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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활동 소식/2021년 월간 소식

[3월, 4월, 5월, 6월 소식]

by HAN & Lucy 2021. 7. 5.

아마호로! 안녕하세요?

그간 평안하셨지요? ^^

오랜만에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작년 9월부터 안식년을 맞아 좀 쉬려고 했으나, 스위스 보세이에 있는 Ecumenical Institute에서 공부할 기회가 생겨, 안식년 기간 동안 원 없이 공부를 했습니다. ^^ 그런데 아내 루씨(남해연 선교사)는 부룬디에서 혼자서 모든 사역을 도맡아 하느라, 정작 제대로 된 안식년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사실 선교사역을 대신 맡아줄 사람이 없는 지금의 선교사 파송 구조에서는, 안식년이라는 제도는 유명무실하다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두 학기 동안 에큐메니칼학에 대해 공부를 했고, 잠시나마 스위스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스위스에 체류하는 동안 여러 모양으로 도움을 주셨던 제네바한인교회 박영진 목사님을 비롯하여 여러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어떤 사역이 있었는지 간략히 살펴볼까요?

 

 

3월부터 6월까지 사역을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수해이재민 지원 사역 및 집다시지어주기 사역, 2) 장애인 돌봄 사역, 3) 우무초 합창단 사역, 4) 가툼바협동조합센터 사역(영어교실, 문해교실, 산모보건교육)

 

위의 사역 모두 정기적으로 해 오던 사역입니다.

그래서 이번 달 소식에 있는 사역들은 이미 몇 차례 이전 '부룬디 소식'을 통해 자세히 알려드렸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소식은 "글은 짧게, 사진은 많이" 준비하였습니다. ^^

 

자 이제 하나씩 살펴볼까요? ^^

준비되셨지요? 내용이 길다고 중간에 그만 읽기 있기? 없기?

끝까지 읽어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 수해민 지원 사역

 

페이스북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해드린 것처럼, 가툼바 마을에 큰 수해가 일어났습니다.

부룬디에 어마어마하게 큰 탕가니카 호수가 있는데요,

이 호수 주변으로는 상대적으로 저지대 (해발고도 850미터 정도), 나머지 지역은 고산지대 (해발고도 평균 1700미터 이상) 입니다. 그래서 우기철만 되면 부룬디 전역에서 물이 탕가니카 호수 근처로 몰려듭니다.

 

도로까지 침수된 가툼바 마을 모습
마을이 침수되었습니다. ㅠ.ㅠ 물이 허리까지 차 올랐네요. ㅠ.ㅠ

 

가툼바 마을은 탕가니카 호수 바로 옆에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을 관통하는 루시지 강이 탕가니카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데요,

탕가니카 호수로 유입되는 물이 워낙 많다 보니, 루시지 강의 뚝이 (사실 제대로 된 뚝도 없었습니다) 무너져 마을이 침수가 되었습니다.

 

지구촌 이상기후로 인해 부룬디 탕가니카 호수의 수량이 점점 늘어나,

철저한 대비가 없다면 아마 내년쯤에는 호수가 범람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부룬디의 최대 도시인 부줌부라의 상당 지역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길은 어디에 있는지....?
마을 한 가운데 배까지 등장 했습니다. 침수된 집에서 물건을 꺼내오기 위해 배를 이용합니다.
텐포원 동역자인 파스칼 목사님의 집도 잠겼습니다. ㅠ.ㅠ
퍼세식 화장실도 같이 넘쳤을 것 같은데요...ㅠ.ㅠ
작년에 침수 피해를 입고 이사 온 천막촌에도 물이 차 올랐습니다.

 

가툼바 마을의 절반이 위의 사진처럼 물에 잠겼습니다.

작년에 발생된 수해로 집이 무너져 천막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도, 갑작스러운 침수로 인해 천막까지도 잠기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침수 피해를 입은 분들과 기존 수해민촌에 살고 계신 분들이 부랴부랴 마을의 다른 지역에 천막을 치고 임시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상황이 많이 열악합니다.

