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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활동 소식/2015년 월간 소식

[9-10월 소식]

by HAN & Lucy 2015. 11. 2.

아마호로! 안녕하세요?

부룬디 9-10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가을에 후원자, 동역자 여러분들께서 풍성한 열매를 거두시기를 바라며, 부룬디에서도 사역의 열매를 많이 거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서 참 기쁩니다.

 

9-10월 사역을 간단하게 추려봤습니다.

 

9월 사역 요약

2

쉐키나 초등학교 교장 미팅; 협력방안 논의

3-5

장학물품구입: 가방, 신발, 비누, 공책, 교복 등

6

장학물품지원(60)

7-8

돼지사역: 가정방문조사

8

의약품지원: 지역보건소

9

평화운동: 변호사모임에 배지나누기

14-16

우간다 출장: 총회선교사업무

17

르완다 코이카소장 면담

19

장학물품지원(40)

22

돼지사역: 1차봉사팀 도착

25

쉐키나 초등학교 방문: 동화책전달

29

노아초등학교 방문: 부룬디 외교부차관 소개

 

 

10월 사역 요약

1

그웨자초등학교방문: 현장조사

4

장학사업: 가툼바지역10월모임(동화책읽기)

5-9

돼지사역: 돈사 10채 건축

10

울산전하교회 새선교사에게 부룬디 정착관련 안내

13-15

르완다 한국대사관초청 행사참석

16

돼지사역: 2차봉사팀 도착

17

십시일반대출(주브날)

18

장학사업: 키나마, 은가가라지역 10월모임(동화책읽기)

19-26

돼지사역: 돼지학교(60명 수료)

27

돼지사역: 돼지은행 개업식

28

돼지사역: 1차봉사팀 귀국

31

돼지사역: 새끼돼지 출산(7마리)

 

이렇게 보니 9-10월에 참 바쁘게 달려왔네요.

간략히 이번 기간을 정리해보자면, 1) 돼지사역, 2) 장학사역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 돼지학교-돼지은행

 

돼지사역이 진행되는 가툼바 지역은 부룬디의 수도 서쪽, 콩고민주공화국 국경에 가까이 있습니다. 행정구역상 수도 부줌부라에 편입이 되어 있지만, 생활수준을 비롯한 여러가지 환경은 전혀 수도답지(?) 못합니다. 가툼바 지역 사진을 한 번 보실까요?

 

가툼바 사람들의 집가툼바 사람들의 집 뜨거운 태양뜨거운 태양

 

마을모습마을모습 가툼바의 집들가툼바의 집들

 

아프리카틱(?)한 마을에 어색하게 서있는 하얀차는 텐포원 차량입니다.

마을 상황이 많이 열악하지요?

주거환경도 그렇고, 식수가 많이 부족하고, 전기는 전혀사용할 수 없고...

주민들의 소득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득산정' 자체가 어렵기도 합니다.

 

이런 마을에서 텐포원과 함께, 돼지학교-돼지은행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 돼지은행은 새끼돼지를 주민들에게 빌려주고, 1년 후에 출산을 하면 새끼돼지로 돌려받는 사역입니다. 돼지는 보통 8마리 정도 새끼를 낳으니까, 잘만 기른다면 주민들 소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돼지학교는 빌려준 돼지를 주민들이 건강하고 수익성있게 기를 수 있도록 '자연양돈'방법을 교육하는 사역입니다. 새끼돼지만 빌려주고 알아서 키우라고만 하면 저희 입장에서는 사역이 아주 쉬울 수 있겠지만, 주민들이 더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 돼지학교를 정기적으로 열려고 합니다.

