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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활동 소식/2018년 월간 소식

[8월-9월 소식]

by HAN & Lucy 2018. 10. 22.

아마호로! 안녕하세요?

부룬디 소식이 조금 늦어졌는데요, 많이 기다리셨지요? ^^

부룬디 해외봉사단, 한국 출장, 컨테이너로 물품 받기, 장학사역 등 많은 일들이 있어서 사역정리가 늦어졌습니다.


이번 부룬디 소식도 알차게 준비 했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늘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먼저 8월-9월 사역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부룬디 선교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 장학사역 소식


매년 8월과 9월 초는 장학사역으로 많이 바쁩니다. 부룬디는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부룬디 학생들 중 약 30% 정도는 유급을 해서 다음 학년으로 진학을 하지 못합니다. 여러가지 환경들의 영향으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없는 상황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예 학교 조차도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무관심, 학생의 학업의지 미약, 건강상의 이유, 생계곤란, 여성차별, 영양실조, 지능발달저조, 학업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부족, 동생돌봄, 학교가 없어서, 가정폭력, 아동노동 등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가툼바마을 장학생과 어머니가툼바마을 장학생과 어머니


가세니마을 어린이들에게 학용품 지원가세니마을 어린이들에게 학용품 지원


제가 이러한 이유들을 다 해결해 줄 수는 없어도 그 중 한 두 가지 정도는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재정적인 이유로 학교에 못 가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장학사역을 몇 년 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그렇게 학교에 보내긴 했지만 학업성취도가 떨어져서 진학을 하지 못하고, 중도에 학업을 그만두는 어린이들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볼까 고민을 하다가 한 가지 원칙을 만들었습니다. "유급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더 이상 지급하지 않는다.


가툼바마을 장학생들과 함께가툼바마을 장학생들과 함께


가세니마을 장학생들과 함께가세니마을 장학생들과 함께


물론 이렇게 강력한 채찍만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차년도에 진급에 성공하면 다시 장학생이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었습니다.


또한 장학사역 담당 선생님을 두고, 학생들과 매월 정기모임을 하도록 했습니다. 여러마을로부터 선발된 장학생들을 매월 만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못 할 것도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현지 지역교회에 기반을 두고 사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각 교회 담임목사님께서 마을 상황과 우리 장학생들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월 정기모임을 통해서 학생들이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고, 가정에 어려움이 없는지 고민은 없는지 등등을 살펴보고 함께 기도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에 2차례 수련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고등학교까지 공부를 할 수 있는 꿈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와루본도 마을 장학생들과 함께와루본도 마을 장학생들과 함께


카뇨샤 마을 장학생들과 함께카뇨샤 마을 장학생들과 함께


가툼바 돼지은행 회원의 자녀 지원_부모님이 대신 옴가툼바 돼지은행 회원의 자녀 지원_부모님이 대신 옴


이랬더니 올 해부터 우리 학생들에게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30% 가까이 되던 낙제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지나면서 우리 장학생들 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본 어린 학생들이 자신들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어려움이 있어도 쉽게 학업을 포기할 것처럼 보이던 학생들이 악착 같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EEAC 교단 장학생들과 함께EEAC 교단 장학생들과 함께


은가가라 마을 장학생들과 함께은가가라 마을 장학생들과 함께


저는 항상 사역을 하면서 염두해 두는 것이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입니다. 이는 '자립'이라는 단어와도 일맥 상통합니다.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

가장 좋은 장학사역은 장학금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장학생들의 90% 이상은 고아 또는 편부모 가정의 어린이들 입니다. 사회적 지지망이 그나마 있는 다른 일반적인 학생들에 비해 조그만 역경에도 쉽게 좌절하고, 그것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 어린이들 입니다. 이런 어린이들이 이제는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룬디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는 것은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일 입니다. 그만큼 상급학교에 진학하는데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고, 더구나 제 때 졸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어린이들이 이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당당한 사회인이 되고 있습니다.


