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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활동 소식/2013년 월간 소식

[8월 소식]

by HAN & Lucy 2013. 8. 31.

 

 

아마호로! 8월 부룬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후원자 여러분 평안하셨지요?

이제 무더위가 지나가고 가을이 조금씩 다가올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이 봄에 뿌린 씨앗들이 한 아름 풍성한 열매로 결실을 맺기를 소망합니다.

 

부룬디도 9월이 오면서 우기로 접어들 것 같습니다.

아직은 비가 오지 않고 있지만, 날씨가 조금씩 시원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 곧 우기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8월 부룬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은다바부송고 건축현장 소식입니다.

 

- 7월 말에 은다바부송고 건축현장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센터에서 서쪽으로 약 4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센터에 물을 공급해 주는 우물이 있습니다. 이 우물에 채워놓은 자물쇠가 인위적인 힘에 의해 파손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행이 아무것도 가져간 것이 없어서 피해는 없었습니다. 우물 안에 있는 양수기를 노린 범행인 것 같은데, 사실 양수기는 우물 깊숙이 묻혀있기도 하거니와 그 위로 시멘트로 덮어놓아서 자물쇠를 열어도 온통 시멘트뿐이라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도둑들이 다음에는 센터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는데, 센터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8월 1일에 파손된 우물 자물쇠를 수리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우물 자물쇠를 없애고 아예 우물 덮개를 용접해버렸습니다. 용접기를 들고가서 용접하고 오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었는데, 부룬디에서는 그렇게 쉬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전기가 안 들어오는 지역이다보니 발전기를 함께 가져가야 했는데, 발전기가 워낙 무거워서 발전기를 운반할 달구지가 필요했습니다. 성한 달구지가 하나도 없어서 달구지를 용접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소비했습니다. 그런 후에 달구지에 발전기를 싣고 좁은 비포장도로를 400미터 정도 내려가서 용접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 작업하고 나니 하루가 지나가버렸습니다. ㅠ.ㅠ

 

 


 

2. 겟세마네 센터 운영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8월 1일부터 6일까지 EEAC 교단의 카뇨샤교회 주관으로 ‘르완다 협력교회와 함께하는 워크샵’이 겟세마네 센터와 카뇨샤교회에서 열렸습니다. EEAC 교단은 ‘중부 아프리카 복음주의 교단’인데 현재 제가 에큐메니칼 동역자로 함께 사역하고 있는 교단입니다. 또한 카뇨샤교회는 EEAC 교단의 교회 중 대형 교회에 속하는 교회인데, 주일 예배 때 약 1,000명 이상 모이는 교회입니다. 매년 카뇨샤교회와 ‘르완다 형제교단 소속 교회’가 지속적으로 교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겟세마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장소 대여 및 행사 지원을 하였습니다.

 

-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EEAC 교단의 청년부 주관으로 ‘Youth Bible Camp’가 겟세마네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저희도 이 행사에 초청 받아 개회식에 참석했는데, 키룬디어로 인사말을 준비해서 낭독(?)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 행사에 필요한 장소와 물품을 저희가 일부 지원하였습니다.

약 400명의 청년들이 참석하였는데, 부룬디에서 청년의 범위는 14세부터 45세까지로 연령대가 엄청 다양한 것이 특색입니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하기도 하고, 대학생뿐만 아니라 결혼해서 자녀가 여러 명인 아저씨 아줌마들도 참여하기도 합니다. 연령대는 이렇게 다양했지만,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는 열정은 모두 동일했습니다. 이 청년들이 부룬디 교회에, 그리고 부룬디 사회에 큰 일꾼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 겟세마네 센터에는 직원이 총 8명이 있습니다. 메니저 1명, 교대 근무하는 경비원 3명, 실내관리담당 1명, 야외 관리담당 2명, 요리사 1명. 그리고 겟세마네 센터는 가로 100미터 * 세로 300미터 크기인데 그것은 약 10,000평정도 되는 면적입니다. 현재 저희가 올 해 3월부터 선임으로부터 물려받아 이 센터를 관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운영을 맡은 후로부터 매달 말일 월급날에 전 직원이 모여 함께 회식하는 전통(?)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8월 29일에는 회식을 하였습니다.

 

사진으로 음식들을 보면 정말 먹음직스러운데요... 사실 정말 맛있기는 하지만 금방 질려버린답니다. 부룬디에서 보통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이게 다 이기 때문입니다. 더 새로운 음식이 없답니다. ㅠ.ㅠ 그래서 부룬디에 한 달 이상 살아보면 한국 음식이 그리운 것은 당연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먹고 싶은 욕망이 꿈틀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6번 전통음식의 이름은 ‘로베’입니다. 우리나라 떡처럼 만든 것인데 부룬디 사람들은 주식으로 쌀보다 더 자주 먹는 음식입니다. 로베가 쌀보다 더 싸기 때문입니다.

10번 탄산음료에서 보이는 환타의 맛은 ‘시트롱’입니다. 부룬디 또는 인근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맛입니다. 참고로 부룬디 식당에 가서 음료수를 주문할 때는 ‘환타주세요’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직원이 ‘어떤 환타 드릴까요?’라고 물어보는데, 그 때 ‘콜라, 스프라이트, 환타시트롱 주세요’라고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부룬디에서 ‘환타’라는 단어는 ‘탄산음료’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3. 어린이교육센터(C.E.C) 소식입니다.