 

 


 

 

그동안 돼지사역이 어떻게 진행이 되어 왔는지 먼저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사업설명회 및 서류접수

 

올 5월부터 공식적으로 가툼바 지역정부와 MOU를 맺고, 지역주민들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3차례 갖었습니다. 처음에는 NGO가 주민들의 땅을 뺐어간다는 '루머'가 돌아서 사업설명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지만(70가정), 실제로 서류접수 때에는 약 40가정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오해는 금새 해소가 되어 지금은 가툼바 지역 사람들 대부분이 이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대상자 선발: 제비뽑기

 

마을 대표님이 공정하게마을 대표님이 공정하게 지금은 제비뽑기 중지금은 제비뽑기 중

 

뽑혔나 봅니다뽑혔나 봅니다

 

대한민국 행정자치부와 함께하는 이 사역은, 초기에는 10가정만 대상이었으나, 2가정이 한 돈사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최대 20가정으로 수혜자를 늘렸습니다. 그래도 신청자가 많아서 전 세계적으로 공정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비뽑기'를 하였습니다. 마을 대표님이 공정하게 제비를 뽑아주시고, 지나가던(?) 경찰관을 초청해서 감독을 부탁하였습니다.

 

 

- 돼지은행 계약서 작성

 

돼지은행 계약서 작성 중돼지은행 계약서 작성 중 돼지은행 계약서 작성 중돼지은행 계약서 작성 중

제비뽑기로 총 19가정이 선발되었습니다. 이 가정들과 돼지대출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계약내용은 1년 후에 빌려간 돼지 만큼(2마리) 새끼돼지로 상환하겠다는 것과 돼지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계약서를 작성할 때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글을 배우지 못해 '서명' 조차도 할 수 없는 분들이 절반 정도 되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서명을 할 수 있을까요?

 

펜 인주 바르는 중펜 인주 바르는 중

 

이렇게 손에 펜으로 잉크를 묻힌 다음에 지장을 찍는 답니다.

부룬디 수도만 막 벗어나면 문맹률이 급격하게 치솟습니다. 우리 돼지은행 회원들 중 65%가 글을 읽고 쓸 줄 모릅니다. 이 분들을 위해서도 또 다른 사역이 필요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 건축자재 및 돼지사료자재 구입

남여사 철물점에서남여사 철물점에서 영수증이 발급이 어려워서영수증이 발급이 어려워서

 

돼지사료 샀어요돼지사료 샀어요

 

돼지돈사를 건축하기 위해 시장에 나가 일일히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라, 모든 구매는 직접 저희가 나서서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그만큼 부룬디 현지인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나름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룬디에는 영수증 발급이 어려운 상점이 많은데요, 이럴 때를 대비해서 구매자인 저희가 직접 영수증 양식을 가지고 다니곤 합니다. 한국에서 흔한 전표영수증이 여기에서는 전기부족, 물자부족, 네트워크 시설부족으로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번 달 소식의 하이라이트인 돼지돈사건축, 돼지학교, 돼지은행 개업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돼지돈사건축: 총10채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돈사건축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돈사건축 어린이들도 함께어린이들도 함께

 

돼지사역은 초기부터 현지인들과 함께, 현지인들을 위한, 현지인들에 의한 사역을 염두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돼지돈사건축도 현지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요청하였고, 주민들이 기쁘게 함께 해 주어서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무를 이렇게 운반합니다나무를 이렇게 운반합니다 지붕 덮는 중지붕 덮는 중

부룬디에서는 교통편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인 교통, 운반 수단은 '자전거' 입니다.

자전거로 사람을 비롯하여, 거의 대부분의 물건들을 나릅니다. 최대 300킬로까지 운반이 가능합니다. 어마어마 하죠?

 

뼈대가 완성 됐네요뼈대가 완성 됐네요 다같이 모여 점심을다같이 모여 점심을

 

이런 돈사를 총 10채를 지었답니다. 5일만에 말이죠. 처음에는 건축자재(특히 목재)를 운반하기가 어려워서 하루 이틀 진척이 안 되었지만, 3일차부터는 목재가 넉넉하게 공급이 되어서 건축이 빠르게 진행되었답니다. 드디어 마지막 날 집 10채를 마무리하고는 '고기꼬치'와 부룬디 주식인 '로베'를 함께 나눴답니다.

