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호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고 동시에 기쁩니다.
저희는 부룬디에서 잘 지냈고 또 얼마 전에 한국에 출장을 나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에 체류하는 42일 동안 총 25번의 선교보고 또는 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부룬디에 대해 소개하고 선교의 자리로 사람들을 초청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고, 또 동시에 그만큼 부룬디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소식은 아무래도 4개월 치 소식이 한꺼번에 있다 보니 분량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글은 적게, 사진은 많이 넣으려고 노력을 하였습니다.
저희가 새로 시작한 사역 보다는 기존에 하고 있던 사역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자세히 설명을 드리기 보다는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들 위주로 전달하는 게 아무래도 좋을 것 같다 생각이 듭니다.
우선 이번 1월에서 4월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간략히 살펴볼까요?
이번 1월-4월의 주요 소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서수련 전도사님과 김민혁 전도사님이 1년 간의 해외봉사 일정을 마치고 각각 1월과 4월에 귀국 했습니다.
2) 작년 연말에 부룬디에 도착한 컨테이너에 가득 실려있는 의류 등의 후원물품들을 주민들에게 거의 다 나눠드렸습니다.
3) 집짓기 사역의 수혜자 218명과 함께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4) 가툼바 마을에 수해가 나서 약 2000가정 이상의 주민들이 길거리에 텐트를 치고 살고 있습니다.
이제 아래에서 더 자세히 이번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같이 가보실까요? 슈~~웅~~
1. 가툼바 마을 수해 피해 소식
저희가 주로 사역을 하고 있는 부룬디 가툼바 마을에 강물이 넘쳐 수해가 발생했습니다.
거의 매년 수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심해서 온 마을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탕가니카 호수 근처에 있는 가툼바 마을에는 루시지 강이 호수와 연결이 되는데요, 올해에는 우기 때에 비가 많이오고, 건기 때에도 비가 오고 해서 강뚝이 없는 강이 넘쳐 마을을 덮쳐버렸습니다.
거의 2000가정이 넘게 피해를 보았는데, 대부분 갈 곳이 없어서 마을 공터에 허름하게 천막으로 거처를 만들어 열악한 상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당장 먹을 식량도 부족하고, 식수와 생필품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화장실 문제, 수인성 전염병 문제 등 여러가지 추가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텐포원은 긴급하게 옥수수 가루 6.5톤을 구입하여 수해민 한 가정에 5kg씩, 총 1300가정에 순차적으로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급하게 모금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 필요한 전체 금액이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십시일반 후원을 부탁 드립니다.
예산이 충분히 모여지면 긴급 식량 지원을 추가로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수해민 긴급구호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소식은 제 페이스북에서 수시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친구 신청 부탁 드립니다. ^^
facebook.com/law1501
- 후원안내 -
국민은행 364337-04-005383 (예금주: 사단법인 텐포원)
*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합니다. 문의: 070-4897-1041
2. "헬프! 부룬디" 컨테이너 물품 나눔
작년 가을에 한국에서 정성껏 후원 물품을 담아 보내주신 컨테이너가 부룬디에 잘 도착했습니다.
연말부터 올해 봄까지 컨테이너에 가득 담겨 있는 의류, 생필품 등의 후원물품을 부룬디에 필요한 분들에게 거의 다 나눠드렸습니다.
올해에도 '헬프! 부룬디' 사역을 진행하고 싶은데요, 아직 후원 물품을 모집하여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섭외하지 못했습니다. 속히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리고 의류업체 네파(Nepa)에서 새 옷을 수 천 벌 기증해 주셨습니다.
품질 좋은 새 옷을 받은 분들이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
올 해에도 또 기증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감사를 담아 관련 사진을 몇 장 공유해 드립니다. (네파 관계자 분들 잘 부탁 드려요~~)
3. 식수 시설 설치 사역
깨끗한 물은 우리가 사는 데에 필수적 입니다.
가툼바 마을에는 요즘 식수 공급이 원할하지 않습니다.
수도청에서 3일에 한 번 씩 물을 보내주곤 했는데, 요즘은 그마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자기 집까지 수도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동네 '공동 수도'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에서 보내주는 물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니 주민들은 늘 애가 탑니다.
그래서 예산의 여력이 되는 범위 안에서 (목적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을 때마다) 기존의 공동 수돗가를 정비하고 거기에 물탱크를 설치하여 물이 들어올 때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1월에 가툼바 마을에 두 군데에서 식수 시설을 설치하여 개통을 하였습니다.
