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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에 대하여/루씨의 사진 속 부룬디

부룬디 음식

by HAN & Lucy 2013. 9. 6.

오늘은 부룬디 대중음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부룬디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음식은 향이 강하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아주 딱 좋습니다. 르완다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몇몇 분들이 부룬디를 방문했었는데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했던 말은 '부룬디 음식이 르완다 음식보다 맛있다'였습니다.^^

 

 

 

  

 

 

처음 사진과 두 번째 사진 중 왼쪽은 교회를 방문하는 특별 손님을 위해 준비해 주셨던 음식입니다. 주 메뉴로 항상 등장하는 것은 밥과 염소고기, 콩이고 그 외에 감자튀김과 샐러드 류가 있습니다. 

두 번째의 오른쪽 사진은 목사님 가정에 초대받아 갔을 때인데, 여기서도 빠지지 않는 것은 밥, 염소고기, 콩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 음식의 사진입니다. 치킨을 튀겼다고 할 수도 없고, 구웠다고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요리방법. 기다리다 배고플 때 먹어서 맛은 있었는데 기름기가 엄청 맛았어요. 치킨 한 마리에 2만 프랑(15,000원)이고, 사진처럼 1/4 치킨과 샐러드, 감자튀김이 5천 프랑이에요. 샐러드, 꼬치, 감자튀김 각각 1,000-1,500프랑 사이.

 


 

 

 

 

이 사진은 아주 저렴한 현지인 식당의 모습 입니다. 왼쪽은 3,000프랑, 오른쪽 위, 아래는 2,500프랑 정도해요. 세 곳 모두 원하는 것을 몇 가지 달라고 하면 접시 하나에 담아서 가져다 줘요. 보통 염소고기, 콩, 감자튀김, 밥, 렝가렝가(시금치 같은 채소를 볶은 것), 녹색바나나, 고구마 튀김, 스파게티 등에서 4-5가지를 고를 수 있어요. 오른쪽 위 사진은 처음 현지인 식당을 방문하여 피쉬를 시켰던 날. 메뉴에 밥, 우갈리, 고기, 콩, 피쉬가 있다고 해서 피쉬를 시켰는데 그냥 멸치였어요.ㅋㅋ 오른쪽 아래 식당은 요즘도 일주일에 1-2번은 이용하고 있어요.

 


 

 

 

 

 

 

 

 

겟세마네센터의 직원들이 준비한 음식입니다. 처음 두장의 사진은 직원 회식(녹색바나나 튀김, 콩, 치킨, 밥, 샐러드, 스파게티, 카사바, 토마토소스, 바나나, 탄산음료.) 세 번째는 센터에서 행사가 있었을 때 준비한 점심(밥, 소고기, 스파게티, 콩, 감자조림, 카사바, 바나나)입니다. 아주 일품이에요. 부룬디는 치킨이 아주 비싼 고기입니다. 소매점에서 생 닭 한 마리에 17,000프랑(13,000원) 정도 하거든요. 비싸서 서민들은 자주 먹지 못한다고 합니다. 염소-소-닭-돼지 순으로 가격이 비싼데요, 염소나 소는 풀을 먹지만 닭이나 돼지는 사료를 먹여야 해서 비싸다고 합니다. 부룬디에는 풀이 많아서 염소나 소를 키우기엔 아주 좋은 것 같아요. ㅋㅋ 목축업 해보실 분 부룬디로 오세요~~

 


 

  

 

 

마지막 사진은 아주 야생적이네요. 염소꼬치입니다. 몇몇 곳에서 죽은 염소의 가죽을 벗겨 매달아 놓고 즉석에서 잘라서 구이를 해줍니다. 소금으로만 간을 하고, 좀 비 위생적으로 보이지만 엄청 엄청 맛있습니다. 가격은 1000-1500프랑 사이입니다.

 


 

 

몇개월 간 부룬디를 경험한 바로는 부룬디 대중 음식은 위의 사진 속의 메뉴들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밥을 하고, 기름으로 한번 볶아주는 건지 처음 밥을 할 때 기름을 넣는 건지 확실히 알수 없으나 기름져요. 현지인 식당, 교회, 겟세마네 센터의 직원들이 만드는 밥이 항상 기름 섞인 밥이고, 감자 튀김도 자주 먹어서 허리가 날로 굵어지네요. ㅋㅋ 부룬디 쌀에는 돌이 많아서 쌀을 사면 먼저 돌을 골라내야 하는데, 흰색 돌이 많아서 골라낸다고 해도 씹힐 때도 가끔 있어요. 

 

사진들 중 부룬디의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떡처럼 생긴 하얀 카사바(우갈리, 로베)입니다. 건기에 비가 3개월씩 오지 않아도 마르지 않고, 잘 자라는 식물인데요, 뿌리를 갈아서 가루를 만들고 그 가루로 만드는 음식입니다. 간을 하지 않고 만들어서 정말 아무 맛이 나지 않고, 한국의 떡보다는 찰지지 않습니다. 저는 먹을 때마다 무슨 맛으로 먹는걸까를 고민하는데, 부룬디언들은 붉은 소스에 찍어서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걸 작게 떼어내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거려서 씹지 않고 그냥 삼킨다고 하네요. ㅋㅋ 저도 도전해보았으나 실패!!

 

위의 사진 외에 다른 종류의 음식도 분명히 있겠지요?? 발견하고 싶어요. 제발~~~. 너무나 단조로운 메뉴와 느린 일상....한국의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자주 생각나네요. 회와 해산물이 가장 먹고 싶어요.ㅋㅋ 부룬디에는 없으니까요. 호텔이나 고급 식당에는 다른 종류의 음식(피자, 햄버거, 스테이크, 생선요리 등)도 물론 있습니다.

다음에 적극 이용해보고 맛이 어떤지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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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http://africaburund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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