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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활동 소식/2023년 월간 소식

9월, 10월, 11월, 12월 소식

by HAN & Lucy 2024. 1. 2.

아마호로! 안녕하세요?
2023년 한 해 잘 마무리하셨는지요?

일단은... 새해 인사 드리고 이번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이 글을 읽는 분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누리시고,
다른 분들에게도 많이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

이번 소식도 4개월치를 모아 전해드리게 되었네요. ^^;;
그래서 전해드릴 소식도 많고 사진도 많은데요...
지루하지 않게 제 말보다는 사진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하니, 끝까지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우선 간략하게 9월, 10월, 11월, 12월에 어떤 사역들이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이제 본격적으로 부룬디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
끝까지 읽어주실 거죠? ㅎㅎ


1. 샬롬장애인센터

샬롬장애인센터는 크게 3가지 사역을 위해 설립이 되었습니다.

첫째는 중증장애인 단기보호센터 사역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우리 센터에서 중증장애인 분들을 4박 5일 간 모시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중증장애인 분들이 이용하고 계시는데요,
이제 어느 정도 우리 사역자들이 경험치를 쌓아서 올 1월부터는 이용자 수를 늘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 5일, 매일 24시간 이분들을 돌보기 위해서 센터에 가장 필요했던 게 물 하고 전기입니다.
센터가 있는 가툼바 2 지역은 전기가 안 들어오는 지역이라서, 저희는 태양광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태양광 인버터가 고장이 나서 임시로 저용량 인버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대구동신교회 청년부의 헌금으로 고용량 인버터로 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도움을 주신 대구동신교회 청년부에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더:물' (The Mool) 프로젝트의 이윤승 대표님의 지원을 통해 우리 센터에 '더 물 2' 정수장치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래서 깨끗한 물을 우리 장애인 분들과 저희 사역자들이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수도가 우리 센터까지 들어오기는 하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 흙탕물과 녹물이 나오곤 했는데요, 이제는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

알리익스프레스 쇼핑몰을 통해 중국에서 구입한 인버터
맥주 공장에서 일하는 전기 기술자가 전날 맥주 먹고 와서 인버터를 설치하고 있네요 ^^;
이윤승 대표님이 보내준 사진을 보고 차근차근 정수기 세트를 조립하고 있어요
샬롬장애인센터 주방에 설치한 모습

저희가 중증장애인 돌봄 사역을 시작한 계기는 그분들이 각 가정에서 어떤 상황에서 살고 계신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룬디가 경제적으로 열악한 나라이다 보니 서민들의 주거 환경 자체가 열악할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 중증장애인 분들을 돌볼 수 있는 여건은 말 못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입니다.

중증장애인 분들이 이렇게 생활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의자에만 앉아 계시는 중증장애인
매우 지저분한 창고에 방치 되어 있는 중증장애인
여기는 그나마 괜찮아 보이지만 여전히 흙바닥에서 생활하고 있네요
부룬디의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산답니다.
하루 종일 흙바닥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이 집은 형제자매들이 화목하게 돌봐주고 있었지만 집안 가득한 지린내는 어쩔겨?

사실 저희가 중증장애인 분들을 돌볼 수 있는 특별한 자격이나 기술, 경험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좀 더 깨끗한 시설을 지어 그분들을 모시고 돌본다면 현재 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은 이렇다 할 주간 프로그램이 없어서 동영상을 보거나 함께 찬양 부르는 게 전부이지만, 보호자 분들의 만족도는 아주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우리 사역자들 모두 서툴러서 많이 어려워했는데, 특히 대소변을 치우는 부분이, 지금은 많이 익숙해지고 나름 노하우가 생겨서, 이제는 추가로 다른 분들을 더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간 돌보미 니오넬 군과 콜렌다 군
루씨가 만든 다회용 성인용 기저귀
콜렌다와 슈쿠루, 그리고 텐포원 사역자들
즐거운 점심시간~
즐거워하는 슈쿠루
슈큐루 면도하는 중
우리 다 함께 찬양을 불러봐요~~
지역 목회자들이 방문해서 기도해 주셨어요

2주 전에는 위성접시를 설치해서, 한국에서 컨테이너로 보내주신 TV와 연결하여 부룬디와 프랑스 등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루종일 바보상자만 들여다보게 해 드려서 죄송하지만 ^^;;, 이제 조금씩 이분들을 위한 활동들을 하나둘씩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칼날이 아니고 카날~ 위성 안테나에요.
안테나를 설치하고 있는 기술자 아저씨, 똥찝을 하고 싶은 욕구를 참느라 혼났음.
두둥~ 위성 신호를 잡고 있어요~

저희가 20명의 중증장애인 분들을 섬기고 있는데요, 그중 여러분이 2023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최근에 루씨(Rusy) 자매의 소천 소식은 우리 사역자들에게 큰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왜냐하면 1년 전에 루씨 자매가 세례를 받았는데, 며칠 후에 루씨의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년 후에 루씨 자매도 세상을 떠나, 남은 가족분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루씨 자매의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루씨 자매 가정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루씨 자매의 엄마가 텐포원 부룬디 지부에서 일할 수 있게 하였던 터라, 동료 가족의 소천 소식은 우리 사역자들에게도 큰 슬픔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중증장애가 있긴 하지만 특별하게 만성 질병이 있던 상황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일들이 부룬디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평상시에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는 게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 분들이 2024년에는 조금이라도 더 나는 환경에서 살 수 있길 빌어봅니다.
이 사역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루씨 자매 가정 심방을 하고 있어요: 10월 초
루씨 자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12월 초
루씨 자매 장례식 모습

