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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활동 소식/2013년 월간 소식

[11월 소식]

by HAN & Lucy 2013. 11. 28.

샬롬~

그간 평안하셨지요?

첫 눈도 오고, 날씨는 점점 추워질텐데,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부룬디에서 11월 선교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이번 소식도 천천히 읽어주시면서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날짜

사역

11월 1일-7일

르완다에서 차량 수리, 한인교회 수요예배 설교, 코이카 방문 등

11월 10일

카부무페라교회 어린이 부흥회

11월 11일

무왕게교회 건축지원 답사

11월 13일-16일

겟세마네센터 외부팀에게 대관

11월 16일, 23일

부룬디 태권도 협회 및 클럽 방문

11월 24일

마가라교회 어린이 부흥회

11월 25일

은고지 냐안자교회, 마타라교회 건축자재 구입 및 지원

11월 27일, 29일

무왕게교회 건축자재 구입 및 지원

11월 29일

부룬디 한인 안전교육(르완다 대사관 주최)

 

 


 

1. 어린이교육센터(CEC) 소식입니다.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지방에 있는 교회들을 찾아가 영화상영도 하고 새 노래와 율동도 함께 배워보며 어린이들과 신나게 놀다 왔습니다.

- 11월 10일에는 카부무페라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카부무페라교회는 수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 위에 있는 교회인데, 마치 한국의 산동네와 같은 느낌을 주는 지역에 있는 교회입니다.

저 아래 부줌부라 시내가 내려다보이지만, 마을의 생활 환경은 전혀 도시스럽지 않게 가난한 지방의 마을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다행이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교회 앞까지 나 있어서 낭떠러지가 있는 구불구불한 길이지만 그럭저럭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곳 어린이들은 매우 활달했습니다. 손도 열심히 들고, 앞에 나와서 율동도 부끄러움 없이 함께 하고... 그래서 아주 분위기가 좋았답니다.

 

- 11월 24일에는 마가라교회에 다녀왔습니다.

마가라교회는 수도에서 남쪽으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데, 서쪽으로 탕가니카 호수가 바로 보이는 지역에 있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설교에 은혜를 받고 결단과 회개를 하기 위해 교인들을 앞으로 초청을 했는데요, 많은 성도들이 앞으로 나와서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외국인이 와서 영화를 보여준다고 하니까 동네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들어 예배당이 금새 꽉 차게 되었습니다.

 

- CEC에서 ‘부룬디이야기책’ 시리즈 1편을 제작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드디어 마무리를 했고, 인쇄까지 완성을 했답니다.

서울에 있는 마포교회 장로님과 집사님의 후원을 받아 1,000부를 인쇄해서, 얼마 전에 컨테이너에 싣고 인근 나라인 르완다로 보냈습니다.

 

 

우리 CEC에서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완성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룬디 어린이들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보람차고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2편, 3편, 4편... 새로운 이야기들을 잘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2. 르완다에 잘 다녀왔습니다.

 

11월 1일부터 7일까지 르완다에 차량수리를 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부품이 없어서, 한국에서 가져와야 한다고 해서, 꼭 수리를 해야하는 부분을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특별히 변영천선교사님 가정에서 잘 지내다가 돌아왔는데,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

 

 

부룬디에 살다가 르완다에 가보니까, 르완다는 엄연한 선진국이었습니다. ^^;;

거리마다 신호등도 있고, 도로 가장자리에 인도도 따로 있고, 건축현장에 커다란 기중기도 있고, 특히 최신식(?) 버스도 있었습니다. ^^;;; 물론 르완다 수도 키갈리의 일부분만 이렇게 비약적으로 발전을 하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아직도 한참 낙후 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주일에는 Christian Life Association교회에 가 예배를 드렸는데, 한국의 교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장비들을 가지고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동영상을 배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막기까지도 설치해 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르완다는 영어를 공용어로 변경을 했습니다. 프랑스연방 국가연합에서 영연방 국가연합으로 옮겨간 유일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르완다에 다니는 동안 크게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수도 키갈리에서 한인교회 사역을 돕고 계시는 이상훈 선교사님의 초청으로 한인교회 수요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설교를 하니까 떨리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코이카 사무실을 방문하여 소장님과 친교도 나누고, 부룬디에서 코이카와 어떻게 협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도 교환하고 돌아왔습니다. 또한 소장님께서 필수의약품을 넉넉히 챙겨주시고, 국제개발협력과 관련한 책들도 챙겨주셔서 넉넉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부룬디를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고 말씀하시는 소장님... 조만간 부룬디에도 코이카가 들어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 주세요~^^

 


 

3. 건축지원 사역 소식입니다.

