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호로!
그간 평안하셨지요?
부룬디도 평안합니다. ^^
2월 부룬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후원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으로 부룬디의 사역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2월 한 달 동안에도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있었네요.
날짜 |
사역 |
2월 3일 |
겟세마네센터 직원 간담회 |
2월 5일 |
부룬디 태권도 협회에 태권도 용품 기증 |
2월 5일 |
EEAC 교단 여전도회 세미나(장소:겟세마네센터) |
2월 5일, 19일, 26일 |
카뇨샤태권도클럽에서 태권도 지도 |
2월 6일 |
베데스다 보건소에 의약품 기증 |
2월 7일 – 12일 |
르완다 차량수리, 르완다 선교사 기도모임 참석 |
2월 17일 – 20일 |
겟세마네센터 담장 복구 공사 |
2월 19일 |
BICC교회에 이재민후원물품 기증(칫솔, 옷) |
2월 20일 – 26일 |
이재민캠프 사역, 환자 병원진료 지원 |
2월 22일 |
부룬디 태권도협회 소속 사범들에게 태권도 지도 |
2월 27일 – 28일 |
EEAC 교단 총회(장소:겟세마네센터) |
1. 부룬디 수해 소식입니다.
- 제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2월 한 달간 여러 번 후원자님들께 부룬디 수해 소식을 알려드렸습니다. 혹시 소식을 접하지 못하신 분들은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africaburundi.tistory.com/
https://www.facebook.com/law1501
- 그동안 부줌부라에는 이렇게 많이 폭우가 쏟아진 적이 없다고 합니다.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부줌부라는 이제 조금씩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행이 부줌부라 전역에 걸쳐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난 것이 아니어서, 타 지역에 있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가옥도 수백 채가 무너졌다고 하는데, 교통통제 지역이라 직접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피해지역의 이재민들이 수도 부줌부라 곳곳에 있는 이재민캠프에 흩어져서 생활하고 있는데,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인들은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정부차원에서의 피해보상이 결정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으로 이재민캠프에 머무르고 있다고 합니다. 시내 중심가 또는 도로 주변은 이미 복구가 거의 끝났지만, 산사태가 일어난 외곽지역 마을들은 아직 복구작업이 한참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속히 모든 복구작업이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 현재까지 부룬디의 부줌부라(수도)에 있는 이재민캠프는 총 4개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캠프이름 |
인원 |
키나마1캠프 |
어른 1400명 + 어린이 537명 |
키나마2캠프 |
어른 1456명 + 어린이 168명 |
가퉁구루캠프 |
어른 525명 + 어린이 472명 |
부테레레캠프 |
어른 504명 + 어린이 867명 |
총합 |
어린 3995명 + 어린이 2044명 (총5,929명) |
현재 약 6000명의 이재민들이 4개의 캠프에 살고 있습니다.
적십자와 정부에서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 UNHCR과 WFP, UNICEF 등에서 캠프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룬디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NGO에서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지어진 캠프에는 비교적 깨끗한 천막이 있습니다. 천막에는 바닥까지 있어서 잠자기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되었으나, 천막이 모자라서 한 천막에서 15명-20명의 사람들이 새우잠을 자야한다고 하니 이재민들이 험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교적 나중에 지어진 캠프는 목조 뼈대에 비닐을 덮은 형태의 천막이 지어져 있었는데, 숙소라기보다는 막사라고 표현을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학교 운동장 한 가운데에 지어놓은 천막인데, 바닥깔개가 없어서 그냥 맨 바닥에 잠을 자야 하는 막사형태의 천막이기 때문입니다. 천막 안은 엄청 어둡고 후덥지근 했습니다.