 

두 번째로 샬롬장애인센터는 장애인 분들을 위한 예배 장소와 쉼터로 사용이 됩니다.
매달 첫째 주 화요일마다 이동할 수 있는 장애인 분들 약 8-90명이 모여 함께 예배드리고, 세미나에 참석을 합니다.
이렇게 모인 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장애인 분들이 임원단을 구성하여, 스스로 예배와 강의를 준비합니다.
저희 사역자들은 점심 식사 준비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

장애인 예배 모습
몇 년 째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우리 찬양팀
협동조합 설립 관련하여 자체 회의를 하는 모습
즐거운 점심시간~~
맛있는 부룬디 음식 ^^
아카야바구~ 맛있게 드세요~
냠냠~ 쩝쩝~

요즘은 특강 시간을 통해 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강의를 주로 하고 있는데요, 장애인 분들과 슈퍼마켓 사업을 시작해 보려고 지난 1년 간 이론적인 공부를 해왔습니다.
202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슈퍼마켓 협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가툼바 협동조합센터(GCC)에서 예비 조합원 분들과 1차 슈퍼마켓 협동조합 설립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사역이 바로 샬롬장애인센터의 세 번째 사역입니다.
장애인 분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 창업을 돕고, 직업 교육 등의 사역을 샬롬장애인센터에서 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이분들 스스로 출자금을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저는 최소한의 잔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간 제 강의를 들으면서 이분들 스스로 출자금을 조금씩 모아두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기뻤습니다.
저희가 직접 나서서 일을 진행시키지 않기 때문에, 비록 일 진행은 느리겠지만,
그래야 수퍼마켓 협동조합이 이분들 것이 되고, 그러한 인식은 사업 성공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아무쪼록 이 사역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슈퍼마켓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모임 중이에요

 

우기가 시작됨에 따라 우리 센터로 진입하는 길이 참 쉽지 않습니다.
비라도 오면 진흙탕이 되어 휠체어나 목발을 이용해 센터에 들어오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진입도로를 보수하였습니다.
돈이 많이 들어가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막상 해 놓고 나니 아주 좋습니다. ^^

장애인 모임을 마치고 귀가 하시는 분
영차~ 한 번에 올라가실께요~~
샬롬장애인센터 입구 개선 공사
튼튼하게 빨리빨리~~
거의 마무리 되었네요~
드디어 완공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달부터 장애인 정기 모임 때 오실 분들이 편하게 우리 센터에 들어오실 것 같습니다.

우리 샬롬장애인센터 사역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2. 성탄절의 희망을 나누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역들

사실 이번 성탄절은 도저히 기뻐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틴 전쟁으로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끝날 기미도 보이지 않아 슬퍼하고 있는데,
12월 22일 밤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가툼바 마을에 DR콩고에서 넘어온 반군들이 부룬디 사람 20명을 살해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잘 생각해 보면, 부룬디의 시골 마을에서 하루 몇 백 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런 국제적인 분쟁에 얼마나 기여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게 하루 벌어 하루도 못 사는 그런 사람들이 왜 성탄절에 슬퍼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똥 싼 놈 따로 있고 치우는 놈 따로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있는 분들에게 "지금은 어렵지만, 그리고 세상도 전쟁과 분쟁으로 어렵지만, 희망을 가지고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겠냐?!"는 메시지를 담아 성탄절 사역들을 준비했습니다.

그중 첫 번째 사역은 가툼바 마을에 있는 취약계층 분들에게 식량을 나눈 것입니다.
서울의 동신교회에서 연 초에 5백만 원을 기부해 주셔서 가툼바 마을에 식수시설을 설치한 뒤 남은 예산이 있었습니다.
그 잔액을 사용해서 가툼바 마을에 있는 과부, 장애인 총 135명에게 옥수수가루, 식용유 등 식량꾸러미를 나눠드렸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동신교회에 감사드립니다. ^^

성탄절 선물로 나눠드릴 옥수수가루와 선물꾸러미
선물꾸러미에 들어갈 내용물들
이거 사다 나르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요 ^^;
열심히 포장 작업을 하고 있는 사역자 분들
12월 22일, 성탄 선물을 받으러 오신 장애인, 과부, 한센인 분들
메리 크리스마스~~

 

두 번째 성탄절 사역은 바로 우리 쎄쎄쎄를 졸업한 어린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나눈 것입니다.
쎄쎄쎄를 1년간 잘 마치고 졸업한 어린이들은 자동으로 우리 장학생이 됩니다.
그래서 낙제만 하지 않으면, 매년 학비와 학용품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지원을 받게 됩니다.
물론 낙제를 해서 진급을 하지 못하면 우리 장학생에서 제외가 됩니다.