 

제가 함께 사역하고 있는 아프리카선교회(EMA)에서는 현지 교단인 EEAC(중부아프리카 복음주의 교단)교회에 재건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케냐에 계시는 EMA 대표 임종표선교사님의 지시로 무왕게교회와 냐안자교회, 그리고 무타라교회에 건축자재를 지원하고 있는 중입니다.

 

- 11월 11일과 27일에 수도 남쪽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무왕게교회에 가서 건축자재를 구입하여 전달하였습니다.

 

 

인근 읍내에 가서 건축자재를 구입하여 교회에 지원을 했습니다. 동행한 증경총회장님을 비롯하여 교회 성도들과 심지어 어린이들까지도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건축자재를 옮겼습니다.(어린이 노동학대 아닙니다^^;;;)

 

 

무왕게교회는 작년 여름부터 위의 사진처럼 가건물에서 예배를 드려왔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조금씩 건축자재를 사놓았는데, 이번에 EMA의 지원을 통해 본격적으로 건축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인들이 직접 나와 함께 교회를 짓는 모습이 흡사 한국교회 초창기의 날연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또 건축지원을 하는 두 교회가 있는데요, 수도에서 북동쪽으로 3시간 정도 떨어진 은고지라는 지역에 있는 두 교회입니다. 지난 25일에 EEAC 교단 총회장님과 함께 가서 건축자재를 구입하여 전달하고 왔습니다.

 

 

한국은 지방으로 갈수록 재료값이 싸지는 경향이 있지만, 부룬디는 지방으로 갈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모든 제품들이 수도를 통해 공급이 되기 때문에 지방으로 갈수록 운송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두 교회 건축자재를 사서 지원을 했지만, 시간 관계상 한 교회만 직접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냐안자교회는 현재의 예배당 바로 뒤편에 새 예배당을 좀 더 크게 짓고 있었습니다. 워낙 가난한 지역이다 보니, 새 예배당이 전혀 새 예배당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ㅜ.ㅜ

조만간 나머지 한 교회도 방문할 예정인데요, 현재 건축 중인 세 교회 모두 건축이 잘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부룬디 태권도클럽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 11월 16일에는 은가가라 지역에 있는 태권도클럽에 방문했습니다. 수련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수련이 끝난 뒤 5명의 유단자들과 함께 근처 콜라집(?)에서 콜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왔습니다.

 

 

회원이 약 5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날은 비가 와서인지 30명 정도 모여서 수련을 했습니다. 시멘트 바닥에서 수련하는 모습을 보니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품새나 자세, 겨루기, 기술 등을 지도해 줄 사범이 없어서 자기들끼리 수련하는 모습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태권도클럽이 부룬디 내에 80여 개가 있다고 하는데, 수도에 있는 태권도클럽의 상황이 이런데, 다른 곳은 어련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11월 23일에는 부룬디 태권도협회 체육관을 방문했습니다. 마침 부룬디 국가대표 선수들이 수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세계태권도협회에서 인정을 받는 부룬디 태권도협회인데, 마땅한 사무실이 없어서 고등학교 한쪽 구석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간판조차도 마땅히 걸 곳이 없었는지, 땅 위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매트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물어보니 문대성선수가 부룬디에 몇 년 전에 왔었는데, 그때 지원해 줬다고 합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수련하는 모습을 보니, 지난 주에 다녀왔던 다른 클럽에 비해 실력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마추어 중에서 보통 정도 실력을 가진 선수들처럼 보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발차기는 잘 하는 것 같았는데, 품새나 기본자세 등에서는 초보자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태권도를 통해 몸과 정신이 통전적으로 바른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참 의미있는 사역이라 생각이 됩니다. 르완다에 방문했을 때, 마틴선교사님을 소개받아서 만났었는데, 그분께서 태권도 선교가 왜 르완다와 부룬디에 필요한지 많은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오랜 전쟁으로 사람들은 겁에 질려있는데, 사람들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안전과 평화’라고 합니다. 자신의 몸을 자신이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의미에서 ‘태권도’는 좋은 선교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태권도가 추구하는 5대 정신 중에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이 있다고 하시면서, 이것이 추구하는 것과 성경에서 말하는 ‘성령의 9가지 열매’와 비슷하기 때문에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성경을 전할 수 있고,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마틴 선교사님이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전쟁 때문에 배우지 못해서 길거리 건달로 살아가는 르완다 청년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나아가서는 태권도를 통해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예수님의 제자’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선교사님이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저도 이 두 클럽과 좋은 인연이 되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품새 지도를 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좋은 후원자들과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5. 기타 소식입니다.

