돼지학교에서 강의해 주셨고, 이원중 교수님은 도요히코 카가와의 사례를 통해 우리 협동조합이 추구해 나가야 할 방향과 가치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이문기 사장님은 훌륭한 요리솜씨로, 텐포원이 향후 추진할 정육식당의 메뉴 개발에 많은 자문을 해주셨고, 김윤회 집사님께서는 저희의 주후원교회를 대표하여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역을 매의 눈으로 관찰/감독하시고 건축전문가 입장에서 텐포원이 추진하고 있는 '집 다시 지어주기 사역'과 '정육식당 건축'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 주셨습니다.
전도웅 교수님의 자가배합사료에 관한 강의
이원중교수님의 협동조합 사례에 대한 강의
수경재배, 곤충사료에 관한 동영상 시청 중
배운 것을 한 번 적용해 보자고요~
우리는 이렇게 협동조합을 홍보할 꺼에요~
SWOT 분석은 이런 거에요~
나는 돼지고기 요리사~~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입니다~
특별히 마지막 날에 성찬식을 양돈협동조합 회원들과 함께 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메세지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형식적으로는 '협동조합'이라는 틀에 함께 있지만 마음으로는 아직까지 '하나'가 되지 못한 우리 조합원들에게 이원중 선교사님께서 성찬식을 통해 큰 도전과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돼지학교를 마치고 협동조합원들과 함께~
협동조합 역량강화 집중교육팀은 돼지학교 사역 외에 텐포원이 하고 있는 여러 사역을 참관하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정육식당 사회적기업 사업
-현지단체 인큐베이팅 사업
-집 다시 지어주기 사업
-트와족 구호사업
-부룬디 새마을운동회와 협력사업
-장학사업
-어린이돌봄센터 사업
-태양광전기설치 사업
-그웨자초등학교 교실증축 헌당식 참석
-부룬디 태권도협회 물품지원 사업
-어린이동화책 보급사업
-부룬디에 필요한 물품 보내기 운동 사업 등
이렇게 적어보니 저희와 텐포원이 참 많은 일을 부룬디에서 하고 있었네요.
저희 사역을 잘 모르는 분들이 저희는 돼지만 키우는 줄 알고 계시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그리고 위에 적힌 사역 외에도 1) 현지교단 목회자훈련, 2) 교회개척, 3) 주일학교강습회, 4) 어린이부흥회, 5) 성경보급, 6) 어린이공과개발 등 교회관련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돼지선교사라고만 기억해 주시는 분이 많이 계셔서, (뭐~ 몸이 통통하니까 그렇게 부르셔도 할 말은 없지만), 돼지 사역은 많은 사역 중에 일부분이라고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양돈가정 방문지도
집 다시 지어주기 사역 설명모임을 마치고
치비토케 마을 새마을운동 사무실 방문
치비토케 지역에 텐포원이 돼지를 지원해 준 마을 방문
수경재배 시설을 만들어 볼까요? 어렵지 않아요~~
한국에서 가져온 수경재배를 위한 종자
쑥쑥 잘 자라나라~~
정육식당 사회적기업을 위한 부지 방문
집 다시 지어주기 사역지 방문
그웨자 초등학교 교실증축 헌당식
베데스다 보건소 의약품 지원: 이봉근선생님 후원
돼지사료로 사용할 컴프리 목초를 심었습니다.
이사님, 교수님, 사장님, 집사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또 와주세요~^^
부룬디에 오실 분 누구나 환영합니다.
선교사, 사업가, 봉사활동가, 국제개발NGO, 여행자 등등 누구나 환영합니다.
제가 정착 잘 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
5. 그웨자 초등학교 헌당식 소식
대구 하늘담은교회에서 부룬디 수도 부줌부라의 달동네(?)에 있는 그웨자 초등학교에 교실 2개를 증축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건축비용과 교실에 태양광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헌금해 주신 하늘담은교회 손영호 장로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룬디의 초등학교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2년 전부터 부룬디 정부에서 중학과정(7-9학년)을 초등학교에서 함께 가르치도록 정책을 세워 모든 초등학교가 의무적으로 1학년부터 9학년까지 학생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학교 운영비가 제대로 정부로부터 지원이 안 되는 상황에서 최소 3개의 교실을 증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건축비를 부담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난한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그 돈을 부담하기 어렵겠지요?
그웨자 초등학교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예산을 모아서 교실 1개는 건축했지만, 다른 2개를 짓는 것은 외부 도움이 없다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을 하늘담은교회에 말씀드렸더니, 감사하게도 기꺼히 지원요청을 승낙해 주셨습니다.