이 어린이들과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동시에 하나님 말씀 안에서 바르게 살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기모임 때에는 제가 어린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을 전하면서 우리 모두를 위한, 남을 위한 성탄절을 기념하자고 했습니다.
"성탄절은 나를 위해 예수님이 오신 날이기도 하지만, 내 옆 사람을 위해서도 예수님이 오신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나만을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를 생각하는 성탄절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오늘 받은 성탄 선물을 남과 나누어 먹으라고 했는데, 얼마나 제 말을 따랐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이 사역을 위해 귀한 후원을 해준 강수완 자매님께 감사드립니다.^^
합정역 근처에서 눈썹문신 등을 하는 샵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인스타그램을 참조해 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blacksuwan_/

루씨와 시내 도매시장에 어린이 선물 사러 나왔어요~
우리 쎄쎄쎄 졸업생 어린이들, 벌써 이렇게 컸네요~
쎄쎄쎄 졸업한 지 4년이 된 아이들부터 작년에 졸업한 아이들까지
이제 컸다고 잘 웃지도 않음. ㅠ.ㅠ
3년 전에 졸업한 쎄쎄쎄 어린이들
쎄쎄쎄 현역 어린이들. 얘네들 표정이 제일 밝아요~ㅋㅋ

 

세 번째 성탄절 사역은 바로 "가툼바 청소년 페스티벌" (일명: 문학의 밤)입니다.
작년에 이어서 2회째인데요, 가툼바 마을에 있는 6개 교회의 청소년들이 성탄절이라는 주제로 각각 공연을 준비해 와서 발표하는 행사입니다.
교단은 서로 달라도 신앙 안에서 서로 함께 성탄절을 기념하고 기뻐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임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사무엘이 인도하는 찬양시간~
가툼바 마을 여러 교회에서 온 청소년들
사무엘은 찬양인도를 잘 하는 것 같음.
파스칼 목사님은 설교를 잘 하는 것 같음
얘네들은 춤을 잘 못 추는 것 같음. 내년에는 다른 걸 준비하면 좋겠음.
그래도 복장은 잘 맞춰 입고 왔네요~ㅎㅎ
얘네들은 작년에 노래를 불렀는데, 올 해 노래 안 불러서 정말 고마웠음.
우무초 합창단도 함께 고마워하고 있음~ㅋㅋ
술취한 아저씨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음.
우무초 합창단의 에디(앉아 있는 사람)는 능청스럽게 연기를 참 잘하는 것 같음
거룩한 시스터들. 올네이션스 좋아하는 분들 취향임.
디사이플스 좋아하는 분 취향임.
우무초 합창단 무언극: 예수님 이름은 제데디
행운권 추첨 끝나고 모두 흥분해 있는 상태임.
얘네들 기도할 때 다 눈뜨고 선물 뜯어보고 있어서 나한테 2분 후에 엄청 혼났음.
내가 뭐라고 이야기 했는지 지금 기억이 하나도 안 남. 치매 초기 증상?

우리 우무초 합창단도 이번 행사를 위해 몇 달 전부터 열심히 핸드벨, 무언극, 연극을 준비해 왔습니다.
루씨 선교사가 열심히 핸드벨도 가르치고, 무언극도 연습시켰습니다.
수고한 루씨 선교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물론 저도 좀 거들기는 했지만... 영, 시원찮게 했네요. ^^;;)

저는 모임 시작 할 때 수학 강의를 20분씩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교과목 중에서 수학을 제일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나름 눈높이 교육을 실행해 보았답니다. ^^

루씨가 열심히 멜로디언을 가르치고 있어요~
루씨가 열심히 실로폰을 가르치고 있어요~
제가 열심히 수학을 가르치고 있어요~
로드리게가 열심히 하나님 연기를 했으나, 결국 에디로 교체되었어요.

우리 우무초 청소년 합창단의 성탄절 공연을 감상해 보실래요?
아래 주소에서 핸드벨 공연과 무언극 공연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핸드벨 연주를 위해 악보를 편곡해 주신 장정진 선교사님(인도네시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대구동신교회 청년부에서 부룬디 단기선교 때 공연한 무언극을 저희가 그대로 따라 했는데요,
좋은 본을 보여주신 대구동신교회 청년부 부룬디 단기선교팀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우무초 합창단의 성탄 핸드벨 연주
우무초 합창단의 '예수님 이야기' 무언극

 

그리고 세례식이 있습니다.
매년 성탄절마다 저희 협력 교회인 EEAC 가툼바 교회는 세례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총 16명이 세례를 받았는데요, 저를 설교자와 집례자로 초청해 주셔서 탕가니카 호수에서 세례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세례식에서 저는 두 가지 Bonding(결합)에 관한 주제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는 첫 번째 bonding,
그리고 교회의 구성원으로 한 몸이 되는 두 번째 bonding.

예수 그리스도와 이제 연합하여 한 몸이 되어다는 것을 증거함과 동시에,
이 분들이 기존 교회의 구성원들과 한 몸이 되고 서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세상 사람들로부터 EEAC 가툼바 교회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인정 받을 수 있길 바란다는 말씀을 전달했습니다.
세례 받은 16명의 새신자들이 모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부룬디가 지금 보다 더 살 맛 나는 나라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12월 24일, 아침 7시 30분 탕가니카 호수에 모인 16명의 세례 받을 분들
세례식 모습
세례식 모습: 탕가니카 호수
세례 받은 분들과 단체사진: 12월 24일 아침 8시 40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보내주신 의약품 중에 구충제를 교회 성도님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부룬디에서 교회는 단순히 종교단체가 아니라 마을의 구심점입니다.
그래서 부룬디의 행정기관도 공지사항이 있으면, 각 교회로 연락하여 예배 때 성도들에게 안내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구충제를 나눠주면서 온 가족이 함께 먹으라고 했던 기억이 솔솔 났습니다. ^^

구충제를 나눠드렸어요~
자~ 구충제 받아가세요~~

 


3. 교육 지원 사역

저희는 다양한 공교육 지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실 건축에서부터 어린이 동화책과 같은 교육 자료 제작/배포까지 현장 교육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열심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툼바 5 초등학교에 교무실을 건축했습니다.
하늘담은교회의 최미숙 권사님께서 후원해 주신 예산으로 교무실을 건축했습니다.