 

- 11월 11일에 한국 사람들이 루몽게 지역의 경찰들에게 체포되어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한국사람 10명 정도가 체포되었다고 했습니다.

마침 무왕게교회 건축지원을 위해 루몽게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급하게 경찰서로 달려갔습니다. 상황을 보니 xx교회 비전트립팀 10명 정도가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경찰 담당자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자신들의 마을에 들어와 사역을 하면서 마을 리더들에게 아무런 ‘허가서’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을 체포했다고 합니다.

부룬디는 2005년에 공식적으로 전쟁이 끝났지만, 아직 반군세력이 곳곳에 남아있기도 하고, 전쟁 때 사용되었던 총기들이 그대로 집집에 남아있기 때문에, 허가 없이 돌아다니는 외국인들도 위험할 뿐만 아니라, 그 외국인들이 묵는 곳의 현지인들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다행이 저와 함께 갔던 증경총회장 목사님과 르완다 한국대사관 등에서 도와주셔서 이틀 만에 잘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 지난 주에 김동률목사님께서 책 2권과 사탕과 껌을 보내주셨습니다. 함께 동봉된 편지를 읽어보니 그 목사님도 선교사이셨다가 한국에 돌아가셔서 담임목회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안면이 전혀 없는 목사님이신데, 모르는 선교사들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섬겨주시는 김동률목사님께 감사인사 전해드립니다. ^^

 

여러분, 부룬디에 EMS 말고 국제일반우편물이 옵니다! ^^ 최대 2kg까지 저렴한 가격에 보낼 수 있다고 하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 ^^*

 

- 소망교회 대학부에서 내년 1월 14일부터 24일까지 부룬디에 비전트립을 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총 10개의 교회를 방문하여 공연집회를 가지고, 겟세마네센터와 은다바부송고센터에서 어린이 학교 및 영화 사역을 가지려고 합니다. 잘 준비해서 현지인들과 팀들 모두 은혜로운 일정이 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 요즘 아내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계속 훌쩍훌쩍 거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뭘 잘 못해서 우는 줄 알았는데(ㅜ.ㅜ), 그게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한 달이 넘게 계속 콧물 질질 흘리고 훌쩍거리는게 계속 되니까 은근 걱정이 됩니다.

저도 올 초부터 아파오던 어깨가 계속 아프고, 이제는 허리까지 통증이 퍼졌습니다. 뭔가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요, 여러분들의 노하우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 병원에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몰라서 그냥 집에서 끙끙 앓고 있답니다. ㅠ.ㅠ

 


 

6. 이번 달에 배우실 키룬디는 “인사말”입니다.

 

N'amahoro?나마호로? = 안녕하세요? Ni(=it is) + Amahoro(평화)

Mwaramutse. 무아라무체 = 아침인사

Mwiriwe. 무이리웨 = 오후, 저녁인사

Ijoro rwiza. 이조로 구이자 = 좋은 밤.(Ijoro=밤, rwiza=좋은)

N'agasaga. 나가싸아가 = 잘가세요.

Tuzosubira. 투조수비라 = 다시 만나요.(Tu=우리는, zo=미래지시, subira=다시 만나다)

 

이번 한 달도 행복하게 잘 지내시고, 다음 달에 더 알찬 소식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urakoze c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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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http://africaburund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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