 

수해민 분들이 거주하고 있는 임시 천막 모습, 참 안타깝습니다. ㅠ.ㅠ
이런 데에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 넘게 수해민 분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씨와 동역자들이 수해민 천막촌에 방문하여 그분들의 상황을 살펴보고, 어떤 도움이 이분들에게 가장 적합할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가장 급한 것은 뜨거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튼튼한 천막'이었고, 그다음은 '식량'이었습니다. 원치 않게 주거지를 갑작스럽게 옮기다 보니, 예상외의 지출이 생기게 되었고, 그로 인해 식량 구입에 부담을 느끼시는 가정이 꽤 많았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페이스북을 통해 기도의 동역자분들에게 알렸고, 많은 분들이 후원에 참여해 주셔서 수해민들에게 천막과 식량을 전달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기도와 물질로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천막 한 개에 4kg인데요, 저희 차량으로 열심히 천막을 실어 날랐습니다.
수해민 분들에게 천막을 나눠드리기 전에 인원 파악을 하고 있는 루씨 여사님~
한 가정에 천막 2개씩 나눠 드렸습니다. ^^
신나하는 어린이 모습을 보니, 저도 신이 나네요~
천막을 구하러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다는 소문이....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드려요~~
천막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천막집에 곧 하얀 천막집이 되겠네요~

 

비가 더 안 와야 할텐데요...
푸대자루로 집을 만드셨네요. 천막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찾아가는 서비스 중인 루씨 여사님~
아이를 업고 있는 아주머니를 보니 마음이 짠하네요.
이 아저씨는 화났을까요? 아님 기분이 좋을까요? 궁금 합니다. ^^;;;

 

총 474개의 천막을 5월 21일에 237 가정에 나눠드렸고,
식량은 5월 21일에 옥수수 가루 10kg짜리를 49 가정에, 6월 2일에 5kg짜리를 290 가정에 전해 드렸습니다.

 

천막을 나눠 드릴 때, 비닐도 뜯지 않은 새 천막이라... 혹시 시장에 내다 팔지 않을까 염려가 되어, 며칠 후에 다시 한번 수해민 천막촌에 방문하여 천막을 잘 설치했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몸이 힘들긴 하지만, 지원물품이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되게 하는데에 큰 효과가 있기 때문에, 루씨와 현지 동역자분들이 좀 고생을 더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

 

각양각색이었던 천막들이 하얗게 덮였네요~
흰 천막을 뜨거운 햇빛을 반사해서 천막 안 온도를 낮춰줍니다.
튼튼한 천막은 비가 올 때 비를 막아줍니다.
새 천막이 좋아도, 얼른 수해민 분들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천막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멍 난 비닐로 앙상 맞게 덮여 있던 천막집이 하얀색 새 천막으로 덮여 있는 것을 보니, 그나마 마음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물론 하루빨리 물이 빠지고 무너졌던 집을 다시 지어 수해민분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 말입니다.

 

긴급하게 천막 지원을 한 뒤에, 위에서 보고 드린 것처럼 6월 2일에 290 가정에 식량을 지원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7월 2일에 5kg짜리 옥수수 가루를 200 가정에 지원하였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조금이나마 이렇게라도 섬길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본인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쉽지 않을 텐데, 옥수수 가루를 받고 (후원자분들에게 보낼 사진을 위해) 활짝 웃어주시는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제 자신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개발도상국에 사는 사람들이 더 행복을 느낀다"라고 얼토당토않은 말을 하는 분들은 저리 치워놓고, 하나님께서 우리 인류 '공동체'에 왜 이렇게 다른 형편의 삶을 살게 하고 계신지? 질문을 던질 때마다 '하나님 탓하지 말고, 네가(인간들이) 더 열심히 하라'는 메아리가 제 마음에 느껴지곤 합니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을 인간 스스로 만들어 내어, 우리들 스스로에게 주는 면죄부로 사용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아무튼....