가툼바 5 초등학교는 건물이 낡아서 붕괴되었는데, 다른 학교(가툼바 3 초등학교)의 건물을 빌려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교무실조차도 없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저희가 교무실을 건축해 드려서 선생님들이 수업 준비와 행정업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이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

그래서인지 학교에서 닭 한 마리를 선물해 주시고 감사장까지 텐포원 부룬디 지부에 전달해 주셨습니다. ^^
우리 동역자들 모두 맛있게 몸 보신 했습니다. ^^

곧 잡아 먹힐 닭 한 마리와 감사장
교무실이 멋지게 지어졌네요~
학교 선생님들과 단체사진 한 컷

 

그리고 미라클 선교회에서 후원해 주셔서 이 교무실에 태양광 전기시설을 설치해 드렸습니다.
우리 모두 이제는 경험치가 많이 쌓여서 각자 맡은 일을 잘해주어 2시간 만에 뚝딱 태양광 전기시설을 설치했습니다. ^^
후원해 주신 미라클 선교회에 감사드립니다.

전선 정리를 하고 있는 루씨와 그것을 방해?하고 있는 이노쌍
드디어 작업 끝! 밥 먹으러 갑시다!
김희경 사무국장님, 고생이 많습니다~
1명, 2명, 3명, 합이 6명
지붕에서 솔라판넬을 설치하고 있는 파스칼 목사님과 사무엘
사다리에 똥찝을 당한 사무국장님과 애써 모른채 하고 있는 우리들.ㅋㅋ
아직 똥찝을 당하지 않은 파스칼 목사님.
노안이 와서 전선 구멍을 잘 못 찾고 있는 불쌍한 한씨 아저씨
얘네들 토요일에 학교 나온 거 보면 과락한 것 같음. 근데 다 같이 엄청 좋아해줘서 나도 좋았음~

가툼바 5 교무실의 건축과 밝은 LED 램프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곳 가툼바 마을의 공교육 수준이 나아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학교 교실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쑥쑥 낳고 있기 때문에 매년 학교 건물은 계속 부족합니다.
동시에 우수한 교사 인력도 필요하고, 교육 기자재 공급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텐포원은 매년 공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9월 새 학기 시작을 맞아 가툼바 마을에 있는 학교 몇 곳을 찾아가 저희가 개발해 놓은 교육 자료를 나눠주었습니다.

이것은 세계 지도에요. 교실마다 한 장씩 붙여주세요~
부룬디 말과 영어로 쓰인 소가된 게으름 뱅이와 심청전
덧셈 뺄셈 학습 스티커

사실 한국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교육 자료들은 아무것도 아닐 텐데, 여기에서는 매우 소중하게 사용이 됩니다.
학교 교실도 열악하고, 선생님들의 역량도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 이렇게 간단한 교육 자료들이 귀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관점에서 학생들 대부분은 교과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가격이 현지 물가에 비해 상당히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저희가 고등학교 1,2,3학년 교과서를 모두 구입해서, GCC에 비치해 놓았습니다.
학생들이 언제든지 와서 교과서로 복습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이과 교과서에요.
고3 이과 교과서 모음이에요.

한 학년 치 교과서 전체 가격은 약 12만 프랑 정도 합니다. (한국 돈으로 36,000원)
하루 1달러도 벌지 못하는 분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거금 27불을 지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생각이 됩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찌어찌해서 교과서 구입이 가능하겠지만, 시골 지역에 사는 서민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부룬디 교육부에 협의를 하고 있는데요, 교육부에서 교과서 PDF 파일을 지원해 주면 저희가 대량 인쇄를 해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공급하려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여기저기 이권이 많이 걸려있는지(인쇄 업자, 공급하는 국제기구, 커미션 받는 정부관리 등)...
협의가 잘 진행이 되지 않네요. ^^;;;
이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9월 첫 주에는 시골 산속에 살고 있는 트와족(피그미족) 마을에 가서 가난한 어린이들이 학교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학용품을 나눠주려고 계획을 했었습니다.
시골로 이동하는 중에, (부룬디 국토의 평균 해발고도는 1700미터 정도 됩니다), 저희 차량 엔진이 과열이 되어 차가 서버렸습니다. 라디에이터가 터져서 폭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게 우리 차량이 2000년 식이라 벌써 23살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트와족 마을에 방문을 하지 못했지요. ㅠ.ㅠ

라디에이터도 터지고 내 마음도 터지고~
엔진이 자꾸 과열이 되어 이제 언덕을 올라가긴 힘들 것 같아요.
운행 도중 폭발한 라디에이터 ㅠ.ㅠ
산 위에서 그냥 서 버렸어요. ㅠ.ㅠ
우여곡절 끝에 시내로 돌아와 라디에이터 수리하고 있어요~

새 학년은 시작하는 데, 학용품이 없으면 학교에서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다던데...
애는 타들어가지만, 뾰쪽한 수는 없고...