주민들이 어찌나 기뻐하시던지요?!!!
우물을 파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넉넉하게 공급해 드릴 수 있어서 더 감사했습니다.^^
4. 집짓기 사역 감사 예배
수해로 집을 잃은 분들에게 그동안 (2023년 1월 기준) 총 218채의 집을 지어드렸습니다.
이번 2월 19일에 집짓기 사역의 수혜자 분들과 함께 모여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건강이 안 좋으신 몇 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수혜자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함과 동시에 그 축복을 주변의 다른 분들에게 흘려보내기로 다짐하였습니다.
집짓기 사역의 수혜자 분들이 정말 가난하고 소외된 분들이어서 그분들이 가진 능력이 미약하겠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앞으로 다른 분들에게 행할 작은 선행으로 인해 가툼바 마을이 조금 더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해 보았습니다.
연말연시에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집짓기 사역은 이번 3월부터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신규 수혜자를 19명 선발하였고, 현재 대부분의 수혜자 분들의 집이 완공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우와 홍수로 인해 공사 진행이 매우 더디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수해 피해가 속히 복구 되도록 기도해 주실 때, 집짓기 사역이 순조롭게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필요한 재정이 잘 채워지도록 기도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5. 태양광 전기 설치 사역
2월 28일과 3월 29일에 각각 가테베 지역과 무수기 지역에 태양광 전기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두 지역은 산 속 깊은 곳에 있어서 오고 가는 데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
제가 얼마나 '저질 체력'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고, 평소에 열심히 운동을 해야 되겠다 생각을 먹었습니다만, 며칠이 안 되어 그 계획이 흐지부지 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6. 장애인 돌봄 사역 소식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장애인 예배 사역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85명이 꾸준히 예배 참석하고 있습니다.
예배 후에 장애인 분들에게 비즈니스 특강을 하고 있는데요,
좋은 사업 모델을 발굴하여 종자돈을 지원해 드리는 사역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두 팀을 선정하여 창업비용을 빌려드렸고 한 건은 이미 사업이 종료되어 20% 이상의 수익을 남기고 빌려간 돈도 잘 돌려 받았습니다. 다른 한 건은 3년 기한으로 소액 대출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수퍼마켓 협동조합을 만들려고 현재 구상 중에 있습니다.
장애인 분들이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을 하시는데, 노력에 비해 얻는 수익이 적은 게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저희 '협동조합센터'의 1층을 장애인 분들에게 내어 드려서 수퍼마켓 상점을 열게 도와드릴려고 합니다.
아직은 구상 단계에 있는데요, 장애인 분들과 좀 더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 분들을 위한 직업 교육으로 봉재교실과 컴퓨터 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3달 정도 1학기 교육을 잘 마쳤고요, (다만 워낙 기초가 없으셔서, 실력 향상이 많이 더디네요)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해당 교육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배움에 참여하는 장애인 분들의 실력이 향상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7. 어린이 돌봄 센터(C.C.C. 쎄쎄쎄) 소식
우리 34명의 어린이들은 쎄쎄쎄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1년간 자원봉사자로 부룬디에 온 서수련 전도사님(1월 귀국)과 김민혁 전도사님(4월 귀국)이 쎄쎄쎄 어린이들과 잘 놀아주셔서 우리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
8. 태권도 사역 소식
부룬디에서 저희는 두 종류의 태권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가툼바 마을에서 '아리랑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70명의 회원이 등록을 해서 꾸준히 매주 화요일, 목요일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4월에 우리 도장에서 첫 유단자(검정띠)가 배출이 되었습니다. ^^*
다른 하나는 부룬디 태권도협회를 돕는 사역 입니다.
부룬디 태권도협회에 소속된 유단자들을 대상으로 기본동작, 품새 등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부룬디 태권도협회에서 저를 국가대표 코치로 임명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4월에 제 2회 국기원 승단심사를 부룬디 태권도협회와 함께 진행을 했습니다.
그동안 국기원 승단심사를 부룬디 태권도협회에 정착시키기 위해 마음 졸이며 애를 써 왔는데요, 이렇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작년 12월에 했던 승단심사의 결실인 '국기원 단증'이 부룬디에 100일 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국기원 공인 단증을 받은 우리 수련생들이 어찌나 기뻐하던지요?!