와루본도 마을 장학생들과 함께와루본도 마을 장학생들과 함께


멀리서 엄마와 함께 온 장학생멀리서 엄마와 함께 온 장학생


학용품과 장학금을 받고, 그것을 머리에 이고 돌아가는 어린이... 그리고 한 해 중 가장 무거운 숙제를 올해도 해결 받고 돌아가는 어머님의 밝은 모습이 아직도 머리속에 맴 돕니다.


올 해에는 예산이 넉넉하지 못해서 250명의 학생들을 선발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들의 수를 점점 늘려가고 있어서 예산이 더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장학사역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후원금이 제 목적대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저는 이곳에서 어린이들이 꾸준히 지속가능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장학사역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402-482657 예금주: 텐포원




2. 장학생 수련회 (Children Festival)


2017-18년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모임을 가졌습니다.

Children Festival! 아이들에게 기쁨과 도전을 주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장학생 수련회의 이름을 붙여 봤습니다. ^^


와루본도 마을에서 온 학생들와루본도 마을에서 온 학생들


너희들의 예술성을 펼쳐보렴~너희들의 예술성을 펼쳐보렴~


110명의 학생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또 선배들로부터 인생에 대한 특강도 들으면서, 즐겁게 먹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고, 특별히 이번 모임의 주제였던 '서로 사랑하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어디까지가 내 이웃인지, 그 이웃에게 어디까지 사랑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대학생 장학생이 후배들을 위해 특강하는 중대학생 장학생이 후배들을 위해 특강하는 중


저녁 기도회 모습저녁 기도회 모습


바라기는 우리 어린이들이 앞으로 이타적인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을 밝게 비추고, 세상에 정의롭고 본이 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프리카를 돕는 NGO 텐포원의 정신처럼 '십시일반'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이웃을 도와줄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냠냠, 저녁 먹는 시간냠냠, 저녁 먹는 시간


오늘 점심은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 쏩니다~오늘 점심은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 쏩니다~


이번에는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 함께 해 주셔서 어린이들에게 멋진 공연을 보여주시고, 맛있는 짜장밥도 대접해 주셨습니다. 수고해주신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 봉사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3.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의 부룬디 해외봉사 이야기


부룬디로 떠나는 날 출정식 모습부룬디로 떠나는 날 출정식 모습


가위 바위 보 앞에선 모두 평등하다! 좋은 차를 타기 위해~가위 바위 보 앞에선 모두 평등하다! 좋은 차를 타기 위해~


저는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 봉사자들 만큼 일을 잘 하시는 분들을 부룬디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부룬디 사람들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하는 하루 400명 점심급식을 아주 성공적으로 4일간 진행을 해주셨습니다. 


하루 한 끼가 자연스러운 부룬디의 시골마을 사람들을 찾아가 든든한 점심 한 끼 대접해 드리고자 멀리 한국에서 부룬디까지 찾아오신 '라이온'(라이온스클럽의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쉬는 시간이 하나도 없구먼~ 사역이 끝나자 마자 재료 손질~~쉬는 시간이 하나도 없구먼~ 사역이 끝나자 마자 재료 손질~~


루하가리카 마을 이동급식 봉사 중루하가리카 마을 이동급식 봉사 중


식사 받은 분은 사탕도 받아 가세요~~식사 받은 분은 사탕도 받아 가세요~~


라이온스클럽의 구호는 '우리는 봉사한다'(We serve)라고 합니다. 봉사정신이 몸에 뵌 분들과 함께 사역을 하니 아주 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룬디 사람들을 돌보시는 방법이 다양함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봉사에 대한 열정과 인적자원, 그리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부룬디 현장에 대한 이해와 사역에 대한 지속가능한 방향성이 합쳐져서 부룬디에서 아주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가툼바 마을 이동급식 봉사 중가툼바 마을 이동급식 봉사 중


짜장밥 나도 먹고 싶다~짜장밥 나도 먹고 싶다~


무잉가 트와 마을에서는 볶음밥을~무잉가 트와 마을에서는 볶음밥을~


그리고 이번에는 청년봉사자들도 함께 동행해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멋진 무언극을 보여주시고, 아이들 머리도 빡빡 깍아 주셨습니다. 