이렇게 고민을 하던 중에 부룬디 기아대책(Food for Hungry)에서 해당 지역으로 출장을 간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학용품을 해당 마을 근처까지 배송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담당자가 승낙을 해주어서 바로 다음 날 학용품을 트와마을로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트와 마을에 보낼 학용품과 현지어 동화책
트와 마을에 보낼 학용품 상자와 물품 목록표
트와 마을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 보내줬어요~
물품 목록에 적힌 대로 잘 분배하고 있네요~

며칠 후에 트와 마을에서 위와 같이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나눠주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

트와족은 전체 부룬디 인구의 1%도 채 안 되고, 내전 때부터 산속 깊은 곳으로 피신하여 지금까지도 외진 곳에 모여 자기들끼리만 폐쇄적인 사회를 구성하여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룬디 사람이지만 부룬디 사람 같지 않는 행동양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두 종족으로부터 많은 따돌림과 차별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이 어린이들을 매년 학업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4. 컨테이너 후원 물품 보내기

여러분들이 지난 10월에 정성스럽게 보내주신 후원물품들이 이렇게나 많이 모였습니다. ^^
짜잔~~

우와~ 후원 물품들이 많이 모였어요~ (오른쪽 에어콘은 아님)
짐 정리 할 때는 중국집에 최고!!
짐 분류를 하고 있는 봉사자 분들: 화이팅!!

10월 21일에 후원받은 물품을 분류할 때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일이 쉽게? 끝났습니다. ^^
특별히 그사랑교회에서 단체로 봉사활동을 오신 것에 감사드리며,
풀향기교회 집사님 여러분, 부룬디 파브리스청년 등 많은 분들이 수고해 주신 부분에 감사드립니다. ^^

10월 28일에는 분류된 짐을 컨테이너에 실어서 항구로 보냈습니다.
짐 적재 작업을 하느라 엄청 고생하신 풀향기교회 성도님들, 김포 캐리어 에어컨 사장님, 김민혁 전도사님과 텐포원 식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엄청 많은 짐을 적은 인원이 감당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드디어 부룬디로 갈 컨테이너 도착: 짐 싣는 날
김민혁 전도사님과 이경일 사장님: 공통점은 살이 좀 빠졌다!
영차~ 영차~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게차가 없었으면 당일에 다 못 끝냈을 것 같아요
짐 쌓기에 고수님: 현직 이사짐 센터 사장님
일이 거의 마무리 되어 가네요~
마지막 한 상자까지~~
드디어~ 부룬디로 떠나는 컨테이너~

컨테이너는 현재 탄자니아 다레살람 항구에 있습니다.
원래 예상은 12월 2일에 다레살람 항구에 배가 도착하는 것이었는데요,
해당 항구에 배들이 많아 정체가 되어서, 12월 27일이 되어서 배가 항구에 정박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컨테이너는 아직 다레살람 항구에 있고, 현재 항구에 입고를 위한 행정절차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만간 트레일러에 실려 부룬디로 출발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아마도 1월 15일쯤에는 컨테이너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어떤 물건들이 부룬디로 오고 있을지 많이 기대가 됩니다. ^^*
귀한 정성과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5. 식수 시설 설치

깨끗한 물은 사람이 사는 데에 아주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개발도상국에는 그런 기본적인 부분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룬디의 가툼바 마을에도 깨끗한 식수에 접근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10월 20일에 가툼바 마을의 키니냐 3 지역에 설치한 식수 시설에 대한 개통식이 있었습니다.
올해 4월 말부터 공사 재료를 구입했지만, 가툼바 마을의 절반 이상이 홍수로 물에 잠기면서 공사 시작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이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협력해 주신 덕분에 공사가 더 늦어지지 않고 잘 마무리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가툼바 마을은 며칠에 한 번씩 식수가 공급이 되는데요, 특히 키니냐 3 지역에는 수돗가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 5,000리터 물탱크가 설치가 되어, 물이 들어올 때 탱크에 물을 받아 두었다가, 물이 끊겼을 때에도 식수를 받아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번 사역은 창신동에 있는 '동신교회'에서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귀한 후원을 해주신 동신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마을 근처까지 이미 들어와 있는 상수도관에 파이프를 연장하여 각 마을에 식수시설을 설치하는 거라 우물을 파는 것보다 비용면에서 많이 절약이 됩니다. 연장하는 상수도관의 길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에는 200미터 정도 연장하여 약 21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교회에서 후원해 주신 금액이 남아서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성탄절 구제사역에 남은 금액을 사용하였습니다. ^^

상수도관과 연결할 파이프를 구입했어요
벽돌과 돌들도 구입했어요
수돗가를 만들고 있어요
시내에서 철근을 사가지고 왔어요
드디어 수돗가 완성
수돗가 위에 물탱크를 올릴 받침을 만들고 있어요
5천리터짜리 물탱크를 소 마차로 날랐어요
수도관을 연결하고 있어요
오늘은 즐거운 수돗가 개통식 날~
물이 콸콸 잘 나와요~~

 

우와~ 물이다~ 줄을 서시오~

 

그리고 12월 22일에는 가툼바 마을의 사마리로 2 지역에 식수시설 개통식이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여러 번 후원을 해주셨던, 고 최계숙 님을 기리기 위해 자녀분께서 이번에도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마리로 2 지역에 있는 주민들도 깨끗한 식수를 가까운 거리에서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벌써부터 물통이 줄을 섰네요~
개통식 시작 5분 전
12월 22일, 사마리로 2 지역 식수시설 개통식
마을 이장님, 위원분들과 함께 커팅식
비 맞으면서 손 씻기
많은 분들이 와서 함께 즐거워 해주셨어요~
이 수돗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다음은 나랑께~
사마리로 2 지역 수돗가 개통식

