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호로! 안녕하세요?
부룬디 최근 소식과 부룬디 평화기도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요즘 부룬디는 점점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2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3선출마를 반대하는 쪽과 대통령 사이의 파워게임에서 대통령이 승리한 것,
둘째는 시위대와 시민들의 피로감 누적 입니다.
대통령이 해외에 있는 동안 발생한 쿠데타를 성공적(?)으로 진압을 하고, 수도 부줌부라로 입성을 하였는데요, 그 모습은 개선장군을 연상시키기 충분했습니다. 많은 지지자들이 대통령이 지나가는 길에 여당의 깃발을 들고 열렬히 환영을 했거든요.
이렇게 무력충돌에서 대통령이 이김으로써 반대파들은 숙청이라는 큰 위기를 맞게 되었고, 야당의 힘은 쿠데타 이전 보다 더 약해졌습니다.
또한 시위가 벌써 두 달이 넘어가면서 시위대의 피로가 쌓여가고, 시민들의 불만과 고통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든든히 뒤에서 버텨주고 있는 경찰들은 시위대들을 진압하기 위해 실탄사격을 너무도 쉽게 하고, 시위대들은 모이자마자 도망가기에 바쁜 실정입니다. 그리고 시위로 인해 시내의 상업활동이 오랫동안 마비가 되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시위에 면역이 되었는지 시내는 평상시처럼 영업을 하는 가게들도 많이 있고, 사람들도 많이 다닙니다.
2015년 5월 23일 부줌부라 모습
부줌부라는 오히려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보다 훨씬 활발하고,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대통령선거 유세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여당인 CNDD-FDD 정당만 유세활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역시 돈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유니폼도 입고, 유세차량을 동원하여 대규모로 홍보활동을 하네요. 이건 홍보활동이라기 보다는 마치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더 커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시위는 특정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데요,
치비토케, 무사가, 브위자 등의 지역에서 일주일에 수차례식 열리고 있습니다.
폭력을 동반한 시위여서 주변 사람들은 시위가 열리면 숨기에 바쁩니다. 전봇대를 뽑아 길 한 가운데에 놓아 바리케이트를 만들고, 주변에 있는 것들을 불에 태우곤 합니다. 얼마 전에는 시내에 있는 케냐에서 들어온 은행 KCB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 3대가 불에 탔습니다.
두 어 달 전에 시위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시내 거리에는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시민들이 시위에 익숙해져가나 봅니다. 그럴만도 합니다. 두 어 달 동안 일을 못했으니 당장 생계가 막막할테니까요. 그래서 요즘 시내는 무척 활발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올 해 부룬디에는 총 3번의 선거가 있는데요, 지방의회 및 자치조직 선거, 대통령 선거, 그리고 의회 선거 입니다. 우선 5월 말에 있을 첫 번 째 선거가 한달 반 뒤로 미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선거들도 조금씩 뒤로 밀릴 것 같습니다.
모든 선거가 잘 끝나야 할텐데요. 이를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한 간에는 3선 반대파들이 큰 일을 꾸미고 있다는 소문도 들립니다.
종족 간에 갈등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르완다와 탄자니아로 빠져나간 사람들이 약 12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 대부분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라기 보다는, 먹고 살 방법이 없어서 난민캠프에서 주는 음식이라도 편히 먹을려고 가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난민캠프에 몇 개월 있으면 벨기에나 프랑스와 같은 나라로 이민을 보내준다는 이상한 루머를 듣고 이번 기회(?)에 국경을 넘은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남에 나라에 있는 난민캠프이다보니 인권을 보장받지도 못하고, 또 꽤 먼 거리를 걸어가다보니 어린 아이들은 쉽게 병에 걸리고, 심지어는 유아들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사람들이 다시 부룬디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있었던 종족 간에 내전으로 인해, 조그만 위협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린 사람들입니다. 이런 트라우마로 지금까지 고생받고 있는 사람들이 수 백 만 명인데, 이것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도 매우 의미있습니다. 혹시 함께 이 사역을 하실 분이 없는지요? ^^
그래도 감사한 것은,
부룬디 사람들 스스로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Burundi Prayer Network for Peace" 라는 모임을 만들어 매주 토요일마다 우리는 부룬디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모임 때에는 인원이 조금 늘어 45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이 날에는 제가 설교를 하였습니다. 부룬디에 왜 평화를 위한 운동이 필요한지를 성경말씀을 통해 증거하였습니다.
이 평화 네트워크에서는 2가지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전국기도회 입니다. 초교파적으로 부룬디의 전국 교회와 연합하여 대선을 앞두고, 부룬디에 평화가 임하길 소망하며 기도회를 열 계획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평화세미나 입니다. 일반사람들을 대상으로 평화가 왜 중요한지, 평화가 무엇인지, 화해를 왜 해야하는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세미나를 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역을 위해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평화배지를 제작하여 부룬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평화배지가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모양은 위의 로고와 같습니다.
배지 한 개에 1천원 정도 하는데, 149만원 정도 후원금이 모여 지금 1200개 배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음 주 정도면 배지 제작이 완성되고, 6월 셋째 주에는 배지가 부룬디에 도착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평화배지를 부룬디에 보내는 운동에 동참하실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561-00344-7082-90(예금주:한상훈)
[위 계좌는 대한예수교장로회(PCK) 세계선교부에서 관리하는 계좌이며, 기부금납부영수증 발급가능합니다]
위 계좌로 후원해 주시면, 평화배지를 부룬디에 보내는 운동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후원내역과 지출내역은 투명하게 본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합니다.
감사합니다. 무라코제.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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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여러분들의 SNS에 공유 많이 해주세요.
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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