 

 

- 돼지학교

 

돼지학교 교재 표지돼지학교 교재 표지 돼지학교 교재 내용돼지학교 교재 내용

 

돼지학교 교재는 현지어인 키룬디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돼지농부를 위한 기본교재'입니다. 돈사를 짓는 방법부터, 사료만들기, 임신과 출산, 사육방법, 수익성만들기 등 '자연양돈'에 관해 기초적인 정보를 담고 있답니다. 이 책의 편집디자인은 한국 NGO 바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돼지학교를 시작하며 화이팅돼지학교를 시작하며 화이팅

 

돼지학교를 시작하며 단체사진 한 컷을 찍었습니다. 이 분들 모두 잘 수료를 하셨고, 다음 날에 많은 분들이 더 오셔서 총 60명의 수료자들을 배출하게 되었답니다.

 

돼지학교는 커리큘럼이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매일 하루 2-3시간씩 수업에 참석해야했고, 3째날에는 돼지김치만들기 실습도 하였고, 마지막 날인 5일째에는 '종합시험'도 치러야 했으니까요. 시험의 합격점은 60점이었습니다. 초등교육도 못 받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좀 걱정을 했지만, 다행이도 딱 한 사람만 빼고 다 합격하였습니다.^^

 

돼지김치 만들기 실습 중돼지김치 만들기 실습 중 돼지김치 만들기 실습 중돼지김치 만들기 실습 중

 

돼지김치 만들기 시범 중돼지김치 만들기 시범 중 돼지김치 만들기 실습 중돼지김치 만들기 실습 중

 

열심히 받아 적고 있는 학생(?)열심히 받아 적고 있는 학생(?)

 

지금은 시험 중지금은 시험 중 대신 읽어주며 구두 시험 중대신 읽어주며 구두 시험 중

 

종합 시험을 치를 때에, 시험지를 읽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수고를 해 주었습니다. 먼저 시험을 마친 분들이 기꺼이 봉사를 해주셔서 1:1로 구두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글을 읽을 줄 아시는 분들이 시험문제와 보기를 읽어주시고, 응시자가 대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수료증 입니다요이것이 수료증 입니다요

 

지금은 수료식 중지금은 수료식 중 수료증을 받고 한 컷수료증을 받고 한 컷

 

수료식에는 총 60명의 수료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지난 1주일 간 고생하며 배운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받아보는 수료증에 많이 감격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 또한 행복했습니다.

 

전도웅 강사님과 함께전도웅 강사님과 함께

 

수료식 후 단체사진수료식 후 단체사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가툼바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돼지학교 사역을 위해 여러모로 협력해주신 NGO 바투의 김유래, 김민영님과 통역으로 수고해주신 양지예님께 감사드립니다.

 

 

- 돼지은행 개업식

 

 

돼지은행 리본 절단식돼지은행 리본 절단식 마을대표와 전도웅이사님마을대표와 전도웅이사님

 

돼지은행 개업식을 아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현지 기술고등학교의 교사기숙사에 있는 방을 2칸 빌려서 돼지은행 사무실과 창고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돼지은행 사무실 입장을 위한 리본 커팅식 모습입니다.

돼지은행의 정확한 명칭은 '가툼바-코리아 피그 뱅크' 입니다.

 

부줌부라 시장님도 참석 해주셨어요부줌부라 시장님도 참석 해주셨어요

 

이후 장소를 옮겨 행사장에서 간단한 식을 가졌는데요, 수도 부줌부라 시장님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여성시장님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고, 돼지은행 사역에 전폭적인 지지 및 필요한 땅을 지원해주겠다는 약속도 하셨습니다.

초청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약 100명의 손님이 참석 했어요약 100명의 손님이 참석 했어요 지금은 개업식 행사 중지금은 개업식 행사 중

 

 

- 돼지대출

 

새끼돼지 28마리 도착새끼돼지 28마리 도착 돼지대출 받았어요돼지대출 받았어요

 

돼지은행에서 총 38마리의 돼지를 대출해 주려고 현지 돼지농가에서 38마리를 구입하였습니다. 그 중에 1차로 28마리가 도착해서 총 14가정에 새끼돼지를 2마리씩 대출해 주었습니다. 돼지를 받고 기뻐하던 사람들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

 

돼지를 품 안에 꼬~옥!돼지를 품 안에 꼬~옥!

두 손 가득 새끼돼지를 들고가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어찌나 정겨워 보이던지요.