귀한 후원을 해주신 고 최계숙 님의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이 사역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6. 집짓기

부룬디에 또다시 우기가 찾아왔습니다.
불어난 강물이 넘쳐서 또다시 가툼바 마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짓기 사역이 더 필요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계속 물이 넘치는 지역에 집을 다시 지을 수는 없습니다.
물이 빠지기까지 몇 달 기다려야 하기도 하지만, 또 물이 언제 차오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우기 랍니다.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도로 곳곳이 물에 잠깁니다.
폭우와 침수로 무너진 집

그래서 요즘 고민에 빠졌습니다.
집짓기 사역을 예전처럼 속도 있게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수해 피해가 없는 지역에 있는 노후된 집을 다시 지어드리는 방향으로 집짓기 사역을 전환하려고 합니다.

부룬디 정부가 뭔가 대책을 내놓기를 가툼바 마을 주민들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데, 정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그래서 당분간 집짓기 사역은 천천히 진행하고자 합니다.
집 짓기가 필요한 분들 중에 앞으로 침수될 가능성이 적은 지역에 있는 집들 위주로 집짓기 사역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집짓기 사역은 237번째 집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중 중간에 두 집 건축이 조금 늦어져서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미 후원을 해주셨던 분들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집짓기 사역을 위해, 그리고 가툼바 마을에 반복되는 침수피해가 해결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19번째 집 건축 전과 건축 후
237번째 집 건축 전과 건축 후
김희경 사무국장님이 후원한 221번째 집 방

 


7. 태권도 사역

가툼바 마을에 있는 태권도장 이름은 아리랑 클럽입니다.
저와 루씨가 한국에서 함께 태권도 수련을 한 도장이 아리랑 태권도이어서, 관장님의 허락을 받고 같은 이름으로 부룬디에 도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

본격적으로 가툼바 마을에서 아리랑 클럽을 시작한 지 2년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수련생들도 많이 늘었고, 검정띠도 작년에 한 사람 배출이 되었습니다.

아리랑 클럽 제1호 국기원 단증 취득자, 알버트


그동안 우리 수련생들이 GCC 잔디밭에서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훈련을 해왔는데요,
이번에 저희가 야외 학습장을 GCC에 열면서 매주 화/목에 훈련을 하는 아리랑 클럽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 아리랑 태권도장 회원들
잔디 밭에서 발차기 연습 중
드디어 야외 학습실 겸 태권도 연습장 건축 시작!
공사 시작 전에 장소를 정리하고 있어요
바닥 공사를 하고 있어요.
아리랑 태권도 클럽 회원들이 공사를 돕고 있어요
아리랑 태권도 회원들이 도와준 덕분에 일이 쉽게 끝났답니다.
이제는 전문가들이 나서 차례: 지붕 철근 용접과 바닥 시멘트 작업 중이에요

건축이 한창 진행이 되어 일손이 많이 필요할 때에, 우리 수련생들이 자발적으로 건축을 돕겠다고 해주어서 어찌나 감사했던지요. 덕분에 콘크리트 작업을 수월히 할 수 있었습니다. ^^

12월에 좋은 도장 건물이 생겨서 모두 좋아합니다.
부룬디 태권도협회도 덩달아 혜택을 받았습니다.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그동안 샬롬장애인센터를 빌려서 승단심사와 기술세미나 등을 열어왔었는데요,
이번에 우리 아리랑 클럽에서 부룬디 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품새 세미나와 국기원 승단심사를 열 수 있었습니다.

1단 응시자들에게 품새 교육을 하고 있어요
품새 교육을 마치고 다같이 단체사진
지금부터 국기원 승단심사를 시작하겠습니다!
기본 동작 심사 중
발차기 준비!
겨루기 심사 중
기본 동작 심사 중
모든 심사 과정을 녹화하고 있습니다.
승단심사를 마치고 단체사진 한 컷

이제 태권도 용품만 조금 보충이 되면 좋겠습니다. ^^
발차기 미트, 호구 등이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태권도 매트가 없어서 시멘트 바닥에서 훈련을 하는 도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 이젠 네 엉덩이를 대렴~

우리 아리랑 클럽도 발차기 미트가 부족해서 상대방의 엉덩이를 미트 대신 사용하고 있습니다. ^^;;;;
한국에서 기증받은 미트들 대부분이 오래 사용한 중고 물품들이어서 손잡이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기증은 받았지만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태권도평화재단(TPF)에서 후원해 주신 태권도 용품이 컨테이너에 함께 실려 부룬디로 오게 됩니다.
그런데 부룬디에 있는 약 33개의 태권도장에 후원 물품이 골고루 배분되기에는 양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미트 몇 개 따로 챙겨가면 눈치가 많이 보일 것 같아, 그동안 우리 아리랑 클럽은 부룬디 태권도협회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않아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리랑 클럽의 수련생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좀 있습니다.
(사실 제가 한국에 갈 때마다 우리 유치원 애들 단복과 다른 사역을 위한 물품을 구입하는 데 정신을 더 쏟게 되어, 태권도 물품을 구입하는 데에 소홀한 면이 없진 않습니다. ㅠ.ㅠ)