 

함께 해 주신 여러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수해민 분들에게 나눠드릴 5kg짜리 옥수수가루
옥수수 가루 받아가세요~~
밖에 사람들이 엄청 많이 기다리고 있네요. ^^;;;
한 분 씩 차례대로 들어오세요~~
식량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앞으론 이렇게 활짝 웃을 일만 생기면 좋겠습니다~
밝게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히려 저희가 위로를 받습니다~
후원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7월 5일) 기준으로 가툼바 마을에 침수된 물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거의 다 빠져나갔습니다.

그래서 임시로 천막에 살던 분들 중 집이 온전히 남아 있는 분들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집이 무너져 돌아갈 곳이 없는 분들은 아직도 천막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 중에 저소득층 또는 과부, 장애인 분들에게 집다시지어주기 사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몇 년 간) 120채를 완공하였고, 앞으로도 이 사역이 필요해서 계속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분들에게 적합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역 중에 "집다시지어주기 사역" 만큼 알맞은 사역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4월 30일에 신규 수혜자와 첫 모임을 마치고 단체사진 한 컷 

 

지난 4월 30일에 (위 사진 참고) 집다시지어주기 사역의 새로운 수혜자 16 가정과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7월 중순 정도면 이 분들 모두에게 튼튼한 집을 다 지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새로운 17 가정의 수혜자를 선발하여 이번 7월 9일에 첫 모임을 가지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 사역을 위해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

 


 

2. 장애인 돌봄 사역 소식

 

매달 첫 째 주 화요일에는 장애인과 함께 하는 예배를 드립니다.

가툼바 마을에 있는 장애인 분들 80여 명과 함께 예배를 시작하였는데,

소문이 났는지 매달 10여 분이 새로 참석해 주시는데, 이제는 140여 분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예배 중 입니다.
그동안 예배 드릴 곳이 없었어요~ 이렇게 예배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해요~
사무엘이 인도하는 찬양 시간~
지금은 기도 시간 이에요~
지금은 말씀 듣는 시간 이에요~
4월 장애인과 함께 하는 예배 설교시간
장애인 공동체를 대표할 임원들을 선발하고 있는 모습

 

5월 장애인과 함께 하는 예배 설교시간
5월 예배 기도 시간
루씨가 예배 전 인사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11번의 장애인과 함께 하는 예배를 드렸고, 이제 다음 달이면 꼭 1년이 됩니다.

초창기에는 우리 동역자들이 예배를 준비하고 인도를 하였는데, 이제는 장애인 분들이 예배 위원회를 조직하여, 찬양/기도/설교를 직접 주관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헌금도 정성스럽게 모아 지역에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3월 장애인과 함께 하는 예배에 드려진 헌금

 

예배 후에는 우리 싸와싸와 식당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식사를 참석자에게 대접을 하고, 쌀 또는 옥수수 가루를 참석자에게 드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재정은 작년 8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샬롬장애인선교회'에서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이웃과 더불어 '사랑의 나눔'을 해주시는 샬롬장애인선교회에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즐거운 점심 시간 입니다~~
아~ 침 넘어가네요~ 임마누엘 요리사가 만든 맛있는 음식~~

 

옥수수가루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에는 쌀을 나눠 드렸어요~~
비닐 봉투가 터지지 않겠죠? ^^;;;
잘 가지고 가셔야 할텐데....
고마워요~~ 여러분~~
영차~ 잔디 위라 자전거가 잘 안 나가네~~?
안녕히 돌아가세요~~
빠이빠이~ 다음 달에 또 만나요~~
6월 예배를 마치고...