청년들의 무언극,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청년들의 무언극,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형이 빡빡 밀어줄께~ㅋㅋ형이 빡빡 밀어줄께~ㅋㅋ


또한 가툼바마을에 있는 기술고등학교(ETS)에 장학금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생계곤란으로 학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 25명이 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툼바 기술고등학교 장학금 수여식가툼바 기술고등학교 장학금 수여식


다음 달에 소식을 전해드리겠지만, (10월 소식 스포일러 입니다요~~)

지난 3년 간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의 지원을 받은 장학생 한 명이 이번에 졸업을 했는데, 전체 수석을 했습니다. ^^

물론 저는 성적지상주의자는 아니지만, 우리 장학생 중에서 전체 수석이 나왔다고 하니 정말 기쁘고 이 사역이 보람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툼바 기술고등학교를 지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 만든 부룬디 해외봉사활동 보고영상을 공유해 드립니다.

영상이 안 보이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s://youtu.be/MTfrW5dLatU




4. 올해로 18년 된 텐포원 차량이 고장이 났습니다.


2015년에 구입해서 지난 3년 간 저와 동고동락한 차량이 고장이 났습니다. 

일본에서 15년 된 차를 구입해서 3년 동안 큰 탈 없이 잘 탔는데요, 

작년 연말에도 고장나고 부품이 없어서 속을 썩이더니, 이번에도 아주 간단한 부품인 '부싱'이 없어서 수리가 많이 지연되었습니다. 결국 다른 차의 부품을 이리저리 자르고 변형해서 집어넣기로 했습니다.

정비소에서도 이래저래 수리하느라 고생을 하니, 정비소 관리자가 제게 찾아와 차가 너무 오래되어서 부품을 구하기 어려우니, 제발 다른 차를 구입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ㅠ.ㅠ


부룬디 도요타 정비소에서부룬디 도요타 정비소에서


결국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 봉사자분들만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협력 교회에서 빌린 봉고차 한 대에 짐도 싣고 사람도 끼어 타고 해서 많이 불편하셨을텐데요, 잘 참아주시고 짜증 한 번 내지 않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제발 가다가 서지 않기를~~제발 가다가 서지 않기를~~


부룬디 스타일로 꽉꽉 끼여 탑시다~부룬디 스타일로 꽉꽉 끼여 탑시다~


이참에 차량을 새로 구해봐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 푼이라도 더 아껴서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역을 더 하고 싶은 마음에 아직 이렇게 저렇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가 없으니 야간에 다니기도 힘들고, 사역지에 가기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불편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부룬디 사람들과 살을 맞대며 대중교통도 타고, 아내와 함께 오붓하게(?) 걷기도 하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얼마나 걸어야 우리 집이 보일까? ㅠ.ㅠ얼마나 걸어야 우리 집이 보일까? ㅠ.ㅠ


사진에 온도가 표시되면 좋겠네요~ 태양이 무지 따가움. ㅠ.ㅠ사진에 온도가 표시되면 좋겠네요~ 태양이 무지 따가움. ㅠ.ㅠ


그래도 차 없이 다니고 싶지는 않습니다. ^^;;;

가끔 생각 나실 때, 새 차량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가툼바마을 어린이돌봄센터 소식


먼저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감상해 주세요~^^


뭐가 그리 좋은지~~뭐가 그리 좋은지~~


남해연 선교사가 만들어 준 돈까스~~남해연 선교사가 만들어 준 돈까스~~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으로 부룬디에 온 부부가 있습니다.

문대원선교사님의 소개로 알게된 분들인데요,

작년에 부룬디에 한 번 와보고 마음에 필이 딱 꽂혀서 신랑을 데리고 다시 부룬디를 찾은 유순영 자매님과 그녀의 신랑 김노아.

제가 정신 나갔다고 만나자마자 한 마리 했습니다. 자기도 신혼여행을 태국선교지로 가 놓고선 말이지요. ^^;;;;

이분들도 저희처럼 나중에 선교사가 될 것 같습니다. 제 정신으론 선교사 되기 힘드니까요. ^^

하나님께서 이 가정에 복 내려주시길 소망합니다.


