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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활동 소식/2013년 월간 소식

[10월 소식]

by HAN & Lucy 2013. 11. 13.

아마호로!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이번 소식은 좀 늦었습니다. 새로운 소식을 많이 기다리셨죠?

노트북이 고장나는 바람에, 한국에 보내서 수리를 해 오느라 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부룬디 10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0월 한 달 동안 있었던 큼지막한 일들을 적어봤습니다.

 

날짜

사역

10월 4일, 8일

신인환선교사님 단기팀 공항까지 송영

10월 6일

가테베교회 어린이 부흥회

10월 10일-11일

콩고 장은정선교사 겟세마네 센터 방문

10월 11일

겟세마네 센터 나무 46그루 심음

10월 16일-17일

바이블 스토리 북 최종 수정 완료

10월 22일

콩고 정미란, 진미진 선교사 겟세마네 센터 방문

10월 27일

무지애교회 어린이 부흥회

다음 한 달도 풍성한 사역이 있기를 기대해 보며, 아래에서 자세한 10월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어린이교육센터(C.E.C.)의 ‘Film Trip’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 지난 10월 6일에는 수도 부줌부라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가테베교회에 방문해서 어린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새로운 노래와 율동을 가르쳐주면서 아이들과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영화 상영도 했는데, 마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테베교회는 부줌부라에서 비교적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해발고도 2200미터 이상 되는 고산지대에 있는 교회이기 때문에 인적이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그런지 외부에서 온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함께 모여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아쉬웠는지 산 아래까지 영화장비 운반을 도와주며 함께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 10월 27일에는 수도 부줌부라에서 동남쪽으로 약 25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루타나 지역에 있는 무지애교회를 방문하여 어린이 부흥회를 했습니다. 가는데 3시간 45분, 오는데 3시간 걸려 당일에 다녀오려니 몸은 힘들었지만, 영화를 보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을 보며 피로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무지애교회는 교회 재건축 중에 지붕이 날려가고 벽이 무너지는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1년 8개월 만에 다시 찾아 가봤더니 이미 건축이 잘 끝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기증받은 비타민 사탕을 나눠주는데, 사람들이 예상 외로 많이 와서 비타민이 모자라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했었지만, 다행이 미리 준비해 간 300개의 비타민이 아슬아슬하게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11월에도 ‘Film Trip’은 계속 됩니다.

11월 10일 카부무교회, 11월 24일 마가라교회 어린이 집회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

  


 

2. 겟세마네센터 소식입니다.

 

- 10월 11일에 겟세마네 센터에 새 가족이 들어왔습니다.

망고나무, 아보카도나무, 구아바나무, 만다린나무 등등. 총 46그루의 새 식구가 이사를 왔습니다.

3-4년 후가 되면 맛있는 열대과일들을 먹게 될 것 같습니다. ^^

 

 

 

- 매달 마지막 날 겟세마네 센터에는 맛있는 음식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월급날에 모든 직원이 함께 모여 점심 식사를 하기 때문이죠.

이번 달에는 처음으로 외식을 했습니다.

 

 

전 직원이 부줌부라 시내에 나가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시내에 나간다고 하니 오늘따라 모두들 패션에 신경을 쓰고 왔네요.

맛있게 식사를 하고, 함께 은다바부송고 센터 건축 현장에 다녀왔답니다.

 

 

- 겟세마네 센터에 과일과 야채들이 열렸습니다.

 

 

고추나무에 고추가 열리고, 파파야나무에 파파야가 맛있게 열렸네요.

특히 고추는 한국 청량고추보다 매웠습니다. ㅠ.ㅠ

매운 고추 좋아하시는 분은 부룬디로 얼른 오세요...^^;;

   


 

3. 한상훈 선교사가 말라리아에 걸렸습니다.

 

10월 27일부터 몸이 으슬으슬 춥더니 28일에 말라리아 진단을 받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좀 더 큰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했는데, 말라리아네요.

아래 사진은 피검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뭐가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혈관 주사 바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피검사 용기에 직접 받아내고 있지요?

공기 중으로 제 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며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의료기구와 의료장비가 많이 부족한 부룬디에 대해서 말이죠.

저 병원은 한국으로 치자면 2차병원 정도 되는 큰 병원입니다. 종합병원 바로 다음 정도 되는 급이죠.

좋은 의사선생님뿐만 아니라 많은 의료기기들이 지금 부룬디에는 필요합니다.

아참, 지금은 말라리아에서 다 회복되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4. 사진으로 보는 부룬디

 

- 10월 22일-23일에 걸쳐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소를 찾았습니다.

1년에 한 번 정기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부룬디에서 처음으로 받아보는 정기검사라 들뜬 마음에 검사소에 갔었지요.

수도 부줌부라에 있는 100만 명 정도 되는 인구를 상대하기 위한 검사소는 이 한 곳이 유일합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검사레일이 딱 한 개 있네요.ㅠ.ㅠ

더 충격적인 것은 검사표에 나온 10여 가지의 검사를 전부 안 한다는 사실.

딱 한 가지 검사를 하는데, 그것은 앞바퀴 정렬 검사입니다.

본네트 한 번도 열어보지 않고 끝나는 정기검사.

부룬디에서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더 무서워졌습니다.

특히 산길을 시속 60킬로미터 이상으로 질주하는 마타투(버스)에는 결코 제 몸을 맡기고 싶지가 않네요.ㅠ.ㅠ

 

 

- 오른쪽 사진은 방과 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부룬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사진 찍은 시간이 오후 1-2시쯤인데, 정말 일찍 수업이 끝나는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뒹굴뒹굴 하다가 다음 날 등교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집에 열심히 걸어가면 보통 1-2시간은 기본 걸리니까, 보통 집에 3-4시쯤 들어가게 되지요.

집안일 조금 하다보면 금새 6시가 되어 해가 떨어져 어두워지고, 그러면 전기도 없는 집에서 딱히 할 게 없는 것이죠.

부룬디 경제가 하루빨리 성장해서 국민의 10% 정도만이 누리고 있는 전기공급의 혜택을 전국민이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적정기술 보급과 같은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부룬디에도 오셔서 값싼 태양광 전등을 보급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

 

- 아래 사진은 우리 집 주변에 있는 어린이들입니다.

항상 볼 때마다 똑같은 옷을 입고 있지요.

단벌 꼬마들입니다.

 

비가오곤 하면 다른 옷을 입고 있기도 하는데, 그것은 바로 ‘투명옷’입니다.

엄마들이 비가오면 아이들을 발가벗겨서 집 밖으로 쫓아(?) 내곤 합니다.

물이 귀하다보니, 비올 때 목욕이라도 시키려고 하는 것이지요.

아무튼... 부룬디는 옷이 귀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내년 봄 쯤 한국에서 컨테이너를 가져올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버려지는 옷들을 잔뜩 기증받아서 부룬디로 가져와 어린이들에게 나눠줄 생각입니다.

집에 안 입고 있는 옷들이 있다면 올 겨울이 끝나고 나서 잘 세탁해 놓고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내년 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

 


 

 

5. 이번 달에 배우실 키룬디어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입니다.

 

 

Ndagukunda (은다구쿤다)

Nda = 나는           gu = 당신을          kunda = 사랑합니다

 

변형을 시켜보겠습니다.

Ndabakunda (은다바쿤다) = 나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Nda = 나는          ba = 당신들을          kunda = 사랑합니다

Ndamukunda (은다무쿤다) = 나는 그 사람(남자 또는 여자)을 사랑합니다

 

이번 달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무라코제 차아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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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http://africaburund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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