 

몸이 많이 불편해서 예배에 참석하기 어려운 분들께는 직접 찾아가서 함께 예배 드리고 식량을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파르페 전도사님이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거의 1년 간 장애인 사역자로서 훈련을 받으면서 현지 목사님과 팀을 이뤄 심방 사역을 진행하였는데, 최근부터는 혼자 심방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역을 배워가면서 성장하는 파르페 전도사님을 보면서, 앞으로 장애인 돌봄 사역이 '자치, 자전' 할 수 있는 기대를 품어 봅니다.

파르페 전도사님이 좋은 사역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수해로 멀리 이사간 장애인 가정 심방 중이에요~
천막에 살고 있는 장애인 가정에 심방가서 함께 예배 드리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해서 항상 누워계시는 할머니 가정에 심방 다녀왔습니다.
장애 어린이 가정에 가서 옥수수 가루 전달해 드렸는데, 엄마가 더 기뻐하시네요~
가져온 쌀을 통에 옮겨 담고 있는 파르페 전도사님
매 달 찾아오는 파르페 전도사님, 고마워요~~~
할머니와 파르페 전도사님이 무언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장애인 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과 함께 '장애인교회'를 설립하려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룬디 장애인 분들에 대한 마음을 우리 사역자들에게 주고 계신데, 한 걸음 한 걸음이 매번 새롭습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거라 걱정이 앞서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선교를 이루어 가실 것을 믿으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장애인교회 및 장애인센터 건축을 위한 기도뿐 아니라 장애인 분들이 건강하게 교회를 조직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3. 어린이 돌봄 센터 (쎄쎄쎄) 소식

 

쎄쎄쎄 어린이들의 졸업식이 다가옵니다.

부룬디 학제에 따라 매년 9월 초에 개원을 하여, 7월 말에 종업식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초등학교는 7월 초에 종업을 함)

올 해에는 7월 23일에 졸업식을 하려고 하는데, 35명 중 24명이 졸업을 하여 초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어떤 활동들이 쎄쎄쎄에서 진행되었는지 사진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

 

음~ 어디에다 찍을까나??
물감은 비누가 아니란다~~ 물감으로 손 씻기 있기? 없기?
파시카 은지자~ 행복한 부활절 되세요~~
쌤: 오늘은 알파벳 L 을 배워 보아요~~  어린이: 싫어요~ 제 마음대로 색칠할꺼에요~ ㅋㅋ

 

거북아~ 거북아~ 근데 거북이가 뭐지??
뭔지 모르는 거북이 색칠해 놓고 엄청 좋아하는 어린이들~~
오늘은 알파벳 C 를 배워 보아요~
자기 이름 색칠하기~~ 근데 읽을 줄은 아니??
비누 점토로 십자가를 만들어 보아요~~
십자가 잘 만들었죠? ^^
오늘은 구슬꿰기를 했답니다. 제 목걸이 어때요?
제가 만들 팔찌와 목걸이 어때요? 2백원에 살래요? 3백원에 살래요? ㅋㅋ
오늘은 키와 몸무게 재는 날입니다요~ 얼마나 컸을까요?
풍선 모기 때려 잡기~~
빵 먹기 전에 기도하는 어린이~ 그 빵은 내가 몰래 가져 갈께~~ㅋㅋ
애들이 너무 맛있게 먹는 게 보여서 군침이 돌았다는 후문이...
어린이날을 맞아 인형을 선물로 받았어요~
한국에서 보내준 인형 너무 좋아요~~
인형 보내준 한국의 친구들~~ 고마워~~
애들아~ 화면이 잘 보이니? 17인치 노트북을 사야하나? ㅠ.ㅠ
나무는 저기 있고~ 잎사귀는 여기에 있고~~ ㅋㅋ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만들어 봤어요~~
잘 만들었죠? ^^ 엄마, 아빠~ 고마워요~~

 

한국에서처럼 다양한 교육 기자재가 없는 상황 속에서, 가지고 있는 것들을 이것저것 활용해서 매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준 루씨와 쎄쎄쎄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

 

부룬디에 오셔서 우리 어린이들과 놀아주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제게 연락을 주세요.