그웨자초등학교 교실증축 헌당식
산 위에 있는 이 학교가 세상의 빛이 되길 바랍니다~
총회장님과 그 뒤에 있는 구청장님
왼쪽부터: 교장선생님, 담당목사님, 건축담당자님, 총회장님, 누구게요?
한상훈을 찾아라~ 총회장님을 찾아라~
야호~ 오늘부터 여기가 우리 교실이에요~^^
김윤회집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교장선생님과 기념사진 한 컷~
태양광전기시설 설치를 마치고 설정샷~
새로 증축된 교실 2개에는 태양광전기가 설치 되었습니다.
이 교실 2개는 저녁시간에 학교 주변에 사는 학생들이 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자습실로 사용이 됩니다.
부룬디 학생들이 적어도 고등학교까지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이 잘 다닐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얻는 학생들은 대학까지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그리고 공부의 기회가 균등하게 모든 어린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어린이 동화책 사역
올해도 어김없이 효양고등학교 영어동아리 '예그리나'와 함께 새로운 동화책을 출판하였습니다.
예그리나가 글과 삽화를 만들고, 김민영 디자이너쌤이 편집을 해주시고, 출판사 여울목의 민대홍목사님께서 출판을 도와주셨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효양고등학교 영어동아리 예그리나 회원들 모습
아저씨가 발음이 이상해도 이해해주렴~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구나~~
소가 된 게으름뱅이: 2018년 새 버전
선생님도 힐끗 보게되는 엄청 재밌는 한국전래동화~
이번 동화책 제목은 '소가 된 게으름뱅이' 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전래동화를 번역하여 만들었습니다.
소가 된 게으름뱅이의 내용과 달란트비유(마태복음 25장)을 연결시켜 어린이들이 쉽게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안을 준비했습니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성경이야기도 이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동화책을 나눠주고 어린이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함께 읽습니다.
그리고 저 또는 현지 사역자가 이 교안에 따라 어린이들에게 짧게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이때 메세지는 최대한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돕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또한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고민해 보고 결단할 수 있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도록 숙제를 내주는데, 집에 돌아가서 동화책의 교훈과 성경말씀을 묵상할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물론 독후감을 잘 쓸 수 있도록 격려하는 차원에서 숙제를 해 온 어린이들에게는 조그마한 선물(사탕이나 과자)을 주고, 그 중에서 잘 한 어린이 1등, 2등, 3등을 뽑아 시상도 합니다.
이런 사역의 틀 안에서 보면, 어린이동화책 사역은 단순히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사역만은 아닙니다. 어린이들이 지적, 영적으로 잘 성숙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 입니다. 읽기능력, 쓰기능력, 사고능력, 현지어/영어 능력을 향상 시키는 목적뿐 아니라 하나님 말씀 안에서 바른 기독교인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목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역을 위해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
7. 집 다시 지어주기 사역
우기철만 되면 저소득층이 많이 있는 마을은 큰 피해를 입곤 합니다.
폭우로 인해 진흙으로 만든 집이 쉽게 무너지기 때문 입니다.
지난 번 소식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그저교회'를 비롯하여 여러분들께서 집 다시 지어주기 사역에 귀한 헌금을 보내주셨고,
그래서 가툼바마을에 폭우로 집을 잃은 분들 8가정을 선발하여 집을 다시 지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9-10-11번째 집을 다시 지어드렸습니다.
제가 잠시 한국에 방문했을 때 순복음노원교회 김종현/장명자 집사님 부부가 맛있는 식사도 대접해 주시고 선교비를 후원을 해주셨는데요, 그 선교비를 사용해서 이번에 집 3채를 다시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주시길래 받았는데 나중에 열어보니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때 주신 선교비를 이렇게 잘 사용했다고 보고드리면서,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집 다시 지어주기 사역 대상자 첫 모임
9번째 집을 짓고 난 후에 기념사진
10번째 집 안주인께서 고맙다고 인사말 해주시는 중
10번째 집을 다 짓고 기념사진 한 컷
아직도 이 사역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계속 기도해 주시면서, 주변에 여기저기 많은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
집 다시 지어주기 사역 후원계좌
국민은행 007301-04-049999 (예금주: 텐포원)
* 개인의 경우 지정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드릴 수 있으며, 연말정산 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8. 트와마을 태양광전기시설 설치
수도 부줌부라에서 차로 3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무잉가 프로방스에 있는 트와마을에 태양광전기시설을 설치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우기 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콩 종자'를 지원해 드렸습니다.
트와마을은 부룬디 중에서도 많이 열악하고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습니다.