9. 우무초 합창단 소식
요즘 우무초 합창단은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민혁 전도사님이 공동체 훈련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상호 신뢰감을 가지고 서로 잘 연합 할 수 있게 돕고 있을 뿐 아니라, 이번 8월 초에 있을 '합창 연주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이문기 지휘자 선생님과 문지현 반주자쌤이 부룬디로 2주간 출장을 올 계획 입니다.
올해 사업은 행안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관계로 모두 자비량으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행안부 보조금 지원사업에 새 규정이 생겼는데요, 연속적으로 5년을 초과해서 지원을 받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 해 강제?로 1년을 쉬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여러분의 십시일반 후원을 요청드리는 포스터를 만들어서 홍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번 우무초 합창단 연주회를 위해 지금 2만 5천원씩 후원해 주시면, 멋진 합창 연주로 보답해 드리는 것과 더불어 맛있는 부룬디 원두커피(250g)을 감사의 마음을 담아 8월 중순에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비행기 수하물로 운반 할 수 있는 무게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200명만 모시겠습니다.
맛있는 부룬디 커피를 맛보시면서 부룬디 우무초 청소년 합창단의 연주회도 후원해 주세요~
- 우무초 합창단 연주회 후원 계좌 안내 -
국민은행 231401-04-278190 (예금주: 사단법인 텐포원) * 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합니다.
송금하시고 택배 받으실 성함, 주소,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카카오톡 law1501)
10. 장학사업 소식
이번에 특별하게 장학생 한 명을 추가로 선정하였습니다.
부룬디 말로 어린이 동화책을 만들어서 근처 학교에 가서 학생들과 함께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하고 있는데요,
독후감을 잘 써 낸 어린이들에게 조그만 선물로 시상을 하고 있습니다.
반에서 독후감을 가장 잘 쓴 어린이에게 시상을 하려고 하는데, 최근 며칠 동안 학생이 등교를 안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학생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합니다. 어머님 혼자서 자녀를 여럿 키우고 있는데 별로 학업을 계속 하는 것에 대해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에게 자녀가 똘똘하니 계속 공부를 시키라고 권면을 드리면서 우리가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두 어린이는 HIV 환자입니다.
부모로부터 유전이 된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친척 집에 맡겨서 키워지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약 120km 떨어져 있는 치비토케 마을에 살고 있어서 자주 가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딱 한 사정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가 두 어린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카카오페이와 같은 편리한 송금 수단이 부룬디에도 있는데요, 그 방법을 통해 매달 일정 금액의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어린이가 아프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두 손 모아 빕니다.
우리 텐포원 장학생 중에 세 사람이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한 학기 정도 인턴으로 텐포원 사역을 경험하게 하고 대학 생활에 필요한 문서 작성법 등을 가르쳤습니다.
이번에 캐나다에서 온 한국인 박사님이 MathWorks라는 프로그램을 우리 인턴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우리 학생들의 똘망똘망한 눈을 보며 보다 많은 배움의 기회를 주면 좋겠다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1. 목회자 신학 세미나 소식
이번 4월에 총 11명의 목회자 분들이 '선교학' 수업을 수료했습니다.
작년 8월부터 총 8회의 선교학 수업을 했는데요, 홍수 피해 등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열심히 참여해 주셨습니다.
자신만의 선교 정의 내리기, 성경에 나타난 선교, 선교의 역사, 선교와 문화, 타문화권 선교, 에큐메니칼 운동과 로잔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선교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사복음서에 대해 공부하게 됩니다.
제가 강사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계속 공부하면서 남 주는 사역을 하려고 합니다. ^^
12. 견습선교사의 귀국 소식
부룬디에서 함께 사역을 하던 두 분 전도사님이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서수련 전도사님은 작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김민혁 전도사님은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룬디에서 열심히 저희와 함께 사역을 했습니다.
두 분이 쎄쎄쎄 사역을 아주 잘 맡아 주셔서 저희 부부가 보다 편하게 다른 사역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러가지 사역에서도 저희가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
수고한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3. 한국 출장 소식
저와 Lucy는 4월 16일부터 한국 출장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5월 31일에 다시 부룬디로 돌아갑니다. ^^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많은 기관, 교회에서 불러주셔서 부룬디에 대해 소개하고 저희의 사역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체류하는 42일 기간 동안 총 25번의 설교, 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
뚜벅이로 광주, 포항, 대구, 울산, 청주, 파주, 곤지암 등 전국 곳곳을 다니느라 몸이 많이 힘들지만 보다 많은 분들에게 부룬디를 알릴 수 있어서 참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
한국에 다녀갈 때마다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가득 생깁니다. 부디 양해를 해주시기 바라며, 더 열심히 사역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14. 기타 여러가지 소식
- 부룬디 지부에 새 식구가 늘었습니다.