몇 달이든 1년이든 부룬디에 오셔서 어린이 교육사역과 주일학교 교사 세미나를 해주실 분이 있다면 항상 환영합니다. ^^

 

요즘 우리 어린이들이 졸업식 발표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번 소식 때에는 어린이들의 귀여운 재롱을 전해드릴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4. 우무초 어린이 합창단 소식

 

우무초 합창단 사역도 어느덧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사이에 우리 어린이들의 키가 좀 자란 것 같습니다.

본래 우무초 합창단의 목적대로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과 신앙도 함께 자랐길 바라봅니다만...

(뭐 이거 확인할 길이 없으니... 조금 답답하기는 하네요 ^^;;)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그렇게 믿으며 올해 사역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

 

무슨 곡 연습하는지 소리까지 들린다는....ㅋㅋ 클레멘타인 노래 연주 중 입니다~
열강하고 있는 루씨 여사님~
매주 토요일은 이문기 선생님과 줌 Zoom 으로 연습하는 날이랍니다.
애들아~ 바이 바이~~ 다음 주에 다시 만나자~~~
우리 합창단 막내가 실로폰 연습하는 중~
이거슨 무엇인고??
건반이 없으니 종이 피아노로 연습해 보자꾸나~~
리코오더 연습을 위해 피아노 건반을 공부하는 우무초 합창단 어린이들~~

 

이 사역을 위해 김포시립 여성합창단 이문기 지휘자 선생님께서 매주 토요일마다 온라인으로 연습을 지도해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사역의 재정을 지원해 주고 있는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에 감사드립니다.

 

올해 첫 연주회는 8월 29일(주일) 밤 10시(한국시간)에 있을 예정입니다.
온라인 줌으로 공연을 송출하려고 합니다. ^^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아래에 줌 Zoom 접속 주소를 공유해 드립니다. ^^

 

주제: 부룬디 우무초 어린이 합창단 연주 생중계
시간: 2021년 8월 29일  22:00 서울

Zoom 회의 참가
https://zoom.us/j/96399945841?pwd=dXBuTldJb3N5Zm0zSFZkMHd3MExxZz09

회의 ID: 963 9994 5841
암호: 54321

 

아직 연주회 곡들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래와 같이 다양한 곡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Ubi Caritas (사랑의 나눔)

-Siyahamba (We are marching in the light of God)

-Sizohamba naye (We will walk with God)

-도레이송

-소나무야

-클레멘타인

-10,000 Reasons

-Kum Ba Yha (쿰바야)

 

오늘도 연습이 있습니다. 얼른 부룬디 소식 마무리하고 연습하러 가야 합니다. ^^;;;

 


 

5. 교사 세미나 소식

 

가툼바 마을에 있는 10여 개 교회들로부터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초청하여,

주일학교 교사 세미나를 연 2회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교회에서 어떤 식으로 주일학교를 진행하고 있는지 정보를 교환하는 것과 더불어,

유능한 강사님 (루씨 및 파스칼 목사님, 그리고 외부강사)을 초청하여 기독교교육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준비하는 저희도 도전을 받으면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

 

주일학교 교사 세미나에 참석한 '최연소' 교사 어린이~~
조별 모임도 열심히 하는 선생님들~
옆 조는 어떻게 하는지 몰래몰래 염탐(?) 하는 ..... ㅋㅋ
지금은 스피드 게임 실습 중: 각 교회에 돌아가서 어린이들과 해보세요~~
스피드 게임 1등한 조에게 이야기 성경책을 상품으로 드렸습니다~

 


 

6. 산모보건교육 사역

 