유순영 자매님을 찾아라~~유순영 자매님을 찾아라~~


신혼부부와 한 컷, 순풍순풍 많이 낳으시길 ㅋㅋ신혼부부와 한 컷, 순풍순풍 많이 낳으시길 ㅋㅋ


우리 어린이들이 참 밝게 자라고 있습니다. ^^

그런데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ㅠ.ㅠ

세 달 전에 잰 몸무게와 키가 이번 달에도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어린이돌봄센터에서 점심을 주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서 먹는 게 많이 부실했나 봅니다.

그래서 매주 화요일을 돼지고기의 날로, 매주 목요일을 달걀의 날로 정하고, 어린이들에게 고기와 계란을 점심에 추가해서 주기로 했습니다.


가툼바 CCC의 새로운 요리사 임마누엘 아저씨~가툼바 CCC의 새로운 요리사 임마누엘 아저씨~


나도 먹고 싶다~ 돈까스~~나도 먹고 싶다~ 돈까스~~


오늘은 부룬디식 점심~ 우갈리와 함께~오늘은 부룬디식 점심~ 우갈리와 함께~


밥 먹기 전에는 기도 해야지~~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밥 먹기 전에는 기도 해야지~~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우리 어린이들이 무럭무럭 쑥쑥 잘 자라면 좋겠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이 만 할 때에 음식을 잘 먹어야 어른이 되어서도 건강하고, 지능발달도 잘 될텐데요. 그렇다고 부모님들이 빚내서 아이들 식사를 챙겨줄 수도 없고...


어린이돌봄센터는 무료로 어린이를 받고지만, 점심식사는 부모님들이 비용을 모아 직접 만들어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점심으로 한끼 100원의 식사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가엽기도 하고, 극심한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부모님들의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


이게 그림인 것이냐? ^^;이게 그림인 것이냐? ^^;


이번 주는 좀 낫구먼~~이번 주는 좀 낫구먼~~


신났네~ 신났어~ ^^신났네~ 신났어~ ^^


사람은 역시 노력하면 되는 겨~ 이게 그림인 것이여~사람은 역시 노력하면 되는 겨~ 이게 그림인 것이여~


이제 가툼바마을의 어린이돌봄센터는 운영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부모님들이 기본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 그 돈으로 자녀들을 잘 먹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매우 긴급하고 중요해 보입니다.

가툼바마을에서 돼지를 키우는 일이 그래서 중요하다 생각이 됩니다.

지속가능한 소득을 만들어 줄 수 있을테니까요. ^^




6. 가툼바마을 양돈협동조합 이야기


바로 위에서 말씀드렸던 내용에 몇 마디 더 보태봅니다.


현재까지 가툼바마을에 자연양돈보급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제 주민들 스스로 돼지를 잘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돼지은행 회원들과 파스칼 목사님돼지은행 회원들과 파스칼 목사님


첫 1년 간 무료로 나눠주던 돼지사료도 이제는 주민들이 직접 자기돈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자립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외부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돼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일정부분 자립의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

각자가 소규모 돼지생산자라 큰 수익이 나질 않습니다. 물론 양돈을 시작하기 전보다는 수익이 많이 늘긴 했지만, 양돈만 해서 먹고살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새끼돼지를 팔아 수익을 얻는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주민들을 협동조합으로 잘 조직화하고, 새끼돼지를 비육돈으로 키워 팔 수 있도록 도와야 할 단계입니다. 또한 비육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도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시장과 경쟁을 해서 기존 상권과 경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5-6월 소식에서 말씀드렸듯이 가툼바마을에 정육식당을 열려고 합니다.


매주 수요일은 협동조합 역량강화를 위한 강의가 있는 날매주 수요일은 협동조합 역량강화를 위한 강의가 있는 날


협동조합 정관에 관해 배워볼까요?협동조합 정관에 관해 배워볼까요?


정육식당을 여는 것은 저와 텐포원의 몫입니다.

새끼돼지를 비육돈으로 키워서 정육식당에 좋은 품질의 돼지를 공급하는 것은 가툼바마을 양돈협동조합의 몫입니다.