이번 컨테이너에 가온태권도장과 거인회에서 후원해 주신 태권도용품이 들어있는데,
우리 아리랑 클럽의 수련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8. 쎄쎄쎄 어린이 돌봄 센터

2022-23년에 두 분 견습선교사 전도사님이 쎄쎄쎄 어린이들을 잘 돌봐주시고 2023년 초에 한국으로 귀국하신 뒤에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간 벌여 놓은 사역들이 많아서 우리가 쎄쎄쎄 사역에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랑스러운 루씨 선교사가 쎄쎄쎄 어린이들과 매주 화/목 이틀간 다양한 교육-놀이활동을 진행하면서 쎄쎄쎄를 걱정하던 부분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역자들, 특히 파스칼 목사님, 사무엘이 각자 하루씩 쎄쎄쎄에서 활동을 진행해 주어서 우리 어린이들이 매일매일 새로운 활동을 하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제는 출산휴가를 마치고 12월 23일에 복귀한 비올렛 선생님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환상의 팀이 구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의자 정리는 이렇게 하렴~
자 따라 해볼까요? 에이, 비, 씨, 디~
단 한 명 만이 성공했다던 바로 그 놀이
부모님께 전해드릴 성탄절 카드 만드는 중이에요
안녕~ 여러분~ 저는 비올렛 선생님이에요~
우리 다같이 빙글빙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즐거운 놀이 중~
새 원복을 입고 단체사진 한 컷
같은 색만 밟고 지나가기
다음은 어디로 가야할까요?
숫자 공부 중이에요
노는 게 제일 좋아~
즐거운 미술 시간~~
내가 그렸어요~~^^
자기 이름 색칠하기~~
동물 왕관 만들기~
부모님께 성탄 카드 쓰고 있어요~

이번 새 학년이 9월부터 시작되어 우리 어린이들은 쎄쎄쎄에 들어온 지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오늘도 쎄쎄쎄는 안녕합니다. ^^
늘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 부룬디 지부의 여러 가지 소식들

지난 10월 초에 텐포원 사무국장인 김희경 목사님이 부룬디 사업장에 다녀가셨습니다.
교회 사역을 하던 중에 잠시 짬을 내어 부룬디에 출장을 온 거라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역들을 함께 하고 귀국하셨습니다.

우리 부룬디 지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모임 때 좋은 말씀을 전해주시고,
협력교단 총회장님과 면담을 가졌고,
집짓기, 식수설치 사역 장소도 방문하였고,
함께 시장에 가서 구제사역을 위한 식량도 구입하고,
태양광전기시설을 설치할 때 직접 전선연결도 도맡아 해 주셨습니다. ^^

본부에서 지부에 방문할 때 대접을 받고 가는 일이 많은데, 몸소 섬김을 실천해 주셔서 우리 부룬디 지부 사역자 모두 아주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김희경 사무국장님, 부룬디 도착하다.
장애인 예배 때 설교를 하는 김희경 사무국장님
지금은 집짓기 사역 가정 심방 중이에요.
텐포원 부룬디 지부 사역자들과 간담회 중
협력교단 총회장님과 면담 중
사무국장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샬롬장애인센터 사역자들과 단체사진 한 컷

 

그리고 주르완다한국대사관에서 대사님과 영사님, 실무관님이 저희 지부 사업장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12월 11일에 교민간담회를 마치고, 2박 3일의 짧은 일정 속에서 시간을 내서 가툼바 마을에 오셨습니다.
저희 사역들에 대한 소개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격려해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

주르완다한국대사관 대사님이 텐포원 사업장에 방문하셨어요
GCC 2층 강의실 둘러 보는 중
GCC 사무실 앞에서 대사님과 기념 사진 한 컷

 

부룬디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에 아주 관심이 많은 한스(Hans) 형제가 텐포원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만든 선물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제가 태권도 훈련을 하고 있어서 길게는 만나지 못했지만, 제가 유일하게 아는 부룬디의 예술가가 만든 선물을 받으니 감사가 절로 넘쳤습니다. ^^ 
얼마 전에 부룬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교육 및 경연대회를 열겠다고 해서 우리가 시상품과 간식을 지원했었는데, 그 사역을 잘 마치고 이렇게 감사인사를 와주니 더욱 감사했습니다. ^^

한스 형제가 가져온 선물과 함께 한 컷

 


10. 목회자 세미나

가툼바 마을에 있는 여러 교회들의 목회자 분들을 대상으로 몇 년 전부터 신학 세미나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 9월부터는 사복음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성경주석에 대한 이해, 복음서의 형성과정 등 복음서에 관한 이해, 사복음서 특징 비교, 각 복음서의 특징 등을 마치고, 12월에는 마가복음까지 진행을 했습니다. 앞으로 누가복음, 마태복음, 요한복음이 남았는데요, 참석자들도 점점 늘고 있고, 모두들 아주 초롱초롱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 주고 있어서 제가 수업할 재미가 쏠쏠합니다. ^^*

식사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도매 시장에 왔어요
즐거운 점심 시간~
목회자 세미나 강의 중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가툼바 지역에 있는 여러 교회의 목회자 분들