 

- CEC에서는 8월 10일을 시작으로 매달 2회씩 시골지역 교회를 찾아가 ‘어린이 집회’를 열려고 합니다. 8월 10일에는 ‘루지바교회’에서 루지바 지역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여주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화 보기가 하늘의 별을 따기만큼 어렵기 때문에, 영화상영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주 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모여서 영화를 함께 보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9월 1일에는 춘유교회, 9월 14-15일에는 무사사교회를 방문해서 어린이 집회를 열 계획인데요, 특히 무사사교회는 너무 시골에 있어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룬디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일정이 잘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EC에서 8월 30일에 교사세미나를 열었습니다. 교통문제 때문에 이번에는 수도권에 있는 24개 교회에 있는 주일학교 교사 약 60명을 초청하여 1일 교사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부룬디 교회는 교사가 많이 부족합니다. 어린이가 100명 정도 있는 교회에 교사는 단 1-2명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카뇨샤교회처럼 어린이가 550명 정도 모이는 교회에도 주일학교 교사는 단 8명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봉사하고 있는 교사를 양성하여 일당백으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또한 좋은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기도 합니다.

 

신학교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기독교교육 교수님들’께서 오셔서 강의를 해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CEC의 로고가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여수빈님’께서 재능기부 해 주셔서 멋진 CEC의 로고가 만들어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CEC의 스텝은 대표 한상훈 남해연선교사(오른쪽), 디렉터 파스칼목사님(가운데), 사무엘청년(왼쪽)입니다. 선임선교사님께서 워낙 잘 운영해 놓으신 단체라 신임선교사인 저희들이 사역을 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특히 파스칼목사님은 기독교교육쪽으로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교를 정말 잘 하시는 분입니다. 또한 사무엘청년은 현재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목회자 지망생인데, 탁월한 어학실력과 센스를 가지고 CEC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아울러 CEC의 웹페이지가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부룬디 동역자들을 비롯하여 많은 한국분들이 CEC를 위해 기도해주고 계신데, 그분들에게 좀 더 생생한 CEC의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웹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주로 영어를 사용하여 글을 올리지만, 모든 글에 한국어로 댓글을 달아 많은 분들이 소식을 접하시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웹페이지 주소는 https://www.facebook.com/cecinburundi 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4. 기타 사역 소식입니다.

 

- 8월 16일에 리빙스턴 교회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부흥회가 있어서 참석하고 왔습니다.

부흥회가 끝난 뒤 지역주민들을 위해 영화상영을 했습니다. 손바닥 크기만한 빔프로젝터가 인상 깊었고, 또한 자동차 햇빛가리개처럼 생긴 스크린도 매우 신기했습니다.

 

 

- 8월 6일부터 22일까지 한국에서 ‘바투’라는 단체가 부룬디에 와서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바투는 저희와 관계없이 따로 독립적인 일정을 가지고 부룬디에 왔는데, 저희는 일정 중에 일부분(카뇨샤교회 방문 및 은다바부송고 방문 등)을 함께 하였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부룬디를 사랑하는 청년들이 많이 와서 활동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 한국에서 위문품이 도착했습니다. 과천교회 교육부 교역자분들이 보내주신 과자와 라면 등의 먹거리를 잘 받았습니다.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서 보내주신 정성에 또 한 번 감동했습니다. ^^*

또한 전혀 예상치 못했었는데, 제가 중고등부때 함께 교회에 다녔던 전보라전도사가 DHL로 맛있는 라면과 CEC 사역을 위한 ‘기독교교육 자료들과 애니메이션 등’을 보내주었습니다. 수도 부줌부라에 DHL이 있기는 하지만 배송료가 만만치 않아서 저희도 쉽사리 물건을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전보라전도사님 감사합니다. ^^ 이번에 결혼하시는데, 행복한 가정 꾸리시고 순풍순풍 자녀도 많이 낳으시길 축복합니다.

 

 

- 한상훈 남해연 선교사의 블로그가 개설 되었습니다.

딱히 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부룬디의 특성상 뭔가 취미생활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블로그 활동을 해보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인터넷도 잘 안 터지는 부룬디에서 무슨 블로그 활동이냐고 물으시면 대답할만한 게 없지만, 전기가 없는 지역에 살다보니 하루 12시간 정도 되는 기나긴 밤을 매일 같이 지내야하는 무료함을 달래보기 위해 블로그 활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진 한 두 장 포함해서 글 하나 올리려면 한 두 시간 뚝딱 지나가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부룬디에 관한 정보를 정리하고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시간 나실 때 마다 방문해 주셔서 부룬디에 관한 정보도 얻으시고, 저희를 격려해 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블로그 주소는 http://africaburundi.tistory.com 입니다.

 

 

- 이번 달 소식부터는 부룬디 언어인 키룬디어를 조금씩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오늘 알려드릴 키룬디어는 ‘God bless you,’ ‘축복합니다’라는 말입니다.

 

Imana Ibahezagire (이마나 이바헤자기레)

이마나는 ‘하나님’이라는 뜻이고,

이바헤자기레는 ‘그가 너희들을 축복한다’라는 뜻입니다.

 

Imana Ibahezagire = God bless you

 


 

이번 달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9월에도 후원자님 가정에 늘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Murakoze!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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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http://africaburund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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