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호로! (안녕하세요?)
지난 2월 초에 부룬디에 유래없는 폭우가 내려 수백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약 80여 명이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가시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http://africaburundi.tistory.com/30
오늘은 지난 번 글에 이어서, 폭우로 피해 입은 분들이 모여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캠프에 관해 좀 더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에는 현재 두 개의 이재민캠프가 있습니다.
둘다 인근 지역에 있는데요,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거리에 두 개의 캠프가 있습니다.
첫번째 지어진 캠프는 비교적 안정을 찾았고, 무척 조용한 분위기 입니다.
약 70개의 천막이 있는데, 1400명의 이재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 지어진 캠프는 약 10일 전에 세워졌는데, 아직까지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 입니다.
천막도 매우 열악하고, 바닥에 깔개 없이 흙바닥에서 잠을 자고 생활을 합니다.
또한 곳곳에서 보내주는 먹거리의 대부분은 옥수수입니다. 요즘이 옥수수가 많이 나는 철이기도 하지만, 옥수수가 가격이 매우 싸기 때문입니다. 캠프 곳곳에서 옥수수를 말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옥수수 한 종류만으로 끼니를 때우기에는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굶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일할 곳도 없이 타지에서 캠프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 소득도 없고, 그저 주는대로 먹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좀 더 영양가 있는 것을 그분들이 먹게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곳곳에서 영양실조로 인해 황달기가 있거나 간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옥수수보다 좀 더 영양가가 있는 콩이라도 사다드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듭니다.
부룬디의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재민캠프에도 어린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재민캠프의 특성상 캠프 바깥으로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서(외부인들이 들어와서 캠프의 보급품들을 받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경찰들이 출입구에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을 통제하고 있음), 어린이들은 하루 종일 캠프 안에서 놀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어린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하는 것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교육센터(CEC)에서는 캠프 내의 어린이들을 위해, 영화상영을 하려고 적십자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우선은 다음 주 금요일(3월 7일) 저녁에 영화상영을 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계속해서 이재민위로 사역으로 확대해 가려고 합니다.
갑작스런 재해로 인해 이재민들의 마음이 많이 어려울텐데,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를 담은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현재 부룬디 전역에서 구호활동을 위해 위문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각 지방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들의 지방사무소에서 모아진 헌옷과 음식들이 이재민캠프로 보내지고 있지만, 전체 이재민들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다는 메세지는 충분히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 텐포원과 함께 부룬디 이재민을 돕기위한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십시일반으로 전해주시는 사랑의 표현이 부룬디 이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특히 콩, 쌀, 소금, 비누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모아진 성금으로 우선 콩 2톤과 소금 약간, 비누 2000개를 구입하여 다음 주 금요일에 일차적으로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혹시 이 모금에 함께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계좌로 입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한은행 5610-0344-7082-90 (예금주:한상훈) |
위 계좌는 저를 부룬디에 파송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세계선교부에서 운영하는 제 개인계좌입니다. 이곳에 입금하신 금액은 전액 ‘기부금 납입증명서’ 발급이 가능합니다.(기부금 납입증명서 문의: 총회 세계선교부(www.pckwm.org)
모금 기간은 2014년 3월 3일까지로 한정하겠습니다.
아마도 4월이나 5월 쯤이 되면 복구작업이 마무리되고, 이재민들이 자기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서 자신들의 집을 재건축 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정부가 지붕재료를 공급해 준다고 이야기는 해놓았지만, 그 약속이 지켜질지는 아무도 확신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부룬디가 경제적으로 워낙 낙후된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이재민들을 위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통해 지붕재료를 지원해 주는 방법도 현재 생각 중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무라코제 차아네!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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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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