사단법인 텐포원 (아프리카를돕는NGO 텐포원)과 협력하여 부룬디에 2개 마을에서 산모건강증진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곳은 루사카 마을인데, 협력단체인 쉐키나 센터와 루사카 보건소와 함께 산모들이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보건교육, 아버지교육, 의료비 지원, 식량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 곳은 가툼바 마을인데, 주로 산모 대상으로 한 보건교육 및 아버지 대상 부모교육을 저희가 주관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운 만큼 건강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 저희나 참석하는 산모들이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모들 불러 놓고 인사말(잔소리) 길게 하는 미셔너리 한...
3월: 열강 하시는 가툼바 보건소 의사 선생님~~
지난 달에 애기 낳았어요~~
4월: 변함없이 열강하시는 의사 선생님~
지난 달에 태어난 아기와 산모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는 루씨 여사님~
순산을 축하드립니다~~^^ 아기야~ 무럭무럭 잘 자라렴~

 

전체 교육이 월 1회씩 총 4달간 진행이 되다 보니, 교육 기간 동안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

건강하게 출산하는 아이들을 참석자들이 축복해 주고 서로 수고했다 격려해 주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 산모보건교육은 항상 분위기가 좋습니다. ^^

 

6월 30일 마지막 강의에는 아버지를 초청하여, (비록 몇 분 안 오셨지만),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가툼바 마을에 산모보건교육은 9월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

 


 

7. 태양광전기시설 설치 사역

 

미라클 선교회에서 2019년에 태양광 설치 상자를 많이 보내주셔서 요즘 부룬디에서 필요한 곳에 태양광전기시설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4월 19일에는 키레쿠라 교회에, 5월 5일과 12일에는 은다바부송고 교회에 태양광전기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공사 시작 전에 함께 기도를...
기도 시작이 바로 위에 있는데, 벌써 공사 끝내고 기념사진 찰칵~~
5월: 은다바부송고 교회에 판넬 설치하는 모습
4월: 키레쿠라 교회 지붕에 판넬 올리는 모습
사진제목: 육중한 한 선교사와 튼튼한 사다리
사용설명서 대신 말로 설명하는 중입니다~
키레쿠라교회 목사님과 태양광 상자 앞에서 한 컷~
공사 다 끝내고 맛있는 과일을 대접 받았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는 태양광만큼 좋은 대안은 없습니다.

이 사역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미라클 선교회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협력사역이 일어나 더 많은 지역에 '빛'을 선물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8. 가툼바협동조합센터 소식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툼바협동조합센터에 입점해 있던 '싸와싸와 사회적기업 식당'과 '현지 협동조합 정육점'이 지금까지 안타깝게도 영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근에 있는 부룬디와 DR 콩고 사이의 국경이 폐쇄되고 코로나 방역조치로 인해 돼지 육가공 사업이 위축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을 통한 영리 사업은 중단이 되었어도,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활동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영어교실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문해교실(현지어인 키룬디어 교육)이 열리고 있습니다.

 

사무엘 선생님의 즐거운 영어교실~~
열공하는 영어교실 학생들~
비올렛 선생님의 문해교실 모습
키룬디어를 쓰고 읽는 게 이렇게 쉽고 재밌는 지 몰랐어요~~~
그런데 시험은 싫어요~~ 졸업시험 보는 중 이랍니다~
시험 다 마치고, 졸업 기념 선물로 키룬디어 동화책을 선물 받은 어르신들~~

 

영어교실에는 주로 젊은 청년들과 학생들이, 문해교실에는 비교적 나이가 있는 분들이 ABCD를 공부하러 옵니다.

매 학기마다 시험을 보고, 합격점을 받은 학생들은 다음 과정으로 진급하게 됩니다.

상급 과정으로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은 한국이나 부룬디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저는 문해교실의 수강생들에게 마음이 많이 가는데요, 자기 이름을 쓰고 읽는 것을 넘어서 성경책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해 봅니다. ^^

 


 

9. 트와 마을 지원 사역 소식

 

부룬디교회협의회 (NCCB)의 요청으로 부줌부라 외곽에 있는 트와족 마을에 가서 헌 옷을 전달해 드리고 왔습니다.