이번 사복음서에 대한 학기를 시작하면서 차정식 교수님이 온라인으로 진행하셨던 '복음서 연구 입문' 수업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르치기 위해 배운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덕분에 저도 복음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11. 바젤 대학교에 입학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우리 교단 선교사님으로부터 바젤대학교 교수님의 이메일 주소를 전달받아, 그 교수님께 박사과정을 시작하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더니, 2번의 이메일을 더 주고받은 뒤에 저를 당신의 제자로 받아주셨습니다.
그래서 정말 생각지도 않게 바젤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바젤대학교는 코스웍이 따로 없습니다만, 재학 중에 학점을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래서 콜로키움, 학회 등에 참석하면서 경험을 쌓고 동료 연구자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학점을 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11월 말에 3주 간 스위스 바젤에 다녀왔습니다.
바젤은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이라, 지난 10년 간 부룬디에서 불어와 씨름하다가, 이제는 독일어와 새로운 씨름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ㅠ.ㅠ

그래도 사역지를 벗어나 책들에 둘러싸여 공부를 여러 날 하니, 몸과 마음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
또한 바젤 예수전도단의 숙소에 머물면서 남미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코로나 기간 동안에 공부했던 Ecumenical Institute at Bossey에 방문하여 보고 싶었던 교수님들을 만나고 부룬디 사역 소개까지 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

지도교수님도 드디어 처음 뵙고,
박사과정 학생들 앞에서 제가 구상하고 있는 논문에 대한 개요도 발표하고,
바젤한인선교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과 교제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여긴 바젤대학교 신학부 도서관이랍니다.
바로 여기가 제가 주로 공부하는 책상이에요~
바젤대학교 중앙도서관이에요. 가방을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다들 장바구니에 소지품을 담아 들어간답니다.
여기는 보세이에 있는 에큐메니칼 학교에요. 이날 선교와 개발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답니다.
콜로키움에서 제 논문 발표 전에 한 컷: 제 담당 교수님이에요.
2023년 가을학기에 3학점을 취득했습니다. ^^

얼마 전에 이번 학기 성적이 발표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3학점 취득을 했네요. ^^ 졸업 논문을 마칠 때까지 18학점을 취득해야 합니다.

부룬디 선교사역에 지장이 없게 일정을 잘 조정하여 종종 바젤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제 논문 주제는 '부룬디의 내전 이후, 부룬디의 평화 구축 과정에 종교 NGO들의 역할'에 관한 것입니다.
부룬디에서 여러 종교 NGO들에 대한 방문조사, 인터뷰 등을 해야 하는데요,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 부룬디에서의 생활

부룬디에 살다 보면 종종 하마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저희도 2-3달에 한 번씩 가툼바 마을에 오고 가면서 하마를 보곤 합니다.
아무래도 가툼바 마을이 탕가니카 호수 근처에 있다 보니, 하마가 자주 출몰하는 것 같습니다.

가툼바 마을 근처 도로: 오른쪽에 하마가 자주 출현 합니다.
내 친구 하마에요~

 

우리 집에 다시 이 쪼끄만 벌레가 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요즘 이상하게 몸이 간지럽고 물린 자국이 생긴다 했는데... 얘네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떻게 시원하게 해결하고 싶은데... 몇 달 동안 잠잠하다가 다시 나타났네요. ㅠ.ㅠ

엄청 작아서 안 보여요. 지금도 제 몸에 기어다니는 것 같아요. ㅠ.ㅠ

 

여수 해오름교회에서 우리 교단 아프리카 선교사들에게 위문 물품을 보내주셨습니다.
저희도 올해 봄에 신청을 했는데요, 드디어 9월 중순에 부룬디에 도착을 했습니다. ^^
우체국 상자 가득 한국의 먹거리들이 채워져 있으니 보기만 해도 좋았습니다. ^^
귀한 물품을 보내주신 해오름교회에 감사드립니다.

브룬디가 아니고 부룬디인데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
알찬 선물세트: 고맙습니다. ^^

 

자동차 때문에 지방 출장도 가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텐포원의 이사장님과 여러 이사님들, 그리고 주변에 계신 분들께서 십시일반 모금을 해주셔서, 아주 튼튼한 중고차를 구입했습니다.
지난 9월 말에 일본에서 구입을 했는데요, 드디어 2주 전에 차를 받았답니다. ^^
면세 절차를 하는 데에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 성공을 했습니다.

드디어 세관에서 풀려난 우리 새 자동차~

 

이제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니며 사역을 하려고 했더니, 부룬디에 기름이 없네요. ㅠ.ㅠ
요즘 전국이 온통 난리입니다. ㅠ.ㅠ
좀 더 고차원적인 문제로 선교사가 고민을 해야 할 텐데, 전기부족, 물부족, 가스부족, 기름부족, 설탕부족, 소금부족 등등 이런 문제들로 하루 종일 고민하고 있는 제 모습이 좀 처량하기도 합니다. ㅠ.ㅠ

주유소에 기름이 없어요. ㅠ.ㅠ
줄이 끝이 안 보입니다. ㅠ.ㅠ

밤까지 몇 시간 주유소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새 차 뒷바퀴 휠캡을 도둑 맞고 나니 더 서글퍼집니다. ㅠ.ㅠ

길 건너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휠캡 도둑 맞았어요.ㅠ.ㅠ

 

그래도 사역지에 오고 가며 종종 보이는 무지개를 보며 희망을 꿈꾸어 보기도 합니다. ^^

선명하게 보이는 무지개

 

오늘도 부룬디는 안녕합니다. ^^
여러분들도 오늘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

이번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번 소식도 알차게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무라코제 차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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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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