데니스 아주머니는 텐포원이 섬기고 있는 중증 장애인 루씨 자매의 엄마 입니다.
최근에 루씨가 세례를 받았는데요, 세례식 이후 며칠이 안 되어서 루씨 아빠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루 아침에 과부가 된 데니스 아주머니의 삶의 짐을 어떻게 덜어드릴까 고민을 하다가, 데니스 아주머니를 텐포원의 직원으로 채용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 2회 텐포원 사무실에 나와 하루는 협동조합센터를 청소하고 다른 하루는 샬롬장애인센터의 청소를 하게 됩니다.
- 가툼바 협동조합센터에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제 아내 Lucy의 오랜 숙원이 드디어 해결이 되었습니다.
보기에 흉흉했던 가툼바 협동조합센터 건물에 예쁜 페인트가 칠해졌습니다.
비용을 아끼려고 Lucy와 김민혁 전도사님, 그리고 파르페 전도사님과 이노쌍이 힘을 합쳐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저는 옆에서 그냥 구경만 했고요. ㅎㅎ
- 부룬디 정부에서 텐포원 사업장에 방문했습니다.
종종 정부의 여러 기관이 가툼바 마을 사업장에 방문하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부룬디 외교부의 NGO 부서에서 저희 사업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저희가 하는 사역들을 듣고 '잘 하고 있군' 하고 돌아갔습니다. ^^
- 넬슨 어린이가 건강해졌습니다.
넬슨 어린이는 항문이 없이 태어났습니다.
외국인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후 관리를 잘 하지 못해 다시 항문이 막혀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해 와서 저희 장학생이 근무하는 병원에 데려가 수술을 받도록 도와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일 년 정도의 치료를 받은 후에 넬슨 어린이는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번에 넬슨의 엄마와 아빠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생선 세 마리, 토마토, 바나나를 바구니에 담아가지고 왔습니다.
넬슨 어린이가 건강을 되찾은 것도 기뻤지만, 맛있는 생선을 먹으니 더 좋았습니다. ^^*
- 돼지 은행 사역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연양돈 사업은 2020년에 현지 협동조합 '에조니헤자'에게 전부 이양을 해서, 이제는 저희가 크게 신경쓰는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부득이한 원인으로 돼지를 잃은 분들에게 돼지 은행을 통해 지원하는 사역은 짬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협동조합으로부터 받은 명단에 따라 돼지 지원이 필요한 분들에게 차례대로 새끼 돼지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2명에게 새끼돼지를 한 마리씩 지원하였습니다.
- 부룬디의 이상 기후
이번 소식의 서두에서 폭우와 홍수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작년 12월 경부터 이상하게 날씨가 시원합니다.
더워야할 기간인데도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밭에 있는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부룬디가 많이 선선하네요.
- 2023년도 텐포원 정기총회를 잘 마쳤습니다.
바쁘신 가운데서도 많은 분들이 늦은 밤에 정기총회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텐포원 2023년 정기총회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감사로 수고해 주시는 이창호 감사님과 배한욱 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김동엽 이사장님과 여러 이사님들, 모든 참석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코로나 대유행 가운데서도 감사하게도 큰 영향 없이 부룬디 사역을 이어나갈 수 있었는데요,
올해 사업도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부룬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마 사진 공개 합니다.
저희 사역지에 오고 가며 종종 하마를 보곤 합니다.
하마 옆에 하얀 새들이 함께 있는 모습이 '더불어 사는 삶'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마의 몸에 붙어 있는 작은 벌레? 같은 것을 새들이 잡아 먹으면서 하마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 주는 것 같아 보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모습과 형태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좀 더 포용적인 모습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
이번 달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이번 달에는 네 달 치 소식을 전달해 드려야 해서, 일부러 많은 설명과 글을 넣지 않았습니다.
다음 번 소식에는 보다 자세한 설명을 포함해 드리려고 합니다. ^^*
늘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라코제 차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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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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