이를 위해 주민들에게 매주 수요일마다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이 협동조합 답게 되도록 정관에 대해 강의를 6주간 하였습니다. 또한 비지니스의 성공요인과 기업가정신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주민들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이 사역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7. 한국출장 이야기


위에서 말씀드린 정육식당을 열기 위한 첫 단추로 한국에가서 소세지 등을 만드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 돼지은행 책임자인 파스칼목사님과 사무엘청년과 함께 2주간 한국에 소리소문 없이 잠시 다녀왔습니다.


첫째날 유병관 선생님과 한 컷~첫째날 유병관 선생님과 한 컷~


감사하게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아주 만족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분당 수내동에 있는 한국바이에른식육학교(한국메쯔)의 유병관 대표님으로부터 어마무시한 비법(?)을 전수받았습니다.

이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주)더베러월드 박재준 대표(전도사님)께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


베이컨 만드는 법 교육 중베이컨 만드는 법 교육 중


맛있는 소세지 만드기는 고기 손질에서부터~맛있는 소세지 만드기는 고기 손질에서부터~


모든 과정을 마치고 수료식~ 축하합니다~모든 과정을 마치고 수료식~ 축하합니다~


유병관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소세지, 레버케제, 베이컨, 육포 만드는 법을 잘 배웠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전기, 도구, 재료가 풍부해서 쉽게 육가공품을 생산해낼 수 있지만 부룬디는 열악한 상황이라 얼마나 현지화를 시킬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배워가며 하나씩 하나씩 해보려 합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동역자를 보내주셔서 저희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우선 정육식당 건물을 지어야겠지요. 

이를 위해 후원을 해주신 동숭교회 배한욱장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금요철야 예배 때 함께 기도해 주시고 헌금을 모아주신 순복음노원교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나머지 필요한 재정이 잘 모여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구 총재님과 한 컷~지구 총재님과 한 컷~


지구 부총재님으로부터 받은 감사패~지구 부총재님으로부터 받은 감사패~


한국에 방문하는 중에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세종/충남지구) 지구총재님께서 저희를 초청해 주시고 감사패까지 수여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세종/충남지구 라이온스협회와 긴밀한 협력관계가 유지되어 많은 부룬디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사역을 함께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8.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매달 어린이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습니다요매달 어린이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습니다요


머리에 이렇게 피부병이 있는 어린이들이 많아요 ㅠ.ㅠ머리에 이렇게 피부병이 있는 어린이들이 많아요 ㅠ.ㅠ


저희가 한 달에 한 번 어린이돌봄센터에 있는 어린이들과 가툼바마을에 있는 어린이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는데요, 두 명 중에 한 명은 머리에 이렇게 피부병이 나 있습니다.

심한 어린이들은 피가 나기도 합니다.


여기에 좋은 약이 뭐가 있을까요? 주변에 피부과 의사분들이 있으면 한 번 물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약 없이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지 알아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중고노트북을 수리해서 현지 대학생에게 나눠줍니다중고노트북을 수리해서 현지 대학생에게 나눠줍니다


한국에서 기증해 주신 중고노트북을 제가 수리해서 현지 대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돕는 NGO 텐포원'과 함께, 느린 구형 하드디스크를 신형 SSD로 교체하고, 메모리도 업그레이드 해서 현지 대학생들이 학업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노트북도 부룬디에 오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고당시 윈도우7 이상 설치가 된 노트북,

밧데리 이용시간이 1시간 이상 되는 노트북,

본체가 파손되지 않고 화면에 이상이 없는 노트북을 기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원문의: 070-4897-1041 텐포원 사무총장 이용진목사




9. 이번 달에 배울 키룬디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Dukorana hamwe   두코라나 하무에   우리는 하나로 함께 일한다


Du  두   우리는

korana  코라나  함께 일하다

hamwe  하무에  하나로


협동조합에서 협동정신을 강조할 때에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이번 달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요.

“공감” 버튼도 많이 눌러 주시고요.

특별히 여러분들의 SNS에 공유 많이 해주세요.

 


 

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http://africaburund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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