이 새끼돼지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 돼지 먹이 지원

 

 

돼지은행에서는 1.돼지학교를 성실히 수료하고, 2.새끼돼지를 대출받은 가정에 한하여, 돼지농가를 육성하기 위해 1년 간 돼지사료를 지원합니다. 이 사료는 크게 3종류인데요, 그것은 돼지김치, 쌀겨, 팜유박 입니다. 이 중에 돼지김치는 바나나나무를 잘게 잘라 발효를 시킨 것으로 자연양돈 방법의 핵심 요소입니다. 발효된 음식을 먹은 돼지는 면역력이 강하게,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 숫돼지를 마련했습니다.

 

시범사업 중인 암컷돼지의 교미를 위해 숫돼지를 마련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19금 장면이 되어버렸네요. 건강하게 암돼지가 임신을 해서, 순풍순풍 새끼돼지를 많이 나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기돼지 7마리가 태어났습니다.

 

 

 

10월 31일 밤에 아기돼지 7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시범사업 중인 어미돼지가 순풍순풍 새끼돼지를 낳았습니다. 새끼돼지와 어미돼지 모두 건강합니다. 이 새끼들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2. 장학사업

 

이번에 부룬디 초등-고등학생 중에서 100명을 선발하여 장학금(장학물품)을 지원하였습니다.

 

이 중 20명은 은가가라지역에서, 20명은 키나마지역에서, 20명은 가툼바지역에서, 나머지 40명은 현지교회에 요청하여 선발하였습니다. 주로 고아 또는 양부모 밑에서 자라고 있는 저소득 어린이들입니다.

 

가툼바지역 장학생들가툼바지역 장학생들 키나마지역 장학생들키나마지역 장학생들

 

은가가라지역 장학생들은가가라지역 장학생들 교회에서 추천받은 장학생들교회에서 추천받은 장학생들

 

현금으로 지급되는 장학금 대신, 책가방, 교복, 공책, 필기도구, 신발, 비누 등의 학용품을 저희가 구입하여 학생들에게 지원하였습니다. 장학물품을 지원 받은 어린이들이 얼마나 행복해 하던지요.

 

장학생들을 위한 책가방장학생들을 위한 책가방 장학물품 정리 중장학물품 정리 중

 

장학물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부룬디 시장을 쥐잡듯이 돌아다녔는데, 물품구입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부룬디에서 한꺼번에 100개를 구입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하게 일상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의 수량을 구하기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즐거워할 학생들을 생각하며 힘을 냈지요.

 

가툼바 장학생 10월 모임가툼바 장학생 10월 모임 기나마 장학생 10월 모임기나마 장학생 10월 모임

 

부룬디에서 저희가 하는 장학사업은 일반적인 장학사업과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1년에 1-2회 장학물품(장학금)을 전달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 학생들을 만나서 고민도 듣고, 상담도 하고, 특강도 하고 하면서 그 학생들이 전인격적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그래서 10월 장학생 모임에는 키룬디-영어로 제작된 '나쁜친구들'이라는 동화책을 함께 읽고 친구관계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이 책에 관한 독후감 대회를 열었는데,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이 독후감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11월 중에 잘 심사를 해서 입상자에게 시상을 할 계획입니다. 이런 월례모임들을 통해 학생들이 좀 더 지적으로,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은가가라 장학생 10월 모임은가가라 장학생 10월 모임 나는 동화책이 좋아요나는 동화책이 좋아요

 

이 동화책은 부룬디를 돕는 NGO텐포원과 교육사역을 하는 NGO인 바투가 함께 제작하였고, 한국의 '마포교회'에서 인쇄비를 전액후원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동화책들이 많이 제작되어, 평생 동화책을 한 번도 읽지 못하는 부룬디 어린이들에게 기분좋은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 장학사업의 예산은, 비정기적으로 한국에 보내드리고 있는 부룬디 원두커피를 맛보시고, 후원자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으로 충당이 됩니다. 지속적인 장학사업을 위해 커피를 많이 신청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3. 기타 소식입니다.