요즘 부룬디는 옥수수가 많이 나는 철이기 때문에, 식량으로 옥수수가 많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격이 많이 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캠프 곳곳에 옥수수 알갱이를 말리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어린이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당분간 학교를 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육관련 NGO에서 선생님들이 파견되어 아이들과 놀아주고, 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 저희도 이번 주 주일(3월 9일)부터 곳곳의 캠프를 다니면서 이재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영화상영’을 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 사역을 통해 이재민들이 자신들의 힘든 마음을 위로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소중히 보내주신 ‘이재민성금’으로 3월 7일에 키나마2캠프에 콩 1.5톤과 비누 1500개를 구입하여 지원하였습니다. 나머지 캠프들도 거주 인원에 맞춰 지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제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africaburundi.tistory.com/
https://www.facebook.com/law1501
2. 부룬디 병원 진료 소식입니다.
키나마2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적십자에서 2명의 환자 치료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해서 현재 병원진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한 명은 14세 남자 어린이로 복수가 차서 배가 볼록 나와 있는 환자이고, 다른 한 명은 1세 아기인데 심장막 손상으로 심장이 비대해진 환자입니다. 지난 2주 간 거의 매일 이 두 환자와 보호자들과 함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이참에 부룬디에서 제일 크고 좋은 병원이라는 ‘카멩게 국립병원’에 좀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카멩게 국립병원은 부줌부라에 위치해 있는데, 부룬디에서 규모가 제일 큰 병원입니다. 나름 기대를 하고 병원에 갔는데, 그래서인지 실망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ㅠ.ㅠ
환자가 어린이들이라 저희는 소아과병동에 갔습니다. 번호표 나눠주는 곳에서 환자의 증상을 알려주면 해당 의사에게 배정을 해줍니다. 소아과 의사는 총 3명이 있는 것 같고, 의대에서 강의를 하느라 일주일에 2회 정도 하루 2-3시간씩만 진료를 한다고 하니, 환자들은 많고 의사는 적어서 병원이 엄청 분주합니다.
자기 진찰일지는 자기가 직접 준비해 가야합니다. 우리도 병원 매점에서 진찰일지로 사용할 연습장을 구입해 가지고 갔습니다. 한참 순서를 기다리니 간호사실에서 부릅니다. 원무과에 가서 진찰료를 내고 오라고 합니다. 진찰료를 내고 또 기다립니다. 부룬디 병원에서는 공짜로 인내심을 키워주는 것 같습니다.
아마 2시간 정도 기다렸을까? 우리 차례가 되어서 의사선생님을 만나러 진찰실로 들어갔습니다. 대한민국으로 치자면 삼성병원정도 되는 곳인데, 너무 초라해 보였습니다. 목 안을 관찰하기 위해 의사선생님이 사용하신 도구는 의료용 손전등이 아니라 핸드폰이었습니다. 핸드폰의 플래쉬를 켜서 목 안을 이리저리 살펴보는 모습을 보고 마음 한 구석이 아파왔습니다.
지난 번 말라리아 검사를 위해 병원에서 피검사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주사바늘만 정맥혈에 꼽고 떨어지는 피를 캡슐에 뚝뚝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당연했던 것들이 부룬디에서는 ‘누릴 수도 없는 호화로운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진료를 하고 처방을 받기 위해서 총 9번의 병원 방문을 했습니다. 부룬디에서 가장 큰 병원에 엑스레이 장비가 고장이 나고 심장초음파 장비가 없어서 개인병원에 가서 대신 검사를 해오기도 했습니다. 또 피검사 도구가 부족해서 의사가 처방한 피검사 중 몇 가지를 못한 채 진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제 진료가 다 끝나서 행복합니다. ^^
하지만 14세 어린이 에이메는 약을 먹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고 하는데, 1세 아기 다비드는 외국에 나가 심장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도제목이 하나 늘었습니다. 하루빨리 다비드가 후원자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태권도 지도 소식입니다.
저는 현재 매주 수요일마다 카뇨샤태권도클럽에서 태권도 품새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2월 22일부터 부룬디 태권도협회 소속 태권도클럽 사범님들과도 함께 태권도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모여 기본동작, 품새 등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약 20명 정도가 모여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제가 힘이 나곤 합니다.