트와족은 일명 피그미족이라고 불리는데요, 부룬디 전체 인구의 1% 미만인 적은 수의 종족입니다.

부룬디 인구의 약 85% 차지하고 있는 후투족과 14%를 구성하고 있는 투치족 사이의 내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속 깊은 곳으로 숨어 들어가 살고 있는 소수 종족입니다. 그래서 다른 부룬디인들보다 학업 수준도 낮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대부분 워낙 외진 곳에 살고 있어서 트와족 마을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요즘은 도시로 나와 생활하는 트와족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산속에 그리고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유지하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올라가니~~~ 덜컹덜컹~ 힘들구나~~
버스가 멈춘 곳이 끝이 아니었구나~~ 10분만 올라가면 된다며??
트와족 마을에 있는 감리교회에 한국에서 가져온 헌 옷을 나눠드렸습니다
골라골라~ 3분 안에 5벌씩 고르면 공짜~~

 

부룬디 사람들 중에서도 트와 마을 사람들하고 소통하는 일은, 적어도 저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분들과 이야기하는 느낌이 종종 듭니다.

그래서 다른 부룬디 사람들도 트와족과 함께 일하는 것을 꺼려하거나 그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분들의 자립을 위해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참 고민이 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0. 기타 소식

 

드디어 이번 소식의 끝이 보입니다. ^^

 

- 먼저 한상훈 선교사의 스위스 유학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스위스 보세이에 있는 Ecumenical Institute에서 Ecumenical 학 석사과정을 졸업하였습니다. Ecumenical Institute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안에 있는 에큐메니칼 교육기관으로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일부 진행이 되어, 12월 성탄 방학 및 1월부터 4월까지 부룬디에 돌아와서 학업과 사역을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장과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한선교사와 WCC 실행 사무총장님, 그리고 제네바 대학교 신학과 학장님...
보세이 예배당에서 기념사진 한 컷

 

이번 6월 16일에 졸업논문 구술심사를 마쳤고, 같은 날 졸업을 하였습니다. ^^

하마터면 수료식이 될 수도 있었지만, 논문 심사하시던 교수님들께서 잘 봐주셔서 감사하게도 합격점수를 받아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

WCC의 실행 사무총장님, 제네바 대학교 신학부 학장님이 참석해서 학생들을 축하해 주셨고,

제네바한인교회 박영진 목사님, 과천교회 신지원 자매, 그리고 루씨가 졸업식에 참석해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

 

 

제 졸업 논문의 표지는 위와 같습니다.

부족한 사람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학업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사단법인 텐포원 설립 및 르완다 지부 관련 소식

 

사단법인 텐포원이 드디어 설립허가를 받고, 법인등기를 마쳤습니다.

 

 

 

법인등기 절차와 여러 가지 행정업무를 한국에서 도와준 이경일 집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텐포원이 르완다 지부를 설립하고 르완다 정부에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6월 5일에 텐포원 르완다 지부가 르완다 장로교단의 키갈리 노회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어린이교육사역에 대해 양기관이 서로 협력하기로 하였으며, 향후 양기관이 협력하여 좋은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정새샘 텐포원 르완다 지부장님과 르완다장로교단 키갈리노회 노회장님이 MOU에 서명하고 한 컷

 


 

11. 이번 달에 배우실 키룬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Komera uhere ubwoba! (코메라 우헤레 우부고바)
직역: 강하라 두려움을 끝내라 (신명기 31장 6절 말씀)

komera (코메라): 강하라, 잘되라, 건강해라 라는 뜻
uhere (우헤레): 너는 끝내라 라는 뜻
ubwoba (우부코바): 두려움

 

 

이번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다음번 소식도 알차게 전해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무라코제 차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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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올림

http://africaburund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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