 

 

- 십시일반대출 사역

 

십시일반대출은 급하게 돈이 필요하거나, 사업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담보, 무이자, 무보증으로 소액을 대출해 주는 사역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분에게 대출을 해드렸습니다. 집 지붕이 강풍에 날라가서 급하게 수리를 해야되는 분인데, 이 목돈으로 집을 안전하게 수리를 하셨으면 좋겠고, 2년 동안 원금을 잘 상환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십시일반대출의 초기자본은 한국의 '(사)더불어사는사람들'에서 2/3를 출자하시고, 텐포원이 1/3을 출자하였습니다.

은행에서 계좌조차도 만들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은행의 대출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하겠지요. 이런 분들이 뭔가 새로운 일을 하셔서 생계를 꾸려나가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십시일반대출'의 목적 중 하나입니다. 또한 급작스런 생활의 어려움으로 급하게 돈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도 '십시일반대출'이 도움이 되곤 합니다.

 

 

 

- 부룬디의 지역 보건소에 의약품 지원을 했습니다.

 

NGO 텐포원 이사님 중에 한 분께서 의약품 구입비를 지원해주셔서, 부줌부라 인근 지역보건소에 의약품을 전달하였습니다. 후원해 주신 이봉근님께 감사드립니다.

 

 

 

 

- 평화운동, 평화배지나누기 운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부룬디 내의 변호사들이 모여 부룬디에서 사회참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세미나에 초청을 받게 되어, 그곳에서 '평화운동 및 평화배지나누기 운동'에 대해 잠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에게 평화배지를 나눠주고, 왜 평화가 중요한지에 대해 한국의 분단상황을 빗대어 설명하였습니다. 부룬디에 진정한 평화와 샬롬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 부룬디 외교부 차관과 함께 교육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문득 제게 먼저 연락을 준 부룬디 외교부 차관님과 한 초등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교육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인데, 저희와 여러방면에서 협력을 했으면 하는 눈치였습니다. 부룬디 외교부와 MOU를 맺을 때, 저희는 부룬디에서 교육사역, 장학사역, 마을개발사역을 진행할 것이라고 적어낸 것을 보고 연락을 주셨다고 합니다.

 

부룬디 외교부 차관님과 한 컷부룬디 외교부 차관님과 한 컷 키벵가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키벵가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조만간 이 학교에 다시 방문하여 교장선생님과 협력방안에 대해 더 논의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부룬디 중부에 있는 카루지 지역의 한 마을에 차관님이 초청을 하셨는데, 그곳에서 돼지학교 사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부룬디에서 여러 동역자들을 만나게 되어 참 기쁩니다.

 

 

- 한인들이 유일하게 간장을 구할 수 있었던 T2000 슈퍼마켓이 불에 탔습니다.

 

 

 

 

T2000은 중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부룬디 최대규모의 슈퍼마켓입니다. 이 슈퍼마켓이 홀라당 타버렸습니다.

항간에는 중국사람들이 부룬디 정부를 돕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을 반대하는 쪽에서 T2000에 방화를 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합니다.

 

요즘도 매일 밤에 총소리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됩니다. 아직도 올 초의 부룬디 모습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정치적 충돌과 대립으로 서민들만 죽어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찬성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는 사람들도 모두 다 잃을 것 없는 배부른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국불안이 지속되면 될수록 피해를 보는 쪽은 항상 '서민'입니다.

 

물가도 오르고, 일자리는 없고, 경제는 침체되고... 그래서 부룬디는 요즘 생계형 강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룬디가 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4. 이번 달 배우실 키룬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Mpore                음호레                안 됐네, 애석하다, 미안하다.

 Mbabarira           음바바리라          미안합니다, 나를 용서해 주세요.

 

Mpore는 '음포레'로 읽지않고 '음호레'로 읽습니다. 영어식 표현으로는 'I'm sorry' 또는 'That's too bad'와 비슷합니다. 실제로 미안하다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주로 나쁜 소식을 접했을 경우에 애석하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Mbabarira는 사과의 의미를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이 표현이 잘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친한사이에서는 Mpore가 대신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주로 격식을 차리는 관계에서 Mbabarira가 사용이 됩니다.

 

 


 

 

이번 달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달에는 더 알찬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부룬디에서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라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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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http://africaburund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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