열심히 수련해서 조만간 국제 품새대회에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룬디 태권도는 북한태권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북한대사관이 부룬디에 있어서), 품새 동작이 크고 힘이 넘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WTF(세계태권도협회)의 규정은 그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각 동작을 조금씩 수정할 필요가 있는데, 몇 십 년 간 몸에 밴 동작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연습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분간은 부룬디 태권도협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 뒤에 태권도클럽을 열고, 전인격적으로 건강한 태권도인을 키워내는 비전을 가지고 사역할 계획입니다.
4. 겟세마네센터 소식입니다.
- 2월 7일에 폭우로 인해 겟세마네센터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비가 많이 와 땅이 침수 되면서 담장 옆에 있는 나무가 쓰려졌습니다. 나무가 벽으로 쓰러지면서 벽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더 단단하게 복구를 했습니다.
부룬디는 2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우기입니다. 앞으로 비가 더 많이 올 텐데, 추가 피해가 없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EEAC 총회가 잘 진행되었습니다. 겟세마네센터에서 매년 총회가 열리는데, 전체 150명의 목회자가 총회에 참석하셨고, 80여 명의 목회자가 겟세마네센터에서 2박 3일간 숙박을 하고 가셨습니다.
5. 한국에서 보내온 후원물품 전달 소식입니다.
- 한국에 숙대입구 근처에 있는 성인태권도전문(홍보하는 중입니다^^) ‘아리랑태권도클럽’에서 부룬디에 태권도도복과 용품을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태권도클럽을 부룬디에 열겠다고 하셔서 후원을 해주셨는데, 저보다는 부룬디 태권도협회가 더 필요한 것 같아서 협회에 기증을 하였습니다.
부룬디에서는 태권도용품이 비싸고 귀하기 때문에, 태권도클럽을 부룬디에 열어도 최소 6개월 정도 열심히 수련한 분들에게 도복을 지원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태권도협회에 기증을 했습니다. 이번 후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많은 후원 부탁드립니다. ^^*
- 소망교회 대학부에서 기증하고 가신 칫솔 640개와 옷 100여벌을 BICC(부줌부라 국제 회중교회)에 기증을 했습니다. BICC에서 이재민을 위해 교인들로부터 생필품을 기증받고 있는데, 우리가 직접 이재민캠프에 가져다주기에는 그 물량이 너무 작았기 때문에, 서로 함께 모아 기증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BICC에 기증을 하였습니다.
- 신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던 조전도사(전도사님, 이번에는 실명 안 썼습니다^^)님 부부께서 말라리아약을 위한 후원금을 보내주셔서 베데스다 보건소에 말라리아약과 항생제를 기증했습니다.
- 이 외에도, 위에서 언급해 드렸지만, 이재민을 위한 성금을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3월 선교편지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부룬디에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6. 선교사 소식입니다.
- 요즘 한상훈선교사는 어깨와 허리 통증, 헤르페스, 몸살 등으로 고생하고 있고, 남해연선교사는 말라리아에 걸려서 앓고 있습니다. 속히 건강해 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 그래서 한상훈선교사의 어깨 치료와 건강검진, 남해연선교사의 건강검진을 위해 4월 11일에 잠깐 한국에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 11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에 있는 영락교회 선교사 안식관에 머물려고 합니다. 연락처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연락처 그대로입니다.
7. 이번 달 배우실 키룬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Mva muri Koreya. Mva=나는 ~로부터 왔다, muri=전치사 ~로부터, koreya=한국
우리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Tuva muri Koreya. Tuva=우리는 ~로부터 왔다. |
2월 부룬디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 한국은 봄이겠네요. 싱그러운 봄의 기운 만끽하시면서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무라코제 차아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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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아프리카 부룬디 선교사 한상훈 남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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