워낙 소수종족인데다가 부룬디의 내전을 피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피난을 갔기 때문에, 자기 재산이 전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부룬디 정부에서도 이 트와족들을 돕기 위해 많이 애를 쓰고 있지만, 이분들을 부룬디의 다른 종족들과 어울려 살게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트와마을 초등학교에 태양광전기 설치를 마친 뒤
제가 전등을 본 적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어린이들이 대답하길 '밤에 저 멀리 시내에 보이는 불 빛을 본다'고 했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가까이서 전등을 보는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태양광전기 설치를 마치고 점등을 하는데 어린이들의 반응이 너무 격렬했습니다. 아주 좋아서 소리를 지르는 어린이들이 많았습니다.
태양광전기설치를 위해 헌금해 주신 마포교회 김윤회 집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 사역은 미라클선교회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콩 종자를 지원해드리는 사진이 없습니다.
그날 비도 오고, 엄청 바쁘게 사역을 진행 하느라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었습니다. ㅠ.ㅠ
대신 신나게 어린이들이 찬양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한 번 감상해 보실래요? 아마도 여러분들 어깨가 들썩들썩 하실 겁니다. ^^
영상이 안 보이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눌러 주세요.
9. 기타 여러가지 사역 소식
- 부룬디 정부에서 모든 국제 NGO의 등록을 취소 했습니다.
등록만 해 놓고 면세 등의 혜택은 받으면서 활동을 안 하는 국제 NGO들이 너무 많아서 이 참에 정리를 한 번 할 목적이라고는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말 잘 안 듣고 마음대로 활동하는 서구 NGO들을 길들이려는 목적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NGO들이 부룬디 중앙은행을 통해 송금을 받지 않고, 여전히 일반 은행을 통해 자금을 송금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압력을 행사할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NGO들 입장에서는 1달러에 2600프랑으로 환전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1달러에 1700프랑에 환전해 주는 중앙은행을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입니다.
부룬디 내무부에서 국제NGO들을 소집했습니다
내무부 차관님의 기도로 오늘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아프리카를 돕는 NGO 텐포원'도 약간의 타격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부룬디 내무부에 재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고, 별 문제 없이 잘 등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 가툼바 기술고등학교 졸업식 소식
저희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가툼바 기술고등학교의 졸업식이 10월에 있었습니다.
새학기가 9월에 시작하는데 졸업식이 10월이라는게 많이 이상하시지요? 저도 참 이해가 안 갑니다. ㅠ.ㅠ
부룬디의 행정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곤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서는 전국고사에 합격을 해야하는데요, 그 결과 발표가 항상 늦어져서 결국은 새 학기가 시작한 뒤에 발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채점하고 발표하는 데에 수 십 일이 걸립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희 장학생 중 한 명이 이번 졸업식에서 수석을 차지 했습니다. ^^
장하다~ 수석 졸업생~
그리고 다른 장학생 6명도 학업을 잘 마치고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룬디에서 고등학교 졸업의 의미는 한국에서의 대학졸업의 의미보다 더 깊습니다.
그만큼 서민들 입장에서는 고등학교까지 공부를 마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더군다나 여학생은 더더욱 학업을 마치기 어려운 상황일텐데요, 7명의 졸업생 중에 2명이 여학생이라 참 감사했습니다.
텐포원이 장학금을 지원한 학생들이 졸업했어요~
이번에 졸업한 7명의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잘 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 중 몇 명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하는데요, 저희가 장학금을 줄 수 있는 재정적인 여건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양계 시범사업 소식
한국 이마트에서 구입해서 부룬디로 가져온 유정란을 부화시키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부화기에 넣은 30개의 유정란 중에 8마리가 부화했고, 그 중 한 마리가 며칠만에 죽었습니다만, 나머지 7마리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유정란을 더 가져 오긴 했지만, 부화기에 다 넣을 수 없어서 나머지는 제가 계란후라이로 먹었습니다. ^^;;;
한국에서 가져온 부화기
막 태어난 병아리: 눈 한 번 떠보렴?^^
며칠 자랐다고, 한 눈 똑바로 뜨고 나를 쳐다보는 사춘기 병아리들~
잘 살아남은 7마리 병아리들이 앞으로 잘 자라서, 건강한 유정란을 쑥쑥 낳아주면 좋겠습니다.
부룬디에서 좋은 유정란 구하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이 병아리들이 가툼바 어린이돌봄센터를 자립시켜 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 부룬디에 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클로비스야~ 누나들 앞에서 안 창피하니?
우기 때 비가 오면 엄마들이 애들을 홀딱 벗겨서 집 밖으로 내보냅니다.
물이 워낙 귀하다보니 빗물에 좀 씻고 오라는 것이지요.
이번 우기에는 주민들에게 비 피해가 없길 기도합니다.
비가 넉넉히 와서 농작물이 잘 자라 식량이 부족하지 않길 기도합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번 달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서 '키룬디어 공부'는 한 번 건너뛰겠습니다. ^^;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다음 번 소식에는 더 알차